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18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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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를 기뻐하라
여호와를 기뻐하라
이번 31차 하임캠프에 오신 여러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우리 모인 서로를 바라보면서 인사하고 시작해볼까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네 반갑습니다. 여러분, 저는 하임 공동체에서 하늘고와 인천과학고를 섬기고 있는 맹주현 목사라고 합니다. 이 자리에서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31차 하임캠프의 첫 시작점을 열게 되었는데요, 이 2박3일의 캠프를 굳이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여러분들은 이제 이 하임캠프의 여정에 로그인을 막 한 것이구요, 저는 마을 입구에서 만나는 마을의 장로와 같은 느낌이라고 비유할 수 있겠네요.
여러분들 이런 게임 한번쯤은 해보셨겠지만, 보통 그런 맨 처음 만나는 캐릭터들이 어떤 것을 하시는지 아시나요? 이 게임의 세계관을 설명해주고, 만난 플레이어들이 어떤 일들을 해야 할지 과제물을 주기도 하죠.
그러면 저도 여러분들에게 이 개회예배의 시간, 비슷한 것을 하고자 합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이 하임캠프에 오기로 결정이 되었을 때, 많은 것들을 마음에 두고 오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주님을 만나고 싶다. 더 많은 친구들과 교제하고 싶다. 등등 여러가지 마음들이 있을텐데요,
이시간 함께 말씀을 나누면서, 여러분들이 이 캠프의 자리에서 어떤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을지, 길잡이를 해나가는 시간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의 말씀은 표제에도 나와 있듯이, 다윗의 시편입니다. 다윗이 여러 악인들과 대적들로 인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주님을 신뢰한다는 고백이 담겨 있죠.
그래서 오늘 본문에 앞선 1절과 2절에서도 그런 악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 첫 구절인 3절부터는 어떤 이야기를 하나요? 중요한 이야기가 등장하죠.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여호와를 의뢰하라는 것은, 주님께 구하라는 말이겠죠. 악인의 공격과 같은 어려움 가운데서 주님께 이 모든 어려움을 맡기고 우리는 선한 일을 행하면 된다. 그리고 또 어떤 이야기를 하죠?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으래요. 참 재밌는 표현이죠. 성실을 먹을거리로 삼으라니. 알고보니 성실이 음식 회사 상표거나 그런것도 아닐 것이고, 왜 성실을 먹으라고 할까요?
당연히 비유적인 표현이겠죠. 하루하루 먹을 것을 먹으며 삶을 영위하듯이, 땅에서 사는 동안의 어려움들을 주님께서 그의 성실하심으로 해결하실 테니, 그것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어려움들을 다 알고 계십니다. 나의 비전과 입시 문제 등 굵직한 문제부터, 내일의 날씨나 반찬 걱정 등의 사소한 문제까지도 주님은 다 아시고 그 가운데 함께하십니다.
혹시 여러분 가운데 그러한 문제들이 여러분을 흔들고 괴롭히나요? 오늘 말씀과 같이 성실하신 주님께 의뢰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그 모든 문제 가운데 가장 선한 길을 여러분들에게 허락하실 것입니다.
예수님도 이런 말씀을 하셨죠.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그러면 우리에게 남은 것은 뭘까요? 선을 행하면 됩니다. 주님이 말씀을 통해 알려주셨던 선한 일들, 그것을 행하면 됩니다.
이어지는 4절을 볼까요? 다윗이 어떤 이야기를 하죠?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여호와 하나님을 기뻐하라고 합니다. 그분이 여러분의 소원을 이루어주신대요.
아마 이 4절 말씀은 여러분이 가장 좋아할 말씀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 안의 소원을 이루어주신다니. 그것만 잘 된다면 뭐 하나님 기뻐하는 거는 일도 아니겠죠.
그런데요 여러분, 우리가 이 구절을 잘 바라보아야 합니다. 다윗이 정말로 여호와를 기뻐하라고 말한 것이 하나님이 소원 들어주시는 분이라 그랬을까요? 그렇지 않죠. 다윗은 그저 하나님을 기뻐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했던 것이죠. 그저 하나님을 사랑하여 함께하는 것을 기뻐하니 주님도 그를 사랑함으로 그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주신 것입니다.
제가 하늘고에서 사용했던 비유인데, 사랑 이야기 했으니까. 여러분들도 사랑을 하시죠? 뭐 연인과의 사랑만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가족과도 사랑하잖아요.
그런데 여러분, 사실 사랑에 이유라는 것이 있을까요? 그 존재가 이뻐서, 무언가를 줘서, 뭐 이런 것들을 이유라고 붙일 수도 있을텐데요, 그러한 것으로 나오게 되는 감정은 사랑보다는 선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진정으로 어떤 존재를 사랑한다는 것은, 사실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사랑하는거에요.
