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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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수리
건물 수리
어제 하루가 저에게 정말 바쁜 하루였습니다. 장례도 장례지만 그보다도 어제 새벽부터 교회의 어떤 장비나 부품이나 하는 것들을 아주 많이 고쳤어요. 주일날에 장로님이나 권사님들이 오셔서 이게 망가졌어요, 이게 안되요 고쳐주세요 말씀들을 해주셔서 제가 어제 하루동안 고친것만 해도, 저기 방송실에 ppt들을 담아놓은 서버 컴퓨터가 안되서 그거 고치고, 지하 식당에 있는 정수기 온수가 안되서 그것도 고치고, 주방 온수가 안되서 보일러 기사 불러서 고치고, 사무실 프린터기가 안되서 기사님 부르고, 식당에 습기 잡아주는 제습기 뒤에 있는 펌프가 안되서 다 분해해서 고치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조금 생각한게 “이야 내가 기술직했으면 돈 많이 벌었겠는데?”싶더라구요.
그런데 어제 그렇게 열심히 교회에 여러 자잘한 기계들을 최대한 빨리 고치려고 한 이유가요, 원래 건물이나 집, 그리고 기계 같은 것들은 빨리 안고쳐놓으면 그것 때문에 다른 것들이 망가지기 때문에 제가 더 열심히 고친 이유도 있습니다. 특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기를 쓰는 제품들이라 잘못되면 화재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교회의 기계들은 빨리 고치는 편이 좋습니다. 집에서도 마찬가지죠. 집 같은 경우에는 화재나 이런 문제보다도 “내 집”이니까 내가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빨리 해결을 해야합니다. 벌레가 나오면 방역을 해야하고 보일러나 수도가 망가지면 어서 고치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저희 집과 저희 교회에서 문제가 생기면 저희는 얼른 고치는데 반면에 하나님의 집은 어떻습니까?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사도 바울은 저희가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정말로 저희는 하나님께서 거하실만한 성전으로서 저희에게 있는 영적인 문제들을 저희 집처럼 교회처럼 기계들처럼 빠르게 고치고 하나님게서 편히 거하실 만한 곳으로 다듬고 있습니까?
오늘 본문말씀인 학개서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 생활에서 돌아와 있는 중에 아직 성전이 건축되지 않아, 그것을 촉구하는 말씀을 전합니다. 성전이 무너진 상황에서 다시 쌓아올려야 하는 백성들에게 학개 예언자가 어떤 말씀을 전하는지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역사적 배경
역사적 배경
고레스 왕의 귀환 명령
고레스 왕의 귀환 명령
먼저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고자 하는데요, 저희가 지금까지 살펴본 역사로는 바벨론이 바사왕 고레스, 다른말로 페르시아의 키루스 2세에 의해서 멸망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고레스 왕이 칙령을 발표해서 포로들의 귀환을 허가 했는데요,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고레스 원년, 그러니까 바벨론에 이어서 페르시아의 왕으로 취임한 바로 그 해에 고레스 왕은 바로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고 백성들을 돌려보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사진을 보시면 이것이 실제로 키루스 2세, 고레스 왕이 자서전처럼 남긴 자신의 업적을 칭송하는 내용을 담은 유물인데요, 그 안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나는 아슈르, 수사, 아가데, 에슈눈나, 잠반, 메투르누, 데르, 구투 국경까지 이르는 지역의 신전들과, 티그리스 강 너머에 있던 예전부터 있었던 신전들의 파괴된 신상들을 다시 돌려보냈고, 그들의 거처를 재건해주었다. 나는 그 백성들도 함께 모아 그들의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니까 고레스 왕이 유다 백성들을 콕 집어서 너희 고향인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전을 다시 건축하라, 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바벨론에 포로로 잡힌 백성들을 모두 돌려보내면서 각자의 신전을 지어라, 라는 명령을 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확인된 사실입니다.
포로 귀환
포로 귀환
온 회중의 합계가 사만 이천삼백육십 명이요
그 외에 남종과 여종이 칠천삼백삼십칠 명이요
그렇게 해서 정말로 예루살렘에 바로 귀환한 백성들의 수가 남종 여종을 포함해서 5만명 정도가 귀환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각자의 성읍에 살았더니 일곱째 달에 이르러 일제히 예루살렘에 모인지라
이렇게 예루살렘에 귀환한 백성들은 처음에는 각자의 성읍, 다른 말로는 여기저기 흩어져서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일곱째 달에 이르러서는 일제히 예루살렘에 모였다고 하는데요. 이때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중요한 절기인 초막절이 있는 달입니다.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와 그의 형제 제사장들과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그의 형제들이 다 일어나 이스라엘 하나님의 제단을 만들고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에 기록한 대로 번제를 그 위에서 드리려 할새
무리가 모든 나라 백성을 두려워하여 제단을 그 터에 세우고 그 위에서 아침 저녁으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며
기록된 규례대로 초막절을 지켜 번제를 매일 정수대로 날마다 드리고
그래서 이 중요한 절기를 준비하기 위해서 다같이 모이게 되었고, 여기에 제사장인 예수아와 다윗 혈통인 스룹바벨의 주도하에 제단을 쌓아서 하나님게 번제를 드렸다고 합니다.
