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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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찬송가 384장, 405장
창세기에서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으로 이어지는 족장들이 가문 중심의 신앙을 이어갔다면, 출애굽기는 이들의 자손들이 민족을 이루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간 가족의 이야기를 넘어서 이제는 히브리인으로 표현된는 민족적 단위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이 민족을 이끌어 출애굽시키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 모세를 부르시는데, 그 부르심은 단순한 명령이 아니라 인격적인 모습으로 부르시고, 동역자를 세워 함께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인격적인 하나님
인격적인 하나님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시는 1절부터 7절의 말씀을 보면 탑-다운(Tap-down)의 자세로 부르지 않으세요. 최고 지도자가 지시하고 아랫 사람들이 따라야 하는 방식으로 모세를 부르지 않았으셨어요.
어제도 함께 보았지만 하나님은 모세에게 1절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볼지어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신 같이 되게 하였은즉 네 형 아론은 네 대언자가 되리니
내가 너를 바로에게서 신 같이 되게 하겠다 라고 말씀하세요. 지금 애굽의 땅에서 신이라고 불릴만한 사람은 바로 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런 바로보다 더 우월하게 더 크게 세워서, 이땅의 그 어떤 권위보다 탁월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게 하겠다 라는 말씀을 하세요.
앞전에 모세가 입이 둔한자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시고 그 문제도 해결하십니다. 아론을 대언자로 사용하세는데 하나님이 모세에게 임하셔서 말씀하시면, 모세가 아론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고, 아론이 바로에게 말씀을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하세요. 그래서 바로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결국 이스라엘을 해방시켜주는 말씀을 전달하십니다.
하지만 3절에 바로가 수수히 듣지 않을 것도 알려주세요.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7장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내 표징과 내 이적을 애굽 땅에서 많이 행할 것
그래서 오늘 부터 시작되는 10가지 재앙이 내리게 될텐데 5절에는 이렇게 많은 이적과 심판을 통해서 애굽사람들 조차도 나를 여호와인줄 알게 하겠다 라는 말씀을 선포하세요. 모세에게 앞으로 진행될 일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주시면서 반복적으로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십니다.
앞전까지 바로는 히브리인들에게 지시하고 굉장히 말도 안되게 무거운 노역을 지게하는 그의 태도를 보면 바로와 하나님이 얼마나 크게 비교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강제로 무거운 노역을 시키고, 남자 아기들을 죽게하고, 더 큰 노역을 주어도 받아들여야 하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어요. 하지만 하나님도 신이라고 하면 경배하고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을 아시지만 초자연적인 능력을 보여 주시면서도 모세를 부르실 때 계속해서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이것들을 해결해 나가실지 알려주시면서 모세에게 계속 말씀하세요.
오늘 말씀은, 족장 시대의 가정 단위의 신앙에서 벗어나, 민족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하게 되는 시대의 시작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서 하나님은 명령만 내리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를 준비시키시고, 동역자를 붙여주시며, 완고한 세상 속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드러내시는 분이심을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사역에 오늘 우리도 부름받고 있습니다.
여러분, 혹시 ‘노희영’이라는 분을 아시나요? CJ에서 ‘올리브영’, ‘비비고’, cgv 같은 브랜드를 성공시킨 전략가이자, 지금은 많은 기업들의 브랜드 컨설턴트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분이 하는 일이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그저 매뉴얼만 주고 사람을 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사람을 먼저 이해하고, 사람들을 세워서 브랜드를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노희영 대표가 한 말 중에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브랜드는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이다. 사람을 설득하고 움직이게 해야 진짜 브랜드가 된다.”
이것을 보면서 오늘 보는 말씀과도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브랜드가 사람으로 만들어 지듯이,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도 사람을 통해서 완성됩니다.
하나님께서도 출애굽이라는 거대한 일을 하실 때, 혼자 지시하거나 천사를 보내셔서 끝내지 않으시고, 모세라는 사람을 부르시고, 그의 부족함을 고려해 아론이라는 동역자를 붙이시고, 천천히 설득하고 준비시키시며 함께 걸어가십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을 알리십니다. 바로의 시대처럼 누군가를 억압하거나 누르는 방식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동역자를 통해,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방식으로 일하십니다.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의 브랜드, 곧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존재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일하시고, 사람을 통해 구원의 이야기를 완성해 가십니다.
