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이야기-09. 사사 드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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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사사기 5장 1~12절(구약 366쪽)
설교제목: 성경인물이야기-09. 사사 드보라
1 이 날에 드보라와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이
노래하여 이르되
2 이스라엘의 영솔자들이 영솔하였고
백성이 즐거이 헌신하였으니 여호와를 찬송하라
3 너희 왕들아 들으라 통치자들아 귀를 기울이라
나 곧 내가 여호와를 노래할 것이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4 여호와여 주께서 세일에서부터 나오시고
에돔 들에서부터 진행하실 때에 땅이 진동하고
하늘이 물을 내리고 구름도 물을 내렸나이다
5 산들이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니 저 시내 산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진동하였도다
6 아낫의 아들 삼갈의 날에 또는 야엘의 날에는
대로가 비었고 길의 행인들은 오솔길로 다녔도다
7 이스라엘에는 마을 사람들이 그쳤으니
나 드보라가 일어나 이스라엘의 어머니가
되기까지 그쳤도다
8 무리가 새 신들을 택하였으므로
그 때에 전쟁이 성문에 이르렀으나
이스라엘의 사만 명 중에 방패와 창이 보였던가
9 내 마음이 이스라엘의 방백을 사모함은
그들이 백성 중에서 즐거이 헌신하였음이니
여호와를 찬송하라
10 흰 나귀를 탄 자들, 양탄자에 앉은 자들,
길에 행하는 자들아 전파할지어다
11 활 쏘는 자들의 소리로부터 멀리 떨어진
물 긷는 곳에서도 여호와의 공의로우신 일을
전하라 이스라엘에서 마을 사람들을 위한
의로우신 일을 노래하라 그 때에 여호와의
백성이 성문에 내려갔도다
12 깰지어다 깰지어다 드보라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너는 노래할지어다 일어날지어다 바락이여
아비노암의 아들이여 네가 사로잡은 자를
끌고 갈지어다
반갑습니다.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가 늘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
우리 서로를 축복하며 인사합시다.
“잘 오셨습니다. 함께 예배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영화 좋아하시나요? 오늘 설교를 준비하면서요. 꼭 소개해드리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요. 준비한 영상을 통해 간략히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 영상: 4분 41초
방금 보신 영화는 미국에서 2016년도에 만들어진 ‘히든 피겨스’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에 개봉하였습니다. 앞선 영상을 통해 보신 것처럼 1960대의 미국에서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넘어선 흑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어떠신가요? 흥미로우신가요?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보시길 권해드리는데요. 사실 저도 아직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하지는 않았는데요. 일전에 영화를 소개하는 방송에서 접한 적이 있고 오늘 설교를 준비하면서 다시 살펴보게 되었는데요.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일전에 설교시간에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오래된 영화를 간략하게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너무 유명해서 잘 아시지만, 대략 그런 내용이죠. 2차 세계대전 당시에 히틀러가 유대인 수용소를 만들어서 많은 유대인을 학살했잖아요. 매우 비극적인 사건인데요.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에서는 이를 유쾌하면서도 의미 있게 그려내고 있어요. 오늘 소개하는 영화 ‘히든 피겨스’도 비슷한 방식인데요. 인종차별, 성차별이라는 꽤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고 의미 있게 풀어내고 있어요.
