성경인물이야기-16. 아비멜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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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사사기 11:30-40(구약 382쪽)
설교제목 : 성경인물이야기-16. 아비멜렉
6 세겜의 모든 사람과 밀로 모든 족속이 모여서
세겜에 있는 상수리나무 기둥 곁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으니라
7 사람들이 요담에게 그 일을 알리매
요담이 그리심 산 꼭대기로 가서 서서
그의 목소리를 높여 그들에게 외쳐 이르되
세겜 사람들아 내 말을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의 말을 들으시리라
8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자신들
위에 왕으로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9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게 있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0 나무들이 또 무화과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1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 것과
나의 아름다운 열매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2 나무들이 또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3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14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15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위에 왕으로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반갑습니다.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가 늘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
조선 시대에 ‘왕자의 난’이라고 일컬어지는 사건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이러합니다. 태조 이성계에 의해 조선이 세워지고서요. 이성계의 첫 번째 부인과 두 번째 부인 사이의 자식들로 인해서 피바람이 불게 됩니다. 이성계가 둘째 부인에게서 낳은 막내 아들을 왕세자 곧 다음 왕이 될 사람으로 세운 것이 문제가 되어서요. 첫째 부인의 다섯 번째 아들 이방원이 중심이 되어서 첫째 부인의 아들들이 둘째 부인의 아들들을 죽이는 사건 곧 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나게 됩니다.
둘째 부인의 아들들이 대거 죽음으로 첫째 부인의 둘째 아들이 왕세자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왕이 됩니다. 그가 조선의 두 번째 임금 정종입니다. 후에 왕세자의 자리를 놓고 또다시 이성계의 첫째 부인의 아들들 사이에서 2차 왕자의 난이 일어납니다. 여기서 이방원이 이 난을 수습하고 왕세자가 되었고요. 결국, 조선의 세 번째 임금 태종이 됩니다. 이렇게 두 차례의 피비린내 나는 왕자의 난을 통해 이방원은 형제들을 죽이고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되는데요. 이 사건을 가리켜서 조선 시대 ‘왕자의 난’이라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성경인물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왕이 되었던 인물입니다. 그의 이름은 아비멜렉입니다. 성경은 그가 기드온의 아들이었음을 소개하는데요. 더 구체적으로는요. 기드온에게는 무려 70명의 아들이 있었다고 하고요. 그와는 좀 구별되게 세겜 지역에 기드온 첩이 있었다고 하면서요. 그 첩의 아들이 아비멜렉이라고 소개합니다(삿 8:30-31). 결과적으로 아비멜렉에게는 경쟁해야 하는 이복형제가 무려 70명이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비멜렉은 마치 조선 시대 이방원이 했던 것처럼, 그의 형제들을 죽이고 왕이 됩니다(삿 9:6).
이 과정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기드온의 아들 요담이 이 일을 우화로 들려줍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의 내용인데요. 그 내용은 이러합니다.
나무들은 자신을 다스릴 왕을 세우려고 합니다. 먼저 감람나무를 찾아가서 왕이 되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자 감람나무는 자신은 기름을 내어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해야 한다고 이를 거절합니다. 그러자 나무들은 무화과나무에게 찾아가서 왕이 되어 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무화과나무 역시 자신의 열매를 버리고 왕이 될 수 없다고 거절합니다. 그래서 또 나무들은 포도나무에게로 가서 왕이 되어 달라고 합니다. 그러나 포도나무도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를 버리고 왕이 될 수 없다고 거절합니다. 끝으로 나무들은 가시나무에게 찾아가 왕이 되어 달라고 합니다. 가시나무는 그 제안을 수락합니다.
요담의 나무 우화에 등장하는 나무들은 세겜 사람을 상징합니다. 또 가시나무는 아비멜렉을 상징합니다. 이를 통해 요담의 나무 우화를 이렇게 이해해 볼 수 있습니다. 세겜 사람들은 어리석은 선택을 하였다고 말입니다. ‘감람나무나 무화과나무나 포도나무처럼 하나님과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존재를 왕으로 삼지 않고, 가시나무처럼 아무런 유익이 없고 오히려 불에 잘 타서 곁에 가까이 두면 위험한 존재를 왕으로 삼았다’라고요.