뱀이 된 지팡이
뱀이 된 지팡이
그렇에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바로 앞에 가는데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세요.
9절에 너희가 바로 앞에 갈건데
바로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이적을 보이라 하거든 너는 아론에게 말하기를 너의 지팡이를 들어서 바로 앞에 던지라 하라 그것이 뱀이 되리라
라고 말하라 하신거예요. 아까 말씀 드렸듯이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하면 모세가 그 말씀을 듣고 아론에게 말하고 아론이 바로에게 모세에게 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달하는 대언자로 부르셨죠. 앞으로 10가지 재앙이 닥칠때까지 이런 패턴이 반복됩니다. 오늘 말씀에 하나님이 바로 앞에서 지팡이를 던지라고 하는데 그것을 뱀으로 만드십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통해 바로 앞에서 처음으로 보여주신 이적이 지팡이가 뱀이 되는 이적이었습니다. 이 본문을 전할 때 아이들이 참 많이 질분해요. “전도사님 왜 하필이면 뱀이에요? 당시에 악어도 있고 사자도 있고 더큰 코끼리도 있는데 왜 징그럽게 뱀으로 변했어요?” 라고 많이 물어봅니다.
왜 하나님은 수많은 방식 중에 하필 지팡이를 뱀으로 만드시는 말씀을 하셨을까요? 이것은 10가지 재앙이 시작하기 전에 기적과 이적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부분인데 뱀을 등장시키세요.
뱀의 뜻
왜 굳이 하나님께서 뱀으로 만드셨냐면, 애굽의 바로는 자신의 관에 **코브라 형상(우라에우스)**을 달고 다녔는데 신적 권위의 상징이었습니다. 특별히 그의 왕관 앞부분에는 코브라 형상이 새겨져 있었고, 이는 ‘와제트(Wadjet)’라는 여신의 보호를 받는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만큼 뱀은 이집트 신권과 왕권을 대표하는 상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팡이를 뱀으로 만드신 것은 애굽의 권세에 대한 정면 도전입니다.
“내가 너를 바로에게 신같이 되게 하겠다”(출 7:1)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모세를 애굽의 왕보다 더 큰 권세를 가진 로 세우셨다는걸 나타내 주고 있거예요.
2. 지팡이 뜻
그리고 지팡이라는 것은 성경 전반에서 하나님의 통치와 권위의 상징으로 등장합니다. 홍해를 가르고, 반석에서 물을 내고, 전쟁 중 들고 서는 것만 보더라도 지팡이는하나님의 권세가 전달되는 도구, 하나님의 뜻이 역사 속에서 실행되는 통로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통로와 같은 그 지팡이가 뱀이 되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히브리어 원어를 보면 기어다니는 ‘뱀’을 나하쉬(nachash)라고 부르지만, 오늘 7장에서는 등장하는 뱀은 탄닌(tannin)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이는 단순한 뱀이 아니라, 큰 바다 괴물, 용, 혼돈의 세력을 뜻합니다.
그래서 지팡이가 뱀으로 변하는 것은 너희가 신이라고 섬기는 그 존재들, 너희가 두려워하는 그 괴물 같은 권세조차도, 나의 지팡이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것을 나타내고 계세요.
애굽의 현인들과 마술사들도 흉내내어 지팡이를 뱀으로 바꾸지만, 12절에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키니라”(출 7:12) 이 장면이 지팡이로 뱀을 만드는 단순한 마술 대결이 아니라 하나님의 권세가 세상의 권세를 완전히 압도하고 삼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로 ‘삼키다’는 매우 강한 표현으로, 전멸시키고 완전한 승리를 이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시작될 열 가지 재앙과 출애굽 전체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분명하게알려주세요. 누구가 진짜 권세가진 자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십니다.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 앞에도 여전히 뱀처럼 꿈틀대는 세상의 권세들이 존재합니다.
그것들은 때때로 우리의 두려움이 되고, 억압이 되며, 우리 믿음을 위협하는 괴물처럼 다가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은 분명하게 선포합니다.