성전 공사 시작
성전 공사 시작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에 이른 지 이 년 둘째 달에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와 다른 형제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무릇 사로잡혔다가 예루살렘에 돌아온 자들이 공사를 시작하고 이십 세 이상의 레위 사람들을 세워 여호와의 성전 공사를 감독하게 하매
그리고서는 이제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 터에 이른지 이년째가 됐을 때 비로소 성전 공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성경에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막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자기가 먹고 살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것에서 시작을 했을거예요. 그리고 제사를 지내는 것, 성전 보다도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했기에 제사를 먼저 지냈구요, 그 후에 성전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서 물자를 모으고 하는 여러가지 준비과정이 있었을 겁니다.
건축자가 여호와의 성전의 기초를 놓을 때에 제사장들은 예복을 입고 나팔을 들고 아삽 자손 레위 사람들은 제금을 들고 서서 이스라엘 왕 다윗의 규례대로 여호와를 찬송하되
그리고 드디어 성전의 기초를 처음 놓게 됩니다. 오늘날에도 건물을 세울 때에는 기초 공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예전에 한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만약에 집 근처에서 건물을 세우는 공사 현장을 보게 된다면, 지나가다가 슥 보면 땅파고 있고, 한 몇 주 있다가 또 슥 보면 땅파고 있고, 또 얼마 있다가 보면 땅파고 있다가, 갑자기 며칠 만에 건물 하나가 올라가 있더라, 라는 내용을 본적이 있어요. 그만큼 건물을 세울때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바닥을 다지는 기초공사가 중요하죠. 그래서 성전에 기초를 놓고서는 모두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기도 했습니다.
성전 공사 방해
성전 공사 방해
그런데 한창 성전을 짓고 있는 중에 찾아온 이들이 있었습니다.
사로잡혔던 자들의 자손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한다 함을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이 듣고
스룹바벨과 족장들에게 나아와 이르되 우리도 너희와 함께 건축하게 하라 우리도 너희 같이 너희 하나님을 찾노라 앗수르 왕 에살핫돈이 우리를 이리로 오게 한 날부터 우리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노라 하니
유다와 베냐민의 대적이라고 불리는 찾아와서는 “이보쇼. 우리도 앗수르 왕 시대때부터 여기 살면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있소. 우리도 당신들과 함께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게끔 해주시오”라고 했습니다. 사실 얼핏 보면 이사람들이 북이스라엘 사람이구나 하고 오해할 수도 있어요. 유다와 베냐민이라고 하면 남 유다 왕국의 지파들이고 대적이었을 테니 같은 민족 사람들끼리 지으려고 하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앗수르 왕이 바벨론과 구다와 아와와 하맛과 스발와임에서 사람을 옮겨다가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사마리아 여러 성읍에 두매 그들이 사마리아를 차지하고 그 여러 성읍에 거주하니라
사실 이 찾아온 사람들은 북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니라 앗수르 왕국 시절 때에 북이스라엘 사람들을 다른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키고, 다른 지역의 사람들을 여기로 이주시킨 일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까 이 사람들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다고는 하지만 아마 정말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은 아니었을 겁니다. 심지어 이 사람들과 유다 백성들은 이미 몇 차례 충돌도 있었던 것 같아요.
무리가 모든 나라 백성을 두려워하여 제단을 그 터에 세우고 그 위에서 아침 저녁으로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며
아까 말씀드린 하나님께 처음으로 다시 제사를 드렸을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른 나라 백성을 두려워하였다 라고 합니다. 예루살렘을 포함해서 이스라엘 땅은 전쟁 이후로 완전히 황폐해진 폐허가 아니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백성들이 와서 거기를 차지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처음 제사를 지내기 전까지도 이 땅이 누구의 땅이냐 라는 다툼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렇다보니 포로 귀환 시점에서 이 땅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대적이나 다름 없는 이들이었을 겁니다. 한참 나중의 예수님 시대에서도 이 사마리아 사람들을 미워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구요.