우리 가족도 마찬가지겠죠. 부모님, 형제자매들 사랑하는 것? 정말 아름다워서, 혹은 뭔가 이득을 줘서 사랑하나요? 아니죠. 뭐 아마 여러분들 형제자매는 이득보다는 피해를 준다고 여기기도 할거에요.
그런데 사랑하잖아요. 그것은 뭐냐, 이유가 없는겁니다. 부모님들도 그러잖아요. 여러분들 사실 뭐가 이쁘다고 용돈도 주고 그래요. 사랑하니까 주는겁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고자 하시는 것이고,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그 소원과 상관없이 그저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마 우리의 삶에서 이러한 말씀에 대한 오해로 인해서 하나님을 마치 램프의 지니처럼 사용하는 경우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심지어 지니는 세번 사용 제한이 걸려있는데, 하나님은 그런것도 없잖아요. 얼마나 좋아.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죠. 지니는 그 결과가 어떻든 딱 원하는 것만을 줍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선한 길을 열어주시죠. 즉, 우리가 원하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가장 선한 길을 미리 다 확인하시고 우리에게 열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건 뭘 보여줄까요? 하나님과 우리는 사랑의 관계로 맺어져있다는 것입니다. 지니와 같은 계약이 아니라는 것이죠.
우리 하임 공동체 여러분들도 하나님과 진정한 사랑의 관계를 맺으시기를 소망합니다.
이어지는 5절을 볼까요? 다윗은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말합니다. 그에게 맡기면 이루실 것이고, 나의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고,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신다고 말합니다.
앞과 이어지는 이야기죠. 나의 순간순간의 걱정들 뿐만 아니라, 나의 모든 삶의 길을 주님께 맡긴다면, 주님께서 반드시 그 길을 인도하시고 이루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모든 의로움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의로움을 빛처럼 나타내신다는 의미는 어떤 잘못된 그림자 없이 완벽하게 의로움을 드러내신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다윗을 괴롭히던 악한 세력들에게 합당한 벌이 떨어지며 하나님의 말씀의 정의가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질 것을 말하는 것이죠.
아마 여러분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부조리함, 정의롭지 않은 모습들을 보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것들을 바라보면서 주님께 대한 불편한 감정들을 품었을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사실 그건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말씀에 등장하는 수많은 하나님의 일꾼들도 이러한 부조리함에 대해서 하나님께 토로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분명히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정의는 살아있습니다. 주님께 맡기고 주님을 의지하면 주님은 분명히 오늘 말씀처럼 정오의 빛같이 그의 의로움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자 그럼 이제 하임캠프의 여정을 떠나는 여러분들에게 돌아가볼까요?
여러분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계신가요? 삶 속에서 무엇을 원하고 계신가요?
혹시 이 가운데서 나는 당장 원하는게 없다. 지금 삶이 너무 좋고 만족스럽다 하시는 분 계신가요? 어찌보면 참 부러운 삶이죠.
아마 여기 있는 대부분, 아니 모두가 각자의 고민과 어려움들을 품고 살아가실 겁니다.
우리 뿐만이 아니겠죠. 세상에서도 여러 미디어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하나요? 우리나라는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다고 하나요?
아니죠. 오히려 반대의 이야기가 많아요. 뭐가 문제다 저게 문제다 뭐이리 문제가 많은지. 희망보다는 절망을 이야기하고 있죠.
정말 모두가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는 겁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은 그 모든 걱정들? 맡기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 맡기고 주님께서 이루실 것을 의지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선한 길을 걸어가기만 한다면, 주님께서 의롭게 모든 것들을 이루실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이제 함께하게 될 캠프의 자리가 주님께 온전히 맡기는 자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제가 앞서 우리 하임캠프의 여정을 마치 게임에 로그인한 것과 같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한번 게임을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여러분들 중에 혹시 게임하면서 중간중간 틈날때마다 아 내일 어디 가야하는데, 아 빨리 밥먹어야 되는데, 아 숙제해야하는데 걱정하면서 게임한 적이 있나요?
뭐 하다가 한번쯤 생각나서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그 생각들은 그때 잠깐 생각나고 바로 사라질겁니다. 바로 다시 게임에 몰두해서 시간을 보내게 되겠죠.
왜 그럴까요? 그만큼 게임이 즐겁기 때문이겠죠.