저는 이것이 참 훌륭한 전달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중요한 얘기라도 너무 어렵고 진지하게 하면 듣기가 힘들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얘기를 편안하게 듣고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이걸 잘 배워야 한다는 생각도 있는데요. 설교가 그렇잖아요.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것인데요. 중요하다고 해서 너무 무겁고 진지하게 이야기하니깐 듣기가 좀 힘들어요. 사실 제 설교가 그런 경향이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꼭 이 영화를 봐야겠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영화를 소개하는 것은 사실 오늘 함께 나눌 성경 인물 때문인데요. 그는 사사 드보라입니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요. 그가 여자 사사였다는 점입니다. 구약성경 사사기에 나오는 사사라는 역할이 왕이 없던 시절에는 왕과 같은 지도자의 역할을 했었고요. 일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순신 장군과 같은 나라의 영웅으로 그려지고 있어요. 그런데 성경에서 여성이 이처럼 지도자로 또는 영웅으로 그려지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물론 그렇다고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요. 오늘 사사 드보라의 경우도 있지만요. 더 앞서 모세의 누이였던 미리암의 경우도 이스라엘의 여성 지도자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 전체를 놓고 보면 사실 여성이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사사기에 나오는 사사의 경우만 해도요. 12명의 사사 중에서 드보라만 유일한 여성 사사로 등장하니까요. 게다가 성경의 배경인 고대에는 1960년대 미국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차별이 심했는데요.
대표적인 것 하나만 얘기하면요. 우리가 잘 아는 예수님의 기적 중에서 오병이어 사건이 있지요. 마태, 마가, 누가, 요한 4개의 복음서 모두 기록될 만큼 중요한 사건으로 여겨지는데요. 마태복음 14장 21절에 보면 이렇게 기록해요.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 외에 오천 명이나 되었더라” 다시 말해서 오병이어 사건을 통해 떡과 물고기를 먹은 숫자는 성인 남자만 5,000명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병이어 사건을 통해 5,000명 이상, 그보다 두 배 세배의 숫자가 먹었음을 의미하는데요. 또한, 동시에 당시 사회에서 여성과 어린이는 숫자에도 포함하지 않는 존재로 차별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성경에는 종종 이와 같은 차별적인 기록들 있지만요. 그것이 결코 하나님의 뜻은 아닙니다. 드보라의 경우를 통해서도 분명히 알 수 있는데요. 하나님은 차별하시는 분이 아니고요. 하나님은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을 통해서도 역사하시고 놀라운 일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여성과 남성 또는 일전에 나눴던 것처럼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 혹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각각의 특성에 맞게 사용하시는 분입니다. 일전에 왼손잡이였던 에훗이 그의 왼손잡이로서의 장점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았던 것처럼요. 드보라의 경우에도 그가 남성 사사와는 다른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사사 드보라의 첫 등장은 재판관의 모습인데요. 본래 사사라는 말이 ‘재판하다’는 뜻에서 온 말이니까요. 드보라는 사사의 본래적인 뜻에 가장 잘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재판하는 드보라는 모습은 전쟁에서 활약하는 남성 사사와는 구별됩니다. 힘을 통해 어떤 사건을 해결하는 남성 사사와 달리 머리 더 정확히는 지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구별된 모습이지요. 또한, 솔로몬이 얻게 된 지혜가 곧 ‘듣는 마음’임을 생각해보면요. 드보라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경청했음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힘이 무조건 남성의 전유물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육체적인 차이가 있으니까요. 하나님께서 여성 사사인 드보라를 분명 남성 사사와는 구별되고 여성 특유의 장점을 통해 사용하고 계신 것을 보게 됩니다.
이를 놓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성경에 나오는 문구에 충격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 그들에게는 말하는 것을 허락함이 없나니 율법에 이른 것 같이 오직 복종할 것이요(고전 14:34)’라는 고린도전서의 말씀은 여성에 관한 매우 차별적인 기록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이 여성을 차별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실 문맥을 고려해도 여성을 차별하라는 뜻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간단하게만 말씀드리면, 그 구절은 성령의 은사를 다루는 고린도전서 14장에서 나오고요. 은사를 사용함에 관해 주의를 요청하는 취지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드보라의 경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요. 하나님은 여성을 지도자로 세우는 분이시고요. 여성을 통해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다만, 하나님이 여성 사사인 드보라를 남성 사사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으십니다. 드보라는 지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사사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는 힘이 약할 테니 말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차별을 뜻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각 사람의 특성에 맞게 그 사람의 장점을 통해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가령, 왼손잡이에게 오른손을 사용하라고 하지 않으시고 여성에게 남성처럼 하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십니다.
