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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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이 떠나실 때
제목: 하나님이 떠나실 때
본문: 호세아 5장 1-15절
본문: 호세아 5장 1-15절
찬송: 447장 이 세상 끝날까
찬송: 447장 이 세상 끝날까
오늘은 호세아 5장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이 떠나실 때"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호세아 5장은 이스라엘의 형식적 종교와 하나님의 철수를 경고하는 말씀이다. 백성들은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을 찾는다고 하지만, 정작 하나님은 그들에게서 떠나셨다고 말씀하신다.
얼마나 충격적인 말씀인가.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예배, 하나님께서 응답하지 않으시는 기도가 있다는 것이다. 새벽마다 하나님을 찾아 나온 우리에게도 동일한 질문이 주어진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만나고 있는가?
1-7절은 "형식적 종교의 허상"을 말한다.
"그들이 양 떼와 소 떼를 끌고 여호와를 찾으러 갈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은 이미 그들에게서 떠나셨음이라"(6절). 얼마나 서글픈 말씀인가. 제사를 드리고, 예물을 바치고, 하나님을 찾는다고 하지만 정작 하나님은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1절을 보면 제사장들과 왕족들이 올무와 그물이 되어 백성을 잘못 인도했기 때문이다. 미스바와 다볼은 하나님을 만나는 거룩한 장소였는데, 이제는 백성들을 죄로 이끄는 덫이 되어버렸다. 영적 지도자들의 타락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준다.
더욱 심각한 것은 4절 말씀이다. "그들의 행위가 그들로 자기 하나님에게 돌아가지 못하게 하나니 이는 음란한 마음이 그 속에 있어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까닭이라." 문제의 핵심은 마음이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찾는 것 같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음란한 마음, 즉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더 사랑하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질문이 필요하다. 오랜 신앙생활이 습관이 되지 않았는가? 매주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헌금하지만 정작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만남은 사라진 것은 아닌가? 오랜 세월 신앙의 연륜은 쌓였지만, 첫사랑의 뜨거움은 어디로 갔는가 물어볼 때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뜨거운채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8-14절은 "잘못된 해결책의 한계"를 말한다.
문제를 깨달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했는가? 13절을 보라. "에브라임이 자기의 병을 깨달으며 유다가 자기의 상처를 깨달았고 에브라임은 앗수르로 가서 야렙 왕에게 사람을 보내었으나 그가 능히 너희를 고치지 못하겠고 너희 상처를 낫게 하지 못하리라."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영적인 문제를 정치적, 인간적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져서 생긴 문제를 강대국의 도움으로 해결하려 했다. 마치 심장병 환자가 피부과에 가서 치료받으려는 것과 같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신앙의 문제, 마음의 문제, 영적인 갈등을 세상의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가? 기도보다는 인맥을, 말씀보다는 정보를, 하나님보다는 돈을 의지하려고 하지 않는가?
하나님께서는 14절에서 선언하신다. "내가 에브라임에게는 사자 같고 유다 족속에게는 젊은 사자 같으니 바로 내가 움켜갈지라 내가 탈취하여 갈지라도 건져낼 자가 없으리라." 이것은 무서운 징계의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직접 사자가 되어 그들을 징계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징계조차 사랑에서 나온 것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자녀가 잘못된 길로 갈 때 부모가 매를 드는 것처럼, 하나님의 징계는 우리를 올바른 길로 돌이키시려는 사랑의 표현이다.
15절은 "하나님의 궁극적 목적"*을 말한다.
"그들이 그 죄를 뉘우치고 내 얼굴을 구하기까지 내가 내 곳으로 돌아가리라 그들이 고난 받을 때에 나를 간절히 구하리라." 이 말씀이 오늘 본문의 핵심이다.
하나님께서 떠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 버리시기 위함이 아니라 진정한 회개를 이끌어내시기 위함이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이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잠시 거리를 두는 것과 같다. 하나님의 떠나심은 포기가 아니라 사랑의 전략이다.
"그들이 고난 받을 때에 나를 간절히 구하리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간절함의 회복이다. 형식적이고 습관적인 신앙이 아니라,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는 것이다.
우리가 오늘 새벽에 이 자리에 나오신 것이 바로 그런 마음 아닌가? 세상이 다 잠들어 있을 때, 따뜻한 잠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하나님을 찾는 이 마음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간절함이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셨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 침묵조차도 우리의 마음을 점검하게 하시고, 더욱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하나님이 떠나실 때는 우리가 형식에 안주할 때이다. 오랜 신앙생활 속에서 자칫 하나님과의 만남이 의례적이 되고, 기도가 습관이 되고, 예배가 형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떠나심조차 우리를 진정한 만남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사랑임을 기억해야 한다. 마치 탕자의 아버지가 아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셨듯이,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오늘 새벽,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마음으로 나아온 우리 모두가 형식적인 신앙에서 벗어나 진정한 회개와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다시 한 번 첫사랑의 뜨거움을 회복하며,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교제를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새벽 이른 시간에 주님을 찾아 나온 저희들에게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 귀한 말씀을 나누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함께 묵상한 말씀을 통해 저희의 신앙을 돌아보게 하시고, 형식적인 종교에서 벗어나 진정한 만남을 갈망하게 하여 주옵소서.
아버지, 저를 비롯하여 저희가 오랜 신앙생활 속에서 자칫 습관에 안주하여 주님과의 살아있는 교제를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하옵소서. 양 떼와 소 떼를 끌고 주님을 찾으러 가도 만나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처럼, 저희도 형식적인 예배와 기도로 주님을 찾는 척하면서도 정작 마음은 다른 곳에 두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회개합니다.
주님, 저희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음란한 마음, 주님보다 세상의 것들을 더 사랑하는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 주옵소서. 영적인 문제를 세상의 방법으로 해결하려던 어리석음을 용서하시고, 오직 주님만이 저희의 참된 도움이 되심을 깨닫게 하옵소서.
아버지, 때로 주님께서 침묵하시는 것 같을 때에도 그것이 저희를 버리심이 아니라 더욱 간절하게 주님을 찾게 하시려는 사랑의 전략임을 믿게 하옵소서. 저희로 하여금 첫사랑의 뜨거움을 회복하게 하시고, 매일의 삶 속에서 주님과의 진정한 교제를 누리게 하옵소서.
특별히 오늘 새벽예배에 참석한 모든 성도들이 진정한 회개와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만나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이 말씀이 저희의 마음에 깊이 새겨져서 일상의 삶 속에서도 늘 주님을 간절히 찾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또한 몸이 아프고 연약한 성도들을 치료하여 주시고, 어려운 일들로 고민하는 성도들의 기도에 응답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선하신 뜻 가운데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