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소와 성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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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출애굽기37:1-29
1.안을 채우다.
어제 36장 말씀을 전하면서, 성막은 아무렇게나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설계해주신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성막은 죄로 인해 타락한 창조세계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방향 또한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장막문은 동쪽으로 나 있습니다. 장막문 휘장을 지나, 지성소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휘장을 지나가야 합니다. 그냥 천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들락날락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날, 정해놓은 방법대로, 정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은 하나님께서 열어주시는 방향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어제 36장에서는 성막을 만들었습니다. 4개의 덮개막을 만들고, 널판으로 외벽을 세우고, 띠로 넘어지지 않게 했습니다. 그리고 기둥을 세워서 장막문의 휘장과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짓는 휘장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유심히 보셔야 하는 것은 아직 그 성막 안에 다른 기구들이 들어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늘 37장은 드디어 지성소와 성소에 들어갈 기구들을 만듭니다. 어디에서 많이 본 순서이지 않습니까? 천지창조와 닮아있습니다. 6일 동안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드실 때, 먼저 3일 동안은 빛으로 낮과 밤을 나누시고, 하늘과 땅과 바다를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남은 3일은 하늘과 땅과 바다를 채우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만들때에도 천지창조를 연상하게끔 하십니다. 6일 동안 천지를 만드시고, 하나님은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죄로 인해 하나님에게서 끊어진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적인 생명을 잃고, 죄와 저주 아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시 우리 가운데 찾아오셨습니다. 우리와 언약을 맺으며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 말입니다. 이제 성막 안에 들어갈 4가지의 성막기구들을 살펴보겠습니다.
2.언약궤를 만들다.
①궤를 만들다.
성막 안에 들어갈 기구 중에,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언약궤입니다. 언약궤는 지성소 안에 있으며 그 궤 안에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두 개의 돌판을 보관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미 하나님께서 25장 16절에서 언급하신 바가 있습니다.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둘지며” 조각목으로 만들어 순금으로 안팎을 싸고, 금 고리 넷을 부어 만들어 채를 꿰어 궤를 메고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②속죄소를 만들다.
그런데 언약궤는 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궤를 덮는 속죄소가 있습니다. 궤는 조각목으로 만들고, 순금으로 안팎을 쌌다면 속죄소는 순금으로 만들었습니다. 속죄소는 단순한 언약궤의 뚜껑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 7절부터 9절까지 읽겠습니다. “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양쪽에 쳐서 만들었으되 한 그룹은 이쪽 끝에, 한 그룹은 저쪽 끝에 곧 속죄소와 한 덩이로 그 양쪽에 만들었으니 그룹들이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었으며 그 얼굴은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였더라” 금을 쳐서 만든 그룹, 천사모양의 형상이 둘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 무게가 얼마나 나갔겠습니까? 그런데 언약궤 위에 속죄소를 만들어 올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25장 21절과 22절을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웨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하나님은 지성소에 있는 속죄소 두 그룹 사이에서 만나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이후에 레위기를 통해 더 상세히 보겠지만 물론 지성소에 아무나 함부로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을 생각해보십시오. 백성들은 하나님을 알 수도 만날 수도 없었습니다. 노예생활을 하며 고된노동으로 신음하며 구원을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저들을 애굽 땅에서 구원해주셨습니다. 이제 성막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록 대제사장만 일 년에 한 번 대속죄일에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이스라엘은 이렇게 속죄함을 받아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시는 대제사장 예수님이 계셔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해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내가 바로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앞을 휘장이 가로막고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은혜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장벽을 무너뜨렸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 아버지께서 응답하실 줄 믿습니다.
3.상, 등잔대, 향단을 만들다.
이제 지성소에서 나와 성소에 있는 성막기구들을 살펴봅시다. 성소는 지성소보다 더 넓습니다. 그리고 지성소에는 언약궤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속죄소를 포함한 언약궤입니다. 그런데 성소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10절부터 29절까지는 이 3가지 성막기구를 차례대로 만들어서 배치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주일마다 구운 떡을 진설해놓을 수 있는 상이 북쪽에 놓여 있었고, 일곱 개의 촛대로 어둠을 밝히는 등잔대가 남쪽에, 그리고 아침저녁으로 향을 태우는 향단이 지성소 휘장 앞에 있었습니다.
앞서 살핀 지성소와 성소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지성소는 1년에 한 번, 대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다면 성소는 매일 들어가는 곳입니다. 성소에 있는 기구 중에 맨 먼저 언급되고 있는 상에는 진설병을 올려놓습니다. 이 진설병은 항상 하나님 앞에 둡니다. 레위기 24장 말씀을 보면 이 진설병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것이고,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영원한 언약이라고 합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이 떡이 안식일마다 즉, 일주일에 한 번 교체를 했어도 부패하지 않았다는 것과, 일주일에 한 번은 그렇게 교체함으로써 사람도 먹지 못하는 것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등잔대가 나옵니다. 이 등잔대의 숫자 등잔7개와 빛이 완전하신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등잔대는 감람으로 짠 순수한 기름을 사용해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해야 했습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이 불을 관리해야 했습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지만, 하나님의 등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꺼져가는 심지에 불을 살리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마지막으로 향단입니다. 이 향단은 지성소에 있는 언약궤와 마주하고 있지만 그 사이를 휘장으로 가렸습니다. 대제사자장 아론이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향기로운 향을 살라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24시간 내개 성막은 향기로운 향으로 채워져 있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언약궤의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하나님께 끊임없이 최고의 향을 피워 올렸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향을 기쁘게 흠향하셨습니다. 계시록을 보면, 이 향기로운 연기, 향연을 매일 올라가는 성도의 기도로 말합니다. 실제로 누가복음 1장에 세례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분향을 할 때, 모든 백성은 밖에서 기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