스룹바벨과 예수아와 기타 이스라엘 족장들이 이르되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 데 너희는 우리와 상관이 없느니라 바사 왕 고레스가 우리에게 명령하신 대로 우리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홀로 건축하리라 하였더니
이로부터 그 땅 백성이 유다 백성의 손을 약하게 하여 그 건축을 방해하되
실제로 스룹바벨과 예수아, 그리고 족장들이 “아니오. 우리의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는데에 당신들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오. 오로지 우리가 할 일이오”라고 하니까 그 땅에 살고 있던 다른 민족의 백성들은 막 성전 짓는 일을 방해해서 손을 약하게 했다, 다른 말로는 사기를 떨어뜨렸다, 라고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이에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성전 공사가 바사 왕 다리오 제이년까지 중단되니라
그 이후로 다리우스 왕이 즉위한지 2년째, 다리오 왕 제2년까지, 무려 8년이 지날 때까지 백성들이 성전 건축에 손도 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큰 방해가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해도 8년 동안이나 성전 건축이 중단되었던 것이죠.
학개의 말씀
학개의 말씀
바로 이 시점에 오늘 본문말씀의 학개 예언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성전을 다시 지을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곧 그 달 초하루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로 말미암아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다리오 왕 제이년이 성전 건축을 포기한지 8년째가 되는 해인데 이 때에 선지자 학개를 통해서 스룹바벨과 여호수아, 저희가 아까 보았던 예수아와 동일인물입니다, 이 둘 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게 되는데요,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여 이르노라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시길 “이 백성들이 아직 성전 건축할 때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마도 백성들은 “지금은 방해도 들어오고 하나님께서 알아서 때를 주시겠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성전 기초를 놓는데 2년이나 걸린 것은 기본적으로 살 곳을 정하고 다시 돌아온 땅에 정착할 만한 시간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방해도 방해지만 성전 건축을 하지 않을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을거예요.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이 성전이 황폐한데, 너희는 이러한 시기에 널빤지를 붙인 집에 사는 것이 옳으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널빤지를 붙인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사빤(סָפַן)이라는 단어에서 온건데요, 지붕을 덮다, 널빤지를 붙이다, 단장하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날에야 널빤지를 붙인 집이 크게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데요, 당시에 널빤지를 붙인다는 것은 집을 단장하고 꾸민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또 심판하기 위하여 보좌의 주랑 곧 재판하는 주랑을 짓고 온 마루를 백향목으로 덮었고
특히 솔로몬의 궁전에서 온 마루를 백향목으로 덮었다 할때, 이 덮다가 바로 방금 말씀드린 사빤(סָפַן)이라는 단어입니다. 꼭 백향목 처럼 고급지고 비싼 나무를 덮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본문말씀에서 이야기하는 백성들의 집은 “완공”된 집에서 거주하는 것이고 성전은 기초만 놓았지 황폐한 상태 그대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짓기전에 자신들의 살 터전을 구하고 집을 짓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는 것은 문제가 안됩니다. 일단 먹고 살아야 뭘 하든지를 하죠. 그런데 이미 집도 다 짓고 심지어 거기에 널빤지를 덧댈 정도로 본인들의 집에는 여유가 있는 상황인데 하나님의 성전은 여유는 고사하고 황폐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니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니라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그리고서는 전하기를 “너희의 행위를 살펴라”라고 말씀하시는데, 어디 한번 너희가 살아온 지난날을 곰곰이 돌이켜보아라 라는 뜻입니다. 보니까 씨를 뿌려도 수확이 적고, 먹어도 배고프고 마셔도 목마르고 입어도 춥고 품삯을 받아도 구멍난 주머니에 돈을 넣는 것처럼 살아왔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행위를 살필지니라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다시한번 “너희 스스로의 행위를 돌아보아라”라고 말씀하시면서 “산에 있는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내가 그것으로 기뻐하고 영광을 얻을것이다!”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학개가 전합니다. 여기서 나무를 가져다가 건축하라는 말이 굉장히 뼈있는 말씀입니다. “너희들의 집을 나무로 장식했으니 이제 나무를 가져다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라”는 말씀이시죠.
너희가 많은 것을 바랐으나 도리어 적었고 너희가 그것을 집으로 가져갔으나 내가 불어 버렸느니라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것이 무슨 까닭이냐 내 집은 황폐하였으되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을 짓기 위하여 빨랐음이라
그러면서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일들, 많은 것을 바랐어도 적고, 집으로 가져갔어도 하나님께서 흩어버리신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은 하나님의 성전, 하나님의 집은 황폐한데 백성들은 자기의 집을 짓기에만 바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성전 건축 시작
성전 건축 시작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남은 모든 백성이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와 선지자 학개의 말을 들었으니 이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보내셨음이라 백성이 다 여호와를 경외하매
이 말씀을 들은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와 남은 모든 백성들이 이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경외했습니다. 이전에 예언자들이 말씀을 전했을 때는 듣지도 않던 백성들이 포로 생활을 겪고 돌아오니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백성들로 바뀌었습니다.
