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과는 다른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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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44:1-20절

오늘은 ‘우상과는 다른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무엇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우리의 마음은 고요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삶은 우리에게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요구하고, 그 결정 하나하나 속에서 우리는 마음 둘 곳, 붙들 대상이 절실해집니다.
특히 우리가 약해질 때, 외롭고 지칠 때, 현실의 문제들이 무겁게 다가올수록 사람은 본능적으로 ‘보이는 무언가’를 붙잡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돈을, 누군가는 사람을, 또 누군가는 세상의 어떤 권력이나 안정된 자리를 의지합니다. 어떤 이는 종교적인 형상이나 기복적인 신앙 속에서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가 진짜 의지하고 있는 대상은 과연 무엇입니까? 말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마음 깊이 신뢰하고, 기대고, 붙들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 이사야 44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기 직전, 삶의 가장 큰 위기 앞에 선 상황에서 주어진 말씀입니다.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암담했고, 그 현실은 그들의 믿음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따라온 인생인데, 왜 삶이 이렇게 무너지는가? 도대체 하나님은 살아 계신가? 어쩌면 이런 질문들이 그들 안에 고개를 들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주변에 보이는 바벨론의 번영과 화려한 신상들과 제사들, 눈에 보이는 ‘종교적인 시스템’은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서서히 흔들어 놓고 있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어떤 형상과 체계가 더 믿을 만해 보였던 것이죠.
그렇다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가 붙들고 있는 신은 누구입니까? 진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고, 그분은 우상들과 어떻게 다른 분이십니까?
우리 삶에도 여전히 바벨론은 존재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지 않느냐?” “현실은 돈과 명예와 성공이 결정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우리도 모르게, 그 소리에 마음을 빼앗기고, 신앙의 중심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새벽에 기도하러 나온 우리는, 정말 하나님만을 붙들고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하나님과 함께 다른 것도 같이 붙들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오늘 본문은 이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며, 하나님은 우상과 어떻게 다른 분이신지, 그분이 왜 우리가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분이신지를 깊이 깨달아 알아, 우리의 믿음을 점검 하고 다시 바로 세우는 이 시간 되길 소망합니다.
첫번째는 본문 1절 말씀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이스라엘아 이제 들으라
바벨론의 포로 위기 앞에 흔들리는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가장 먼저 신분을 상기시키는 말로 시작하십니다. “너는 내 종이다. 내가 너를 택하였다.” 너는 그냥 떠도는 존재가 아니라, 내가 부르고, 내가 세운 백성이다라는 말씀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았지만, 지금은 바벨론에 의해 짓밟히는 처지에 있었습니다. 고통 중에 있었고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고요, 자신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 가운데 절망 중에 있었을 것입니다. 바로 그 상황에서 하나님은 말씀하시는거에요. “내가 너를 알고 있다. 너는 내 것이다.”라고 말씀하세요.
이 말은 단순한 과거형 선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여전히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셨고, 지금도 그들의 하나님이심을 선포하시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신앙의 힘은 ‘내가 누구인가’를 아는 데서 시작됩니다. 내가 연약해도, 실패해도, 흔들려도, “나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정체성을 붙들고 살아가는 사람이 진짜 믿음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더 나아가 2절에 이렇게 말씀하세요. “너를 만들고 모태에서부터 너를 지어 너를 도와줄 여호와가 말하노라”
하나님은 단지 멀리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를 ‘지으신 분’입니다.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우리의 성격과 약점과 상처와 기질까지 다 아시며 빚어주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가 겪는 어려움도 모르지 않으십니다. “내가 너를 도와줄 여호와다”라고 말씀하시며,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삶에 개입하시고 동행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선포하십니다. 3절 4절 5절을 찬찬히 읽어보세요. 얼마나 우리에게 은혜와 감동을 주는 말씀입니까,
여러분 하나님은 나를 지으셨습니다. 우리를 지으셨다는 것은요, 우리를 책임질 존재가 바로 하나님이시라는겁니다. 나를, 우리 가정을 우리 공동체를 책임질 존재는, 나 자신이 아닙니다. 내 노력과 수고, 내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이 책임지세요. 우리 안에 이러한 믿음이 다시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아십니다. 우리의 시작을 아시고요, 우리의 형편을 아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책임지시는 분이십니다.
우리 스스로는 우리가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지못할 때가 많이 있지만, 하나님은 아시고, 그것을 채워주십니다. 이 새벽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 앞에 모든 염려와 근심을 내어 맡기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이 시간 되길 소망합니다.
두번째 입니다. 6절 말씀에 보면요, 이스라엘의 왕인 여호와 이스라엘의 구원자인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
하나님은 무엇이 되십니까? 하나님은 처음과 마지막, 오직 참된 하나님이 되십니다.
우리가 신앙을 가져도 믿음을 가져도 흔들릴 때는 언제입니까? 바로 하나님보다 세상이 더 커보일 때 입니다.
