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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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침 이슬 신앙
제목: 아침 이슬 신앙
본문: 호세아 6장 1-11절
본문: 호세아 6장 1-11절
찬송: 442장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찬송: 442장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오늘은 본문 말씀을 가지고 "아침 이슬 신앙"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새벽 공기는 참으로 상쾌하다. 특히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들을 보면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런데 그 이슬은 해가 뜨면 어떻게 되는가? 금세 사라져버린다.
호세아 6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피상적인 회개와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보여준다. 특히 4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너희의 인애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도다"라고 탄식하신다. 이는 변덕스럽고 지속성 없는 신앙에 대한 안타까운 책망이다. 우리의 신앙이 아침 이슬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말씀이다.
1-3절은 "피상적인 회개"를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소리로 외쳤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1절). 얼마나 그럴듯한 말인가. 회개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이들의 회개는 아침 이슬처럼 덧없는 것이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1절)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하나님은 치시기도 하시고 고치시기도 하신다. 그런데 그 다음을 보라.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셋째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2절).
이스라엘은 이것이 문제였다. 회개하는 것을 마치 감기 몇 일 앓다가 낫는 것처럼 회개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진정한 회개는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깊은 아픔과 철저한 자기 부인이 있어야 한다.
또한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3절)라고 말한다. 하나님을 알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도 머리로만 아는 지식이었다. 하나님과의 진정한 인격적 만남이 없는 피상적인 지식에 머물렀다.
이것이 바로 아침 이슬 같은 신앙이다. 새벽에는 촉촉하게 맺혀 있지만 해가 뜨면 금세 사라져버리는 그런 신앙 말이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4-6절은 "하나님의 탄식과 요구"를 말한다.
이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에브라임아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유다야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4절). 이 말씀을 들어보라. 여기에는 하나님의 깊은 애타는 마음이 담겨 있다. 책망의 말씀이지만 사랑이 묻어난다.
마치 부모가 자식을 보며 "이 놈아, 내가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니?"라고 하는 것과 같다. 미워서 하는 말이 아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신다. "너희의 인애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도다"(4절). 아침 이슬은 해가 뜨면 금세 사라진다. 아침 구름도 마찬가지다. 잠깐 있다가 사라져버린다.
우리는 이런 변덕스러운 사랑을 책망하신다. 은혜받을 때는 뜨겁다가 일상으로 돌아가면 식어버리는 신앙. 특별한 집회 때는 눈물을 흘리며 결심하다가 집에 돌아가면 예전 그대로 살아가는 신앙. 이것이 바로 아침 이슬 같은 신앙이다.
그러면 하나님은 무엇을 원하시는가?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6절). 이 말씀이 호세아서의 핵심이다.
'인애'는 히브리어로 '헤세드'인데, 이는 변함없는 신실한 사랑을 의미한다. 조건 없는 사랑, 끝까지 지켜가는 사랑을 말한다. 또한 '하나님을 아는 것'은 머리로 아는 지식이 아니라 진정한 인격적 관계를 말한다.
하나님은 형식이 아닌 진실한 관계를 원하신다. 제사보다는 사랑을, 번제보다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원하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다.
7-11절은 "언약을 어긴 결과"를 말한다.
이제 하나님은 구체적인 현실을 보여주신다. "그들은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거기에서 나를 반역하였느니라"(7절). 아담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긴 것처럼, 이스라엘도 똑같이 행했다는 것이다.
아침 이슬 같은 신앙의 결과는 무엇인가? 언약 파기였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었다.
"길르앗은 악을 행하는 자의 고을이라 피 발자국으로 가득 찼도다"(8절). "강도 떼가 사람을 기다림 같이 제사장의 무리가 세겜 길에서 살인하니"(9절). 얼마나 끔찍한 현실인가. 하나님을 섬긴다는 제사장들마저 강도처럼 행했다.
이것이 피상적 신앙의 결과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실제 삶은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더 악할 수도 있다.
아침 이슬 같은 신앙은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과 배반으로 이어진다. 우리도 이런 신앙을 경계해야 한다. 우리의 신앙은 어떠한가? 진실한가, 아니면 아침 이슬처럼 변덕스러운가?
우리는 아침 이슬 같은 신앙에서 벗어나야 한다.
일시적 감정이 아닌 지속적 헌신의 신앙을 가져야 한다. 부흥회 때만 뜨거워지는 신앙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하는 신앙을 가져야 한다.
형식적 예배가 아닌 삶으로 드리는 예배를 드려야 한다. 주일에만 거룩한 척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의 삶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
변덕스러운 사랑이 아닌 변함없는 신실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기분 좋을 때만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신앙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이"(3절) 우리를 사랑하신다. 새벽이 매일 어김없이 찾아오듯이, 하나님의 사랑도 변함이 없다. 우리가 실망시켜도, 우리가 배반해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도 그런 사랑으로 응답해야 한다. 아침 이슬 신앙을 버리고 진실한 신앙을 가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새벽 이른 시간에 우리를 이 거룩한 자리로 불러주시고, 호세아서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게 하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우리의 신앙이 너무나 자주 아침 이슬처럼 변덕스럽고 지속성이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은혜받을 때는 뜨거워졌다가 일상으로 돌아가면 다시 식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피상적이고 형식적인 회개로 하나님을 실망시켜 드린 것을 회개합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한 주간 동안, 우리의 신앙이 아침 이슬이 아닌 새벽 빛처럼 변함없이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농사일에서, 가정에서, 모든 삶의 현장에서 제사보다는 인애를, 번제보다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더욱 사모하며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번 주 논밭에서 일하는 가운데서도, 우리 앞에 펼쳐질 모든 일들 속에서도 지속적이고 진실한 신앙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시고, 형식적인 신앙생활이 아닌 삶 전체가 예배가 되는 한 주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바쁜 농사일 속에서도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인격적 만남을 놓치지 않게 하시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변함없는 신실함으로 주님만을 의지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이번 주간 우리 각자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가정의 평안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농사일에 힘과 지혜를 주시고,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우리가 드리는 기도의 제목들을 하나님께서 선하신 뜻 가운데 응답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연로하신 부모님들의 건강을 돌보아 주시고, 자녀들의 학업과 신앙이 함께 성장하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어려움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는 위로와 소망을, 질병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는 치료와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이번 주도 새벽 빛 같이 어김없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날마다 경험하며, 아침 이슬 같은 신앙을 벗어나 진실하고 지속적인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