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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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벨론의 하나님

본문: 다니엘 1장 1-21절

찬송: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오늘은 다니엘 1장 말씀을 가지고 "바벨론의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오늘부터 다니엘서 말씀을 묵상하게 된다. 다니엘서는 바벨론 포로기라는 절망적 현실 속에서 기록된 말씀이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후대인 기원전 167-164년경에 유대인들에게 집중적으로 읽혀진 책이다. 그때는 셀레우코스 제국의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가 유대교를 완전히 말살하려고 했던 시대였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에 제우스 신상을 세우고, 율법서를 불태우며, 할례와 안식일을 금지했다. 유대인들에게는 신앙의 정체성 자체가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바로 그 극한 상황에서 유대인들이 붙들었던 책이 다니엘서였다. 왜 그들은 다니엘서를 읽었을까? 그리고 왜 오늘날 우리도 다니엘처럼 살아야 할까? 다니엘서 1장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준다. 어떤 바벨론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절망적 현실 속에서도 역사를 주관하시고 당신의 백성과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1-2절은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말한다.
"주께서 유다 왕 여호야김과 하나님의 전 그릇 얼마를 그의 손에 넘기시매"(단 1:2). 본문은 충격적 사실을 기록한다. 바벨론의 승리가 단순히 그들의 군사력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친히 유다 왕과 성전 기구들을 바벨론 손에 넘기셨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보여준다. 레위기 26장에서 하나님은 이미 경고하셨다. 만약 이스라엘이 계속 반역한다면 열방 중에 흩으시겠다고 말이다. 또한 이사야 39장에서는 히스기야 왕에게 바벨론으로 끌려갈 것을 예언하셨다. 하나님은 당신의 말씀에 신실하신 분이시다. 심판의 말씀도, 은혜의 약속도 반드시 이루신다.
우리도 때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난다. 흉년과 자연재해, 병충해라든지, 농산물 가격의 폭락 등 예상치 못한 다양한 어려움들을 겪는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의 주권이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 길이 여호와께 숨겨졌다"고 절망할 때야말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을 의지해야 한다.
3-16절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말한다.
바벨론은 체계적으로 다니엘과 친구들을 바벨론 사람으로 만들려 했다. 새로운 문화와 학문을 가르치고(4절), 왕의 음식을 먹게 하며(5절), 아예 이름까지 바꿔버렸다(7절). 완전한 동화정책이었다.
그런데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8절) 결단한다. 왜 다니엘이 음식을 거부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바벨론에 완전히 동화되지 않으려는 신앙적 결단이었다는 것이다. 어딘가에서는 선을 그어야 했고, 다니엘은 음식을 그 선으로 택했다.
놀라운 것은 9절이다. "하나님이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 하나님께서 다니엘의 결단에 함께 하셨다. 결국 10일간의 시험을 통해 다니엘과 친구들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윤택하게 되었다(15절).
우리도 일상에서 타협을 요구받을 때가 있다. 작은 거짓말, 부정한 일에 동참하라는 압력을 받고, 주일을 지키기보다는 농번기철에 일하자는 유혹 받는다. 그때 지혜롭되 작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다니엘처럼 완고하지 않되 신앙의 정체성은 지켜야 한다. 하나님은 그런 결단에 은혜로 함께 하신다.
17-21절은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을 말한다.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17절). 세 번째 "하나님이 주셨다"가 나온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탁월한 지혜와 총명을 주셨다. 왕이 시험해보니 "그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십 배나 나은 줄을 아니라"(20절).
그런데 21절이 더욱 놀랍다. "다니엘은 고레스 왕 원년까지 있으니라." 고레스는 페르시아 왕으로 기원전 539년에 바벨론을 멸망시킨 왕이다. 즉, 강대한 바벨론 제국은 무너졌지만 다니엘은 여전히 살아있었다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최종 승리이다. 세상의 권력은 흥하고 망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끝까지 승리한다. 다니엘이 80세가 넘도록 살아남아 바벨론의 멸망을 목격한 것처럼, 하나님의 사람들은 세상을 이겨낸다.
우리가 당면한 어려움들도 영원하지 않다. 어려운 환경도, 힘든 이웃 관계도 모두 지나간다. 하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는 우리의 삶은 계속된다.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신앙의 가치는 결코 헛되지 않다.
다니엘 1장은 우리에게 확신을 준다. 어떤 바벨론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 주권적으로 역사를 이끄시고, 시험 중에 은혜로 동행하시며, 끝까지 승리케 하신다. 어려운 현실 앞에서도 담대한 결단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최종 승리의 확신 가운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다니엘서 말씀을 통해 바벨론 같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절망적 상황에서도 믿음을 지켰듯이, 저희도 어떤 바벨론 같은 어려움이 와도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저희 현실이 때로 어렵고 힘듭니다. 흉년과 자연재해,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절망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처럼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음을 믿게 하옵소서. "주께서 넘기시매"라는 고백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세상의 유혹과 타협의 압력 앞에서도 다니엘처럼 지혜롭게 선을 그으며 신앙의 정체성을 지키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작은 결단이 큰 신앙이 됨을 기억하며, 일상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경험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바벨론은 무너져도 하나님의 사람은 끝까지 승리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세상의 권세는 지나가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은 영원함을 믿게 하옵소서.
아버지, 저희 교회 모든 성도들이 건강하게 하옵시고, 각자의 농사일과 생업에도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옵소서. 병든 자들을 고쳐 주시고, 어려움 중에 있는 가정들을 도와주옵소서. 또한 저희가 드린 기도에 응답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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