바벨론 같은 강대국이 눈앞에 있고, 그들이 섬기는 신들은 웅장하고 화려하고, 현실은 그들이 이기는 것처럼 보일 때, 하나님의 백성조차 마음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단호하게 선언하십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왕이요, 구속자요, 만군의 여호와다.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다.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다.”
이 말씀은 단순한 자기소개가 아닙니다. 모든 우상과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유일성과 영원성의 선언입니다. 우상은 사람이 만든 것이지만, 하나님은 시간을 만드신 분, 역사의 시작이요 끝이신 분, 모든 존재의 근원이자 마무리이신 분입니다.
우리가 흔들리지 않으려면 이 진리를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합니다. 하나님은 처음이시고, 마지막이십니다. 우리 인생의 시작도 하나님이시고, 우리 인생의 끝도 하나님이 정하십니다. 지금 당장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이미 마지막을 보고 계시는 분입니다. 이러한 진리 위에 굳게 서야 합니다.
우리의 삶 역시 그렇습니다. 우리는 언제 자주 흔들립니까? 주위에 들려오는 말이 많을 때 마음이 약해지고 흔들립니다. 큰 문제일 수록, 마음은 요동치고요, 주위에 많은 말들이 더 크게 들려옵니다. 어떻게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하나님보다 많은 말들에 귀를 기울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는거에요. 내가 처음이고 마지막이다. 나 외에는 다른 신이 없다.
이 말씀이 참이라면, 우리는 더 이상 세상의 크기나 소문, 지금 당장의 유불리에 휘둘리지 않아도 됩니다.
진짜 신뢰는, 하나님 앞에서 조용히 기다리는 태도로 드러납니다. 말로 앞서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속도가 느려 보여도 하나님을 기다리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참된 믿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신앙의 진짜 깊이는, 많은 일을 하거나 많은 말을 하거나 듣는데서 오지 않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되신 하나님에 대한 굳건한 신뢰로 돌파하는 사람이 좋은 믿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오늘 하루, 사람들의 말보다 하나님의 선언이 더 크게 들리게 하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감정보다 앞서길 원합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삶의 진짜 중심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알파요 오메가 되신, 우리 주님만 바라보는 이 새벽 오늘 하루 되길 소망합니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람들은 참 신이신 하나님이 아니면 반드시 우상을 섬기고 믿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결론 역시 분명합니다. 창조주 되시고, 처음이자 마지막 되신 하나님을 붙들지 않는다면 우상의 허망함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9절부터 보시면요, 우상을 만드는 자가 얼마나 허망한지, 우상이라는 존재가 정말로 왜 아무것도 아닌지 긴 구절을 통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외에 다른 것들을 섬기는 삶은 그저 허망합니다. 우상은 겉으로는 그럴듯 해보이지만, 그것은 사람 손으로 만든 것일 뿐이며, 결국 아무 유익도 생명도 줄 수 없는 공허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반드시 무언가를 만들어 섬기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아닌 것을 붙들면, 결국 허망함 속에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분명히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신 분이시고, 하나님은 처음이요 마지막이신 유일한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우리와 언약을 맺으시고, 지금도 우리를 도우시며 이끌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 마음을 둘 것입니까? 하나님을 의지하겠습니까, 아니면 보기에는 멋져 보이지만 결국은 허망한 것들에 또다시 기대며 살겠습니까?
우상을 만드는 자는 결국 스스로를 속이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비록 지금은 작고 연약해 보여도, 영원한 생명의 길 위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이 새벽, 우리는 다시 결단해야 합니다. 허망한 것에서 마음을 돌이켜, 참되신 하나님만을 붙들겠다고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끝까지 우리를 책임지시는 분입니다.
오늘 하루, 세상의 요란한 우상들이 아닌, 조용히 일하시는 참 하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그분께만 마음을 드리는 복된 하루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문
살아 계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새벽에도 저희를 말씀 앞으로 불러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인지를 잊고 흔들릴 때, “내가 너를 지었고, 너는 내 것이라” 말씀해주시니 위로가 됩니다. 세상은 너무 커 보이고, 현실은 두렵게 다가올 때가 많지만, 처음이요 마지막이신 하나님이 저희 인생을 이끌어가심을 믿습니다.
주님, 저희가 자꾸 눈에 보이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더 의지하려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깨닫습니다. 우상을 만드는 자는 허망하오며, 오직 하나님만이 참되시고 영원하신 분이십니다.
이제 저희의 마음이 더 이상 헛된 것을 좇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 한 분만을 온전히 의지하며 살게 하소서. 주님 앞에서 조용히 기다릴 줄 아는 믿음을 주시고, 하나님을 아는 만큼, 침묵 속에서 더 깊이 신뢰하는 믿음을 허락해주소서.
오늘 하루도 삶의 자리를 향해 나아갈 때, “나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입니다”라는 믿음의 고백을 잊지 않게 하시고, 그 고백대로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정과 교회, 이 나라 위에도 참되신 하나님만이 주인이심을 선포하게 하시고, 모든 우상과 거짓을 떠나, 주의 영광만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처음이요 마지막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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