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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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과 대비
재앙과 대비
최근에 뉴스에서 보니까 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한 만화가 있어서 화재더라구요. 타츠키 료 라고 하는 작가가 쓴 “내가 본 미래”라고 하는 만화인데, 한 만화 작가가 자신이 꿈에서 본 것들이 있어서 메모를 해놨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 꿈에서 봤던 것들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 있어서 “이거 신기하다~” 싶어서 만화로 그린 겁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하나, 2011년에 일본 동쪽에서 지진이 일어날 거라고 이 만화가 예언한게 있었는데, 실제로 해당 년도에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어서 이 만화가 주목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이거 진짜 예언아니야?”라고 하면서 난리가 났었죠.
그러다가 이 만화에 올해 7월 중순에 일본에서 다시한번 대재앙이 있을 것이다, 라고 해가지고 사람들이 또 난리입니다. 그래서 막 재난에 대비해서 먹을 것도 쟁여놓고 어떻게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지 대응책을 생각하기도 하고 하더라구요.
당연히 꿈은 그냥 꿈입니다. 꼭 이 시대에 미래를 예언했다느니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어쩌다가 들어맞아서 그런건데 그걸로 돈 버는 사람들이 이용해먹는게 태반입니다. 심지어 그 만화 작가 본인도 “꿈은 꿈이고, 그냥 만화로만 봐주세요”하는데 주변 사람들만 난리를 치고 뉴스까지 나오는 경우였죠.
그런데 저는 그 만화 덕분에라도 재앙에 대비하는 것은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교회의 소방안전관리자 수업도 듣고 지금 안전관리자로 등록이 되어있는데요, 그래서 어제 정전 났다가 다시 불 들어왔을 때 화재 경보가 앵앵! 울린 것도 관련해서 배운 덕분에 바로 끌 수 있었습니다. 그 수업을 듣다보면 참 별거 아닌 것들로 부주의해서 화재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미리 예방하는 것이 꼭 필요하죠.
오늘 본문말씀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재앙을 내리시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보면 다 미리 재앙에 대비할 수 있는 것들이었는데 파라오가 모세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안듣고 버티니까 계속해서 대비하지 못하고 재앙을 당하게 되는데요, 그 내용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두번째 재앙: 개구리
두번째 재앙: 개구리
먼저 1-2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바로에게 가서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
네가 만일 보내기를 거절하면 내가 개구리로 너의 온 땅을 치리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이집트 온땅을 개구리로 벌하겠다”라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렇게 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아마도 왕이 말을 안 들었겠죠? 4절과 5절 사이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아론으로 하여금 강, 운하, 늪쪽으로 손을 내밀어서 개구리들로 이집트로 올라오라고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런데 여러분 사실 이게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아도 뻔히 일어날만한, 예상할만한 재앙이라는 거 알고 계십니까? 개구리는 폐로만 호흡하지 않고 피부로 호흡하는 양서류입니다. 그래서 물이 깨끗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요. 바로 이전에 나일 강이 피로 덮여서 물고기가 죽고 악취가 났다고 하는데, 바로 그런 오염된 물에서 살 수가 없으니 개구리가 튀어나오는건 사실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7절에 보시면 요술사들도 똑같이 했다, 라고 하는데, 이게 그렇게 마법같은 일이 아닙니다. 물이 더러우면 개구리는 당연히 올라오는 거예요. 그래서 나일 강을 중심으로 살아가던 이집트가 나일 강이 오염되니까 그 땅에 있는 모든 개구리가 다 튀어나오는건 사실 예견된 결과입니다.