여러분들의 앞으로의 2박3일의 기간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걱정들, 고민들 주님께 맡기고, 이 시간만큼은 주님과 함께 즐기시기 바랍니다. 주님과의 교제를 누리시고, 공동체 안에서의 사랑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여러분들의 마음 안에 저렇게 대책없는 소리해도 되나 이런 마음이 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바로 믿음의 고백입니다. 모든 삶의 주권을 주님께 드리고, 말씀이 말하는 대로, 주님께서 이루실 것을 신뢰함으로 나아가는 겁니다.
그리고 여러분, 잘 생각하셔야 할 것이 하나님께 맡긴다는 것이 ‘아 주님이 알아서 하시라고요’가 아닙니다. 오늘 말씀에서도 나오잖아요. 3절에서 뭐라고 해요? 의뢰하고 가만히 있어라가 아닙니다. 선을 행하라고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나태함과 방종이 아닙니다. 바로 신뢰함에서 나오는 용기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주님께서 선하게 이루실테니 담대하게 행해! 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삶에서 어떤 일들을 하든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캠프의 자리에서도 주님이 주시는 용기를 붙잡고 주님 신뢰하며 이 순간을 즐거워할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 모든 하임 공동체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서 그 은혜를, 즐거움을 누리시는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당부하고 마무리할텐데요, 한번 더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여러분, 혹시 언제 게임이 즐거움을 주는 것에서 강박과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변할까요?
게임의 결과에 집착할때 그렇게 되죠. 게임 속에서 어떤 것들을 목표로 잡고 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분명 예전에는 게임 자체로 재밌고 즐거웠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내가 목표한 것이 잘 안되니 스트레스가 쌓이고 힘들어진다는 겁니다.
우리 캠프도 마찬가지에요. 캠프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먼저 말씀드립니다.
여러분, 혹시 캠프를 통해 목표하는 것들이 있나요? 나의 신앙생활을 180도 바꿔보겠다! 나의 고민에 대한 답을 찾겠다! 내 죄에 대한 용서함을 받겠다!
만약 여러분들이 2박3일의 기간동안 그러한 목표를 갖고 이루려고 캠프에 나아온다면, 여러분들은 캠프 가운데 오히려 더 큰 어려움들을 갖게될지도 모릅니다.
당연하죠. 어떤 목표를 설정한 이상, 여러분은 2박 3일 후 결과를 스스로 요구할 것이고, 그러면 분명 성공 아니면 실패라는 두가지 결과 중 하나를 받게 될 것입니다.
물론 성공하면 좋겠죠. 하지만 실패한다면요? 주님이 안계시고 나를 미워하시는 건가요? 그러한 생각 속에서 오히려 더 마음이 상함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우리가 매주 함께 모여서 예배하는 것, 또 우리가 이렇게 반기별로 모여서 캠프를 하는 것은요, 엄밀히 말하면 여러분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예배의 자리는, 예배의 주인은 바로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예배는 내가 위로받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을 높이는 자리입니다.
캠프도 마찬가지에요. 캠프에서 우리가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을 높이는 일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주님을 전심으로 사랑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함께모여서 주님을 전심으로 사랑하고 기뻐할 때, 그때 주님께서 그의 사랑과 은혜로 부어주시는 것을 우리가 누리는 겁니다. 나의 마음을 위로받고, 내가 나아갈 길을 깨닫고 질문에 답을 얻는 모든 것들을 그때 받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 4절에서도 이야기하잖아요. 하나님을 먼저 기뻐해야 하는 겁니다. 그러면 그 모든 과제들? 내가 설정한 목표들? 주님께서 알아서 답을 주실겁니다.
그러니 여러분, 이 자리에서는 다른 것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직 주님만 생각하고, 주님만 사랑하고, 주님이 사랑하는 공동체를 사랑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캠프 끝나면 이야기하는 캠프 좋았어. 안좋았어. 이건 이뤘어. 이건 안이뤘어. 이런 것들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은 그의 이름으로 예배하는 한두사람이 있는 자리에 임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반드시 이 자리에 계시고, 여러분들과 함께하실 것입니다.
찬양의 자리에서, 말씀의 자리에서, 기도의 자리에서 분명 여러분들 곁에 계실 것입니다. 기를 쓰고 주님 만날 방법을 찾지 마시고, 그냥 문을 여세요. 주님을 맞이하세요. 그리고 이 자리에서 즐기시기 바랍니다.
자. 이제 여러분, 하임캠프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시작하는 마을에서 나눴던 이야기들 잘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캠프는 다른 것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저 주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자리입니다. 함께 사랑하는 자리입니다.
이 2박3일의 캠프? 게임? 여행? 다 좋습니다. 깊이 누리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찬양 : 내 한가지 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