그런데 제가 교회 또는 우리 사회에서 보는 안타까운 장면은 이런 것입니다. 대체로 교회나 사회에서 남성이 리더의 역할을 감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어떤 교단에서는 여성에게 목사안수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경우에도 현재까지 단 한 명만 여성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분이 정치를 잘했느냐 못했느냐는 차치하더라도요. 이와 같은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가 남성중심적인 사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와 같은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리더의 자리에 오른 여성들이 남성화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물론 저의 판단이 변변찮은 것이라서 확고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요. 우리 신황등교회가 물론 아니고요. 제가 일전에 거쳐온 교회에서 뵈었던 여자 장로님이신데요. 사실은 제가 기장교단 출신이 아니고 어린 시절에 예장 합동이라는 보수적인 교단에 속했었는데요. 참고로 합동은 여성 목회자에게 안수를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수적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 저는 보수적인 경상도 지역에서 자라서요. 교회에서 여자 장로님을 처음 뵈었을 때는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제 경험에는 대체로 장로님은 남자분이었으니까요. 그리고 한편으로 여자 장로님이 교회에 있다는 것이 장로직에 관해 또 교회에 관해 새롭게 바라보게 해줬어요.
그런데 아쉬웠던 것은요. 그분은 분명 성별은 여자분이었는데요. 목소리와 행동거지에서는 남성적인 인상을 주었습니다. 더욱이 교회 내의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느낌도 크게 들지 않았고요. 그 모습을 통해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저는 내심 남자와 다른 여성의 목소리와 관심과 또한 그에 따른 장점들이 그 장로님을 통해 드러나기를 바랐는데요. 더 나아가서는 그것이 당회나 교회의 방향성에 좋은 영향을 끼치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었는데요. 아쉽게도요. 그렇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쩌면 우리가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살고 있어서 교회도 남성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어요.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이잖아요. 하나님은 우리가 각자가 가진 고유한 장점 또는 은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를 바라시는데요. 어쩌면, 우리는 각각의 은사들을 충분히 살려내지 못한 것은 아닐까요? 그러면서 익숙하고 획일화된 것을 따름으로 인해서요. 자신도 모르게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차별을 일삼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하나님의 뜻은 차별에 있지 않잖아요. 우리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것을 포용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신앙생활하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한편 사사 드보라가 재판만 한 것은 아니고요. 당시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가나안과 전쟁을 하기도 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드보라가 힘을 쓰는 사사가 아니라 머리를 쓰는 사사였기 때문에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바락이라는 인물을 군대장관으로 삼아서 전쟁을 치루고자 했어요. 그런데 바락이 드보라와 함께 하지 않으면, 그 일을 수락하지 않겠다고 해요.
이에 관해 보통은 바락이 남자답지 못했다거나 하나님에 관한 믿음이 부족해서라고 해석하곤 하는데요. 그러나 히브리서 11장 믿음의 영웅을 나열하는 것에 바락의 이름이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바락의 행동은 믿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요. 바락은 드보라가 여자임에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사로 인정하고 존중했기 때문에 동행을 요청한 것이지요. 여성에 관한 차별이 심했던 고대 사회에서 하나님으로 인해 드보라의 리더십을 인정하는 바락의 모습은 오리려 그가 참으로 믿음의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어요.