결국 파라오가 항복해서 “모세야 제발 그 여호와? 라고 하는 신에게 부탁해서 이 개구리들 좀 떠나가게 해라, 내가 제사드리게 해줄게”라고 해서 모세가 “네 그럼 언제 그렇게 기도할까요?”라고 물으니까 “당장 내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10절에서 모세가 이렇게 이야기하죠 “말씀대로 하지요. 그렇게 해서 여호와 같은 분이 이세상에 없는 줄을 알게 해 드리겠습니다! 개구리가 궁궐과 집을 떠나서 나일 강에만 있을 것입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정말로 개구리가 이집트의 집, 마당, 밭에서 나와서 죽어서 산더미처럼 쌓였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에 사실 하나님의 기적이 있는겁니다. 개구리의 재앙은 예견된 결과였어요. 다만 그 개구리들을 다시 강으로 돌려보내고 집에서 나와서 죽게 만드는 일은 하나님 밖에 못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파라오는 그걸 다 보고서도 15절에 한숨돌릴 수 있게 되니까 자기가 한 말도 취소하고 백성들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셋째 재앙: 티끌이 이가 되다
셋째 재앙: 티끌이 이가 되다
그리고 세번째 재앙으로 이어지죠.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아론에게 지팡이로 땅에 있는 티끌, 먼지를 치라, 그러면 애굽 온 땅에서 이가 되리라 라고 말씀하시는데요,
사실 여기서 ‘이’라고 하는 곤충으로 표현이 되기는 했지만 정확히 어떤 곤충인지는 저희가 잘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아주 작은 곤충을 나타낼 때 쓰는 히브리어다 보니까 머릿니같은 이 일 수도 있고 아니면 모기일 수도 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예견된 일입니다. 저희 나라도 예전에는 머릿니 때문에 고생을 꽤나 했다고 하죠. 오늘날 처럼 보일러가 집집마다 있어서 매일 같이 머리감고 샴푸하고 하는 시대에서는 거의 볼 수 없지만 제가 태어나기 이전의 시대에서는 아마 여기 계신 분들은 경험해보신 일이 있을 겁니다. 그처럼 이는 보통 깨끗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모기조차도 하수구같은 더러운 곳에서 알을 낳고 장구벌레가 생겨서 나중에 올라오는데, 나일강도 더럽혀졌죠, 개구리 시체도 쌓였죠, 모기나 이 같은 곤충들이 안 생길 수가 없는 환경입니다.
그러나 이집트의 요술사들은 이걸 따라해보려고 해도 하지 못했습니다. 개구리 때는 갑자기 땅에서 올라오는 거니까 속여볼 수야 있었겠지만 땅의 먼지를 갑자기 이로 바꾸는 건 하지 못하니까 왕한테 “이건 하나님의 권능입니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자신들의 능력 부족을 말합니다. 그런데도 파라오는 완악한 마음 때문에 또 고집을 부리고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넷째 재앙: 파리가 가득하다
넷째 재앙: 파리가 가득하다
그리고 이번엔 파리 떼가 온 이집트를 덮어서 땅이 황폐해지는 재앙이 일어나는데요, 가축같은 동물이든 개구리든 물고기든 시체가 있는 곳에는 파리가 꼬이기 마련입니다. 당연하게도 하나님께서 굳이 하시지 않으시더라도 이집트 온 땅이 파리로 뒤덥이는건 일어날만한 재앙입니다.
그런데 이번 파리 재앙은 지난 재앙들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 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재앙은 정말 이집트 온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고 있는 고센땅에도 충분히 영향력을 미치고 그들도 함께 고통받을 수 밖에 없는 재앙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재앙을 눈으로 본다고 할 지라도 “이건 하나님이 하신 일이 아니야”라고 빠져나갈 구멍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해서 일어날만한 재앙이었다고 말씀드렸구요.
그런데 하나님게서 이번엔 22절 말씀에 “내 백성이 거주하는 고센 땅을 구별해서 그곳에는 파리가 없게 하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것을 통해 내가 이 땅에서 여호와인줄 알게 하겠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죠.
정말 그대로 이루어지고 나서 파라오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이야기합니다. “이제 됐어! 가서 니들이 원하는 제사든 뭐든 해! 대신에 다른데 가서 하지 말고 이 땅에서 해라!”