아무리 강해 보이는 세상의 권세라도,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지팡이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바로 앞에 선 모세와 아론은 두려워 보였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손에는 하나님의 권세를 드러내는 도구가 들려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권세를 사람을 통해, 동역자을 통해,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을 통해 세상에 나타내셨습니다.
오늘 저희가 하나님의 권세를 삶으로 들어내는 자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첫번째 재앙
첫번째 재앙
이제 첫번재 재앙이 닥치는데 그 시작을 보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이라는 구절로 시작되요. 모든 재앙 때 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하나님이 모든 이적과 표적에 대한 주도권이 있으신 분이라는 걸 상기시켜주면서 오늘 첫 재앙을 내리십니다.
아시다시피 바로는 말을 듣지 않는 완악한 마음을 가졌어요. 그래서 뱀이 되었던 지팡이를 손에 잡으라고 하시면서 애굽이라는 이집트에 생명줄과 같은 나일강을 피로 변하게 하시는 일을 행하십니다. 매일 사용해야하고 거기서 먹을 것을 얻어야 하는 강이 피바다가 되어버렸으니까 나일강의 물고기는 죽고, 악취가 나고, 물조차 마실 수 없는 상태가 되었어요.
그런데 22절에
애굽 요술사들도 자기들의 요술로 그와 같이 행하므로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행하였다고 해요. 이것을 본 바로는 “우리가 못 할 줄 알았느냐?”는 듯 마음을 더 강퍅하게 닫아버립니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우리는 꼭 구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겉으로 비슷해 보일 수 있어도, 하나님이 행하신 이적과 인간이 흉내 낸 마술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나일강이라는 강은 애굽에서 신의 상징이고 풍요의 권이인 물줄기 인데 그 강이 피로 변했다는 것은, 애굽의 신들이 무너졌다는 뜻입니다. 원래라면 풍요롭게 하는 강이지만, 하나님은 창조의 질서를 거스르는 방식으로, 자신의 권능을 드러내십니다. 살려야 할 강을 죽음의 강으로 바꾸심으로써, “진짜 생명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묻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마술사들은 피를 물로 되돌리지 못했습니다. 흉내는 냈지만,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데 해결은 커녕 오히려 더 많은 물을 오염시켰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재앙인 능력은 흉내 낼 수는 있어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그래서 마술사의 능력은 백성을 구원하지 못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둘 다 물이 피로 바뀐 것 같지만, 하나는 하나님의 심판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것을 흉내내는 눈속임이었습니다. 겉모양이 비슷하다고 같은 거라고 착각하지 안됩니다.
진짜 능력은 누구의 손에서 나왔는가, 그리고 무엇을 이루는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결론: 진짜 권세는 누구의 손에 있는가?
결론: 진짜 권세는 누구의 손에 있는가?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도 세상은 눈에 보이는 힘과 권세로 우리를 흔들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통해서 진짜 권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의 손을 통해 드러난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겉모양은 비슷할 수 있지만, 생명을 살리고 역사를 바꾸는 능력은 오직 하나님의 손에만 있습니다.
우리도 그 지팡이를 든 자로 부름받았습니다.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인생이 되고, 오늘 하루를 말씀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 기도하겠습니다. ]
하나님 아버지,
이 아침에도 저희를 깨워 주님의 말씀 앞에 서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모세와 아론의 손에 들린 지팡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크신 분이신지, 또 얼마나 인격적으로 일하시는지를 보게 하셨습니다.
은혜의 주님 ,
우리도 그 지팡이를 들고 서 있는 사람 되길 원합니다.
말씀이 들려질 때, 망설이지 않고 순종하게 하시고
눈앞의 현실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믿고 나아가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때로는 저희가 너무 작고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하나님은 연약한 자를 통해 일하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오늘도 저희의 삶을 통해 주님의 뜻이 드러나길 소망합니다.
특별히 오늘 이 자리에 마음과 몸이 아픈 분들이 있다면
하나님, 그들의 아픔을 만져주시고, 지금 이 시간 위로와 회복의 손길로 함께하여 주옵소서.
육체의 병든 자리마다 주님의 생명으로 덮어주시고,
마음의 무너진 자리에 주님의 평안이 임하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드러나게 하시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하루가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하루가 되게이끌어 주옵소서.
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