이렇게 해서 드보라와 바락이 가나안과 전쟁을 벌이게 되는데요. 예상하실 수 있겠지만요. 결과적으로 드보라와 바락은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하지만, 이 전쟁이 결코 쉬운 전쟁이 아니었음을 생각해야 하는데요. 왜냐하면, 가나안의 군대장관인 시스라는 900대의 철 병거를 가지고 전쟁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보면요. 탱크 수백 대가 창을 가진 병사들 앞에 나타난 것인데요. 어떤 책에서 이렇게 비유하더라고요. ‘뜨거운 칼로 버터를 자르듯이 상대편을 박살 낼 수 있었다’라고요. 뜨거운 칼에 버터가 쉽게 잘려나가듯이 가나안의 철병거가 이스라엘에게 매우 위협적이고 그만큼 압도적인 전력 차이가 났다는 거예요. 그런데도 이 전쟁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에 관해서요.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 구절이 말해주고 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하나님께서 도우셨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사사기 5장은 드보라와 바락이 가나안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에 관해 이렇게 노래하고 있는데요. ‘여호와 곧 하나님을 찬송하라’는 것으로 노래를 시작하면서요. 이 전쟁에서 하나님은 땅과 하늘과 구름을 통해 도우셨고요. 보다 구체적으로는 하나님께서 큰 비를 내리셔서 가나안의 철병거가 무용지물이 되거나 물에 쓸려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 전쟁을 지휘할 사람으로 드보라를 사사로 세우심으로서 가나안에 압제당했던 이스라엘에게 구원을 가져다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구절에서 드보라와 바락은 이 승리의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고 있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하나님의 도우심 없었다면, 결코 이 전쟁을 승리할 수 없었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분을 아시나요? 대부분 처음 보실 텐데요. 사실 이분은 굉장히 유명한 분입니다. 특별히 산악인들 사이에서 더 정확히는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하는 이들 사이에서 말입니다. 이분은 50대 네팔인 셰르파 카미 리타입니다. ‘셰르파’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등반 안내인인데요. 등반가들의 짐꾼과 산행 가이드 역할을 하는 사람을 일컫지요. 지난 5월 27일에 나온 뉴스에 따르면요. 이 네팔인 카미 리타가 31번째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른바 ‘에베레스트 맨’이라고 불리는데요. 그가 1994년 5월 스물넷에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이후로요. 매년 등반가를 안내하면서 올해 5월에는 쉰넷에 31번째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습니다. 알려지기로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에베레스트에 오른 사람이 되어 있는데요. 셰르파라는 이유로 유명한 등산가만큼 이름이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요. 많은 에베레스트의 방문자 뒤에 숨은 조력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달성한 기록에 관해 ‘전 세계에 네팔을 알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점이 더 기쁘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드보라의 이야기 속에서 또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이렇게 역사하심을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서 지금의 내 삶을 내가 열심히 잘 해서 이룬 것이라 착각할지 모르지만요. 사실 우리의 삶은 보이지 않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지금과 같은 수준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마치 셰르파가 있었기 때문에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설 수 있었던 것처럼요.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현재의 우리의 삶은 불가능한 것이지요.
우리 성도님들은 어떠실지 몰라도요. 저는 제 삶을 돌아보면서 그렇게 느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전에 있던 교회 분들과 1박을 하면서 교제를 하였습니다. 그 분들은 제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전주로 올라왔는데요. 아시다시피 저희 가정에 아이가 생겼고 이를 함께 축하도 하고 또 모처럼 시간을 내어서 교제하려고 먼 길을 마다하고 시간을 내어 왔습니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제가 대체 뭐라고 이렇게 아껴주셔서 바쁜 일정을 쪼개서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먼길을 달려와 주나하고요.
그런데 제가 이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것이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제가 그분들은 만난 장소가 교회였잖아요. 만약에 제가 그 교회에 가지 않았더라면 평생을 만날 수 없었던 관계일 수도 있었을 겁니다. 고향 사람이지만, 모두가 친구가 될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 인연이 이렇게 또 이어진 것은 제가 혼자였다가 현재는 셋이 되는 기적을 경험하면서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분들이 과거에 청년일 때 뵈었던 분인데, 결혼을 하고 자녀가 있습니다. 청년으로 만난던 분들을 부부로 새롭게 만나게 되고 하면서 또다시 관계가 이어질 수 있었는데요. 이 모든 것을 생각하니깐, 지금의 내 삶이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불가능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기도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