그 때에 여호와의 사자 학개가 여호와의 위임을 받아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하니라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제 내가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다.”라고 약속하시고
여호와께서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의 마음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마음과 남은 모든 백성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들이 와서 만군의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의 전 공사를 하였으니
그 약속의 말씀을 통해서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와 백성들의 마음이 감동되어서 성전 공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내 집과 하나님의 집을 가꾸는 것
내 집과 하나님의 집을 가꾸는 것
오늘 말씀은 성전 공사가 중단되어 있는 상황에 백성들이 자신의 집을 가꾸는 데에는 빠르면서 하나님의 집을 짓는 데에는 소홀한 것을 전하고, 다시금 말씀을 통해서 백성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성전 건축을 다시금 시작하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백성들이 물론 처음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이제 막 정착할 시기니까 생활에 필수적인 것들, 집을 짓고 밭을 일구거나 품삯을 받고 일을 하는 등의 다양한 의식주를 위한 활동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것들이 이미 어느정도 충족되었을 시기인 8년이 지나갈 때까지 자신들의 집을 가꾸는데 성전 짓기를 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신들이 원하는 바가 있어도 이루어지지 않고, 씨를 뿌려도 나지 않고 품삯을 받아도 주머니에서 빠져나가듯이 채워지지 않는 일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아마도 백성들은 저희가 살펴본 바와 같이 “저 사마리아 인들이 자꾸 우리를 방해하니까”라는 핑계도 대고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여기서 학개 예언자가 성전을 건축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의 삶은 하나님의 성전이 지어지고 나서야 시작된다는 말씀입니다. 씨를 뿌리고 일을 하고 집을 짓고 사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의식주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집에다가 나무를 덧대어 꾸밀만큼 굶어죽지 않는, 여유가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상황에 성전을 황폐하게 만들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그 여유분을 가져가신다는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까전에 고린도전서를 말씀드리면서 이제는 하나님의 성전이 건물로 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몸과 마음이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전이 된다고 말씀드린바가 있는데요, 오늘의 말씀을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살면서 우리 마음 가운데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고 있습니까? 다른 말로 하면, 우리의 마음 가운데에 하나님께서 들어오실 만큼의 여유분을 남겨두고 있습니까?
저도 이제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서 살다보니까 이전에 혼자서 살 때와는 다르게 상당히 많은 부분을 신경 쓰게되더라구요. 저나 주혜 전도사님이 아프거나 나중에 가지게 될 자녀를 기르거나 하기 위해서 저축도 해야하고, 나중에 은퇴를 하게 되면 살 수 있도록 은퇴자금을 마련한다거나, 아니면 집에서 장을 보고 요리를 하고 하는 등 인간으로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의식주를 제가 부모님 집에서 살 때보다도 몇 배는 더 신경쓰고 노력해야되더라구요. 다른 말로 하면 내 가정을 꾸리고 내 집을 가꾸는 일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저축도 많이 하고 싶은데 소비할 데가 너무나도 많고 사역을 둘이서 같이 하다보니 집에 있을 때도 사역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아직까지 다퉈본적은 없지만 조금은 서로 삐질 때도 있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면 마음 가운데에서 내 삶, 내 가정, 내 집에 대해서만 신경을 쏟게 되고 하나님께서 들어오실 공간을 점점 줄이는 것 같을 때도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한다는 의미는 오늘날에 단순히 교회 건물을 쌓고, 제가 어제 열심히 뛰어다녔던 것처럼 교회에 여러가지 기계들을 수리하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늘 본문말씀 13-14절을 한 목소리로 읽어볼까요?
그 때에 여호와의 사자 학개가 여호와의 위임을 받아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의 마음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마음과 남은 모든 백성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들이 와서 만군의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의 전 공사를 하였으니
하나님게서 백성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셨을때에 그들이 하나님의 성전을 공사했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마음이 감동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귀를 열어놓는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삶과 가정과 집으로만 가득찬 우리 마음 가운데에 하나님께서 들어오실 공간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 안에 하나님의 마음을 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저희의 마음 가운데 함께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결론
결론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것은 핑계대고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마리아 인들의 방해로 핑계대고 성전을 건축하지 않은 것처럼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에 마음에 여유가 없다고 핑계대고 하나님을 위한 여유는 남겨두지 않고 미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단순히 예배를 드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께 가장 먼저 제사를 드렸어요. 아마 계속해서 제사를 드리는 예배는 계속해왔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거하실 성전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성전을 짓는 것이 그 삶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저희의 가정과 삶과 집에만 몰두해서 하나님의 집을 우리 마음 가운데 황폐하게 두지 않고, 예배에 참석했다고 만족하지 않고, 듣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감동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성전을 우리 가운데 지어나가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