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하심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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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택하심의 은혜
제목: 택하심의 은혜
본문: 사도행전 16장 1-5절
본문: 사도행전 16장 1-5절
찬송: 459장 누가 주를 따라
찬송: 459장 누가 주를 따라
말씀의 문을 열며
말씀의 문을 열며
오늘 본문에는 디모데라는 청년이 등장합니다. 디모데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는 아름다운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모데의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본문 1절을 보면 “그 어머니는 믿는 유대 여자요 아버지는 헬라인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 이런 혼혈 가정은 매우 복잡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유대인도 아니고 헬라인도 아닌, 어정쩡한 신분이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한계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환경과 조건들이 마치 내 인생의 한계를 정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놀라운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디모데의 복잡하고 불리해 보이는 배경을 뛰어넘어 그를 택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위대한 사도 바울의 동역자로 세우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이 택하심의 은혜를 깊이 깨달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창세전부터 예배하신 택하심의 은혜
창세전부터 예배하신 택하심의 은혜
오늘 설교제목인 “택하심의 은혜”처럼 하나님은 언제 우리를 택하여 주셨을까요?
예레미야 1장 5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무나 놀라운 말씀입니다. 예레미야가 어머니의 뱃속에 잉태되기도 전에, 이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를 아시고 택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에베소서 1장 4절에서도 이렇게 증거합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창세전이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이 우주가 창조되기도 전에, 시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를 택하셨다는 것입니다. 디모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가 루스드라의 혼혈 가정에서 태어나기 훨씬 전에,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를 주님의 제자로 택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디모데의 현실적인 조건을 살펴 보면 먼저, 그는 혼혈아였습니다. 어머니는 유대인이지만 아버지는 헬라인이었습니다. 당시 이런 신분은 매우 애매한 위치였습니다. 유대 사회에서는 완전한 유대인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헬라 사회에서도 순순한 헬라인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그의 아버지는 믿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3절을 보면 바울이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그가 태어날 때 할례 받지 못했음을 의미합니다. 아마도 믿지 않는 아버지가 반대했을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디모데는 루스드라라는 작은 시골 마을 출신이었습니다. 루스드라는 당시 로마제국에서 너무나 작고 보잘 것없는 마을이어서, 오늘날에도 그 흔적을 찾기가 매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런 조건들만 본다면 디모데가 하나님께 쓰임받는 것이 어려운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은 달랐습니다.
본문 1절을 다시 보면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디모데를 “제자”라고 부르고 계셨습니다. 인간이 보기에는 불리한 조건들의 집합체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를 예수님의 제자로 보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도 각자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각각의 불리한 조건들이 있습니다. 육체가 연약할 수도 있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고, 말 못할 개인적 사정 등 다양한 불안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택하심은 이미 이 모든 것을 뛰어넘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셨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신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셨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 곁에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지켜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현재 우리의 상황이 하나님 앞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 나의 어려움이 하나님의 계획을 가로막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창세전부터 이미 우리를 택하시고, 이 시대 이 도초 땅에 우리를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택함받은 자의 신실한 응답
택함받은 자의 신실한 응답
그러면 우리 택함받은 사람들은 어떻게 또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우리가 디모데의 삶을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본문 1절을 다시 보면 “제가가 있으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있으니”라는 말이 헬라어 원문을 보면 미완료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한 번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계속해서 반복되는 행동을 나타는 표현입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말로 “~하고 있었다”, “~해오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디모데는 특별한 한 순간만 제자가 아니라 계속해서 꾸준히 제자의 삶을 살아왔다는 의미입니다.