이러한 요담의 이야기는 결국 사실로 드러납니다. 세겜 사람과 아비멜렉 사이에 갈등이 생기자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을 죽이고 그 성읍을 불태웠습니다. 게다가 그곳에 소금을 뿌려 농사도 못 짓는 황폐한 땅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이 세운 왕은 오히려 인간을 해롭게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사사기에 나온 사사는 모두 하나님께서 세운 지도자입니다. 반면에 아비멜렉은 스스로가 왕이 되고자 모략하고 폭력을 통해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세겜 사람은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우는 것에 협력했던 자들이고 어쩌면 이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로 세겜 사람을 파멸로 이끌었습니다. 사사기에 나오는 사사를 통해 하나님은 정의와 평화를 이루시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아비멜렉은 불의와 전쟁을 일삼음을 봅니다.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난 인간의 삶이 어떠한 것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결코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에게 불행을 가져다줍니다.
이것은 아비멜렉에게도 예외이지 않았습니다. 왕이 된 후에 전쟁을 일삼던 아비멜렉의 비참한 최후를 성경은 이렇게 전합니다. 전쟁하러 나갔던 아비멜렉은 망대에서 한 여인이 던진 맷돌 위짝에 맞아 머리가 깨지고요. 그것이 수치스러워서 곁에 있던 젊은 병사에게 목숨을 끊어달라고 청하게 됩니다. 그의 요구대로 아비멜렉은 결국 죽게 됩니다. 무고한 기드온의 아들 70명의 목숨을 해치고 왕에 오르며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그였지만, 제대로 된 전투도 치르지 못하고 한 여인의 손에 아비멜렉은 죽게 됩니다.
아비멜렉의 이야기를 통해 또 그의 죽음을 통해 보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악인은 결국 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제도 시편을 통해 비슷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는데요.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악인이 득세하는 것 같고 승승장구하는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이들에게는 고통과 시련이 오는 반면에 악인들에게는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면 그렇습니다. 마치 오늘 아비멜렉도 무고한 피를 흘리며 왕이 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악인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분이시고 그분의 정의는 반드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밥퍼 최일도 목사님에 관해 얘기 많이 들어보셨을 거니다. 가난한 이웃들에게 밥을 대접하는 다일공동체 사역을 30년 넘게 하고 계시지요. 그런데 이 사역을 지속하는 것에 많은 헌신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최일도 목사님은 자신의 전 재산을 이 사역에 거의 쏟아부었는데요. 이 때문에 아내인 김연수 사모님은 자식들 키우며 일을 두 개도 모자라 세 개까지 하며 생계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든지, 이혼을 통보하기까지 했는데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러한 위기를 지인의 중재과 성경 말씀의 도움으로 넘어설 수 있었고요. 또한 최일도 목사님의 암투병과 코로나 사태와 지자체의 갈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요. 그 시간을 뒤로하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사역을 확대하기에 이를 수 있었는데요. 현재는 무료 병원도 운영하고요.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해외 빈민 선교도 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어렵게 키운 자식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잘 활동하고 있고요. 가족들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최일도 목사님과 김연수 사모님이 그런 고백을 합니다. ‘대책 없이 살았더니 하나님이 대책이 되어 주셨다’고요.
사사기에 나오는 아비멜렉의 이야기는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인생이 어떤 비극에 이르게 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그것이 언뜻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요. 사실 하나님 없는 인생은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고요. 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반면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인생은요. 하나님께서 내 필요를 채워주시고요. 하나님의 뜻이 꺾이지 않고 앞을 향해 계속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바라건대, 오늘 우리 성도님들의 삶에서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것이 우리 삶을 아름답게 하고 복되게 할 줄을 믿습니다. 오늘도 이와 같은 삶을 이루시길 간절히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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