모세는 그 말을 듣고 이렇게 답합니다. “왕이여, 이집트 사람들이 우리가 희생제사드리는거 보고서 우리를 돌로 치지 않을 보장이 있습니까? 이 땅에서 제사를 드릴 수 없습니다. 저희는 하나님께서 명하신대로 저기 광야로 사흘길을 가서 제사를 드리고 와야합니다”
그말을 들은 파라오가 “그래그래, 가라가! 대신에 너무 멀리가지는 말고 제발 나를 위해서 기도좀 해줘라 응?”라고 하면서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하니까 다시 파리 떼가 그 궁궐과 백성들을 떠나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파라오는 다시 마음이 완강하게 되어서 그 백성들을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완강해졌다.
마음이 완강해졌다.
오늘 말씀은 개구리, 이, 파리 라고 하는 세 가지 재앙이 일어났고 파라오가 마음이 완강해져서 그 재앙을 겪고 나서도 자기가 한 말도 어기면서 백성들을 보내주지 않았다 라고 하는, 저희가 잘 알고 있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자세히 보면, 지난 나일 강이 피로 변해서 물고기 떼가 다 폐사하고 물을 제대로 마실 수 없게 된 이집트에 일어날 법한 일들이 일어난 것입니다. 다 예견된 재앙이었다라는 것이죠. 오늘날에도 충분히 일어날만한 일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고 있는 고센 땅에는 파리 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여주신 것을 통해 이것이 그냥 자연재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재앙이 닥치지 않으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따르면 이 재앙을 대비하고 예견할 수 있는 방법 또한 파라오에게 전해주고 계신겁니다.
그럼 왜 파라오는 계속 마음이 완강해지고, 완악해져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주겠다고 한 자기 약속도 취소하고 말씀을 듣지 않은 걸까요?
사실 오늘 본문 말씀에 마음이 완악해졌다라고 하는 표현은 히브리어를 직역하면 “심장이 무거워졌다”라는표현입니다. 이집트에는 사자의 서, 라고 해서 장례용 경전이 있는데, 거기 내용에 사람이 죽으면 신 앞에서 자기 심장과 깃털을 저울에 대봐서 심장이 깃털보다 가벼우면 천국에 가고, 죄가 너무 많아서 무거우면 죽지도 살지도 못한채 구천을 떠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마음이 완강해졌다 라고 하는 표현은 다른 말로 자기 스스로 죄의 무게를 무겁게 했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은 자기 죄의 무게를 무겁게하는 것, 이라는 말씀입니다. 자기 죄를 스스로 무겁게 하는 사람들은 일어날 재앙을 피하지 못합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백성은 어떻습니까? 과학적으로 상식적으로 일어날 만한 재앙조차도 피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결론
결론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재앙을 내리시는 말씀이지만, 한편으로는 죄를 지은 인간이 받게 될 형벌과 재앙에 대한 말씀입니다. 저희가 단순하게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 라고만 생각하지만 그 전제는 믿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면 받을 수 밖에 없는 형벌이 그 뒤에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죄인들이 반드시 받아야할 형벌조차도 피하게 하시고 그 백성들의 본향, 가나안 땅으로, 천국으로 인도하심을 저희가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기도하실 때에 이렇게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는 저희가 파라오 왕처럼 저희 스스로의 죄를 무겁게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일들을 피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백성이 되게 해달라고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죄의 삯은 영과 육의 사망이라는 형벌과 재앙입니다. 하나님 앞에 회개함으로 일어날만한 재앙을 속히 회피할 수 있도록 기도했으면 좋겠구요,
또한 모세가 말을 듣지도 않고 자기가 한 말도 번복해서 백성들을 돌려보내지 않는데도 계속해서 파라오에게 찾아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라고 전했던 것처럼, 또 파라오를 위해서 하나님께 간구했던 모습처럼, 저희도 저희 주변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이들을 위해서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만 회피하고 천국가면 그만인 것이 아닙니다. 모세가 완악한 마음인 파라오에게 계속해서 권면하고 기도했던 것처럼 저희 또한 모세처럼 믿지 않는 가족과 친지, 이웃을 위해서 간구하는 기도를 함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