2절도 마찬가지입니다.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받는 자니”
여기서 “칭찬받는다”는 말도 똑같이 미완료형을 사용했습니다. 즉, 디모데가 어떤 특별한 일을 한 번 해서 칭찬받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칭찬받을 만한 삶을 살았다는 뜻입니다. 날마다 꾸준히 신실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계속해서 그를 칭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디모데가 언제부터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지 성경에 정확히 기록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루스드라는 바울의 1차 전도여행 때 복음이 전해진 곳이었고, 그때 디모데는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을 것입니다. 루스드라에서 바울은 돌에 맞아 거의 죽을 뻔한 일을 겪었습니다. 디모데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때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임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디모데는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제자의 삶을 살아온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디모데가 두 도시에서 인정받았다는 사실입니다. 루스드라야 디모데의 고향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만, 45킬로미터나 떨어진 이고니온에서도 디모데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45킬로미터는 상당한 거리였습니다. 그런데도 이고니온 사람들이 디모데를 알고 있었다는 것은 그의 실신한 삶이 정말로 특별했다는 증거입니다.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디모데가 젊은 청년이었다는 사실입니다. 후에 바울이 디모데에게 쓴 디모데전서 4장 12절에서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라고 한 것을 보면, 디모데가 상당히 젊은 나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베소 교회를 담임할 때가 이정도였으니 본문의 디모데는 더 어린 나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청년을 어른들이 모두 인정하고 추천했습니다. 이같은 것을 보면 디모데의 성품과 신앙이 나이를 뛰어넘을 만큼 훌륭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도 디모데처럼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하나님의 사람이라 인정받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런 디모데는 바울을 따라 동역자로 나섰습니다. 본문 5절을 보면 “이에 여러 교회가 믿음이 더 굳건해지고 수가 날마다 늘어가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돕는 디모데를 통해 놀라운 변화를 일으켜 주었습니다. 교회들의 믿음이 더욱 굳건해졌고, 성도의 수가 날마다 늘어갔습니다.
한 사람의 신실한 삶이 공동체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디모데 한 사람의 순종과 헌신 즉, 양선의 삶이 수많은 교회들의 부흥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신실한 믿음의 삶이 우리 교회 전체의 부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이곳에 모인 우리를 통해 이런 놀라운 역사를 이루기 원하십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우리는 디모데를 통해 하나님의 택하심의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창세전부터 하나님께서 택하신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우리의 조건이나 환경, 나이나 학력, 경제적 형편이 하나님의 계획을 가로막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아시고 보고 계시며,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기 원하십니다.
이제 우리도 이 택하심의 은혜를 감사하며 디모데처럼 지속적인 제자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가정과 일터와 마을에서 인정받는 신앙인이 다 되기를 축복합니다.
비록 우리가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우리 중앙교회가 있는 이 도초를 새롭게 하기 원하십니다. 디모데 한 사람을 통해 수많은 교회들이 부흥했던 것처럼, 우리를 통해서도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
창세전부터 우리를 택하시고 이 시대에 중앙교회의 성도로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간직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디모데처럼 신실한 제자의 삶을 살아가며,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를 이루어가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거둠의 기도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창세전부터 우리를 택해주신 그 놀라운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뛰어넘어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당신의 제자로 불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디모데와 같이 불리한 조건 속에 있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사랑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회개합니다.
그 귀한 택하심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살았던 우리의 믿음 없음을 용서해 주십시오. 환경과 조건을 핑계로 주님의 일에 소극적이었던 모습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공동체보다 개인의 유익을 앞세웠던 이기적인 마음을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 간구합니다.
디모데와 같은 신실한 제자의 삶을 살게 하여 주십시오. 지속적으로 주님을 따르며, 주변 사람들이 인정할 만한 성품과 신앙을 갖게 하여 주십시오. 가정에서, 일터에서, 지역사회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 결단합니다.
중앙교회의 부흥을 위해 헌신하는 성도들이 되겠습니다. 성령 충만, 믿음 충만, 말씀 충만한 삶을 통해 올해의 목표를 이루어가겠습니다. 영적 침체를 극복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를 이루어가는 데 힘쓰겠습니다.
주님, 격려하여 주십시오.
성령의 9가지 열매인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의 삶으로 인도하여 주십시오. 디모데를 통해 수많은 교회가 부흥했던 것처럼, 우리를 통해서도 이 지역과 이 시대에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