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이 만든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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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서론
스데반이 순교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순교의 순간부터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적개심이 표면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는 미워는 하였으나,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예수를 따르는 자들을 핍박하지는 않았었습니다. 가말리엘의 말대로 그들이 자멸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들이 자멸하기 보다는 더욱 수가 많아지고, 또 공회 앞에서도 담대히 예수와 그의 부활에 대해서 증언하는 것을 보고서는 더 이상 그들을 그대로 놔두어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이 서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스데반을 죽일 권한이 산헤드린에는 없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죽게 할 때에도 산헤드린은 로마 법정에 예수님을 넘기고 이렇게 말합니다.
요한복음 18:31 “31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한이 없나이다 하니”
그런데, 이번에는 스데반을 그들의 율법에 따라 신성모독, 예수님도 같은 죄명이었습니다,으로 돌로 쳐서 죽이고 말았습니다.
스데반의 순교장면을 보면 산헤드린이 판결을 내리고 형을 집행한 것이 아니라, 무리들이 달려들어 그를 붙잡아가지고 성밖으로 내치고 돌로 친 것이지요. 비공식적 린치, 폭력행위입니다. 산헤드린의 공식적인 처형이 아니라, 유대인들의 분노에 휩싸여 그렇게 일을 저질렀으므로, 로마 당국도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부터 예수를 믿는 자들에 대한 군중들의 분노와 적개심이 폭발한 것이지요. 합법적인 집행보다 어쩌면 그것이 더 무서운 일일 수 있습니다. 합법적으로 집행한다면 변호할 기회라도 있지만, 이렇게 비공식적이고 집단적인 폭력은 대비할 수도 없고, 변호할 기회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건을 기준으로 예루살렘 교회가 어려움을 본격적으로 겪게 됩니다.사도 외에는 대부분의 성도가 예루살렘을 떠나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어떤 성도들은 더 이상 모임에 나가지 않고 집에 숨어지내기도 한 것입니다.
사도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에 비공식적인 폭력이었으므로, 교회의 리더십인 사도들을 비공식적으로 처벌할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로마 당국이 사회 안전을 위하여 그들에 대한 폭력을 용인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부분적으로 성도들에게 폭력과 위협이 있었으므로, 성도들만이 큰 박해를 피해 도망을 가거나 숨어 있어야만 했던 것이지요.
이 과정에서 역사상 예수님 다음으로 기독교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하나님의 도구인 사울이 등장합니다. 그의 로마식 이름이 더 잘 알려져있지요. 네. 바울입니다.
오늘 저는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두 부류의 사람을 대조해 보려고 합니다.
하나는 사울, 즉 회심하기 이전 유대인이면서 유대교의 신봉자였던 사람들과 다른 하나는 사도와 예수를 따르는 자들입니다.
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도 하나님을 섬긴다는 이유로 예수를 따르는 자들을 돌로치고 박해한 것입니다. 예수를 따르는 자들도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입니다.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똑같은데, 두 사람들 사이에 전혀 다른 모습이 보여집니다.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인들을 죽이고 잡아서 감옥에 가두고 박해하는 것이 옳다고 여겼습니다. 그들에게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그들의 율법과 신념이 더욱 중요했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인들을 죽이고 잡아서 감옥에 가두고 박해하는 것이 옳다고 여겼습니다. 그들에게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그들의 율법과 신념이 더욱 중요했습니다.
반면에 사도들과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은 하나님을 섬기는데, 예수님의 복음을 힘입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반면에 사도들과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은 하나님을 섬기는데, 예수님의 복음을 힘입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복음을 모르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은 율법주의자들처럼 행동합니다. 때로는 율법이 아니라, 자기가 세운 기준을 사람 사랑하는 것보다 더 우선합니다. 심지어 사람을 죽이고 해를 입히는데까지 나아갑니다. 사람을 용서할 줄을 모릅니다.
그러나, 복음을 알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들은 남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도망가고 숨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보았다면 그분의 박해를 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한 것을 믿었다면, 그 핍박과 박해의 순간에 어떻게 행동해야 합니까? 도망가거나 숨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박해받는 것을 기뻐하며 고난과 박해를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미 사도들과 일부 제자들은 공회에 잡혀가고 감옥에 갇히고 매를 맞으면서도, 그렇게 고백한 것을 우리가 살펴보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박해가 일어났다고 도망가고 숨은 자들에게 남아 있는 자들이 어떻게 행동하겠습니까? 저 비겁한 자들, 예수의 부활도 모르는 자들, 저들이 복음을 듣고도 믿음이 연약하여 져서 도망가고 숨어버리는 어리석은 자들이라고 정죄하고 비난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성경본문에는 그렇게 그들을 정죄하고 비난한 내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재밌는 것은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했다는 것입니다.
복음으로 인한 박해를 피해 도망간 주제에 거기에서 복음을 전했다는 것이지요. 얼마나 이율배반적입니까? 복음이 자기에게는 아무런 삶의 변화와 영향력이 없으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까? 복음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모으고 자기의 권력을 과시하려고 그랬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복음의 능력을 경험했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복음의 능력이 무엇입니까?
그들이 도망가고 숨어지낼 때에도 남은 자들이 그들을 정죄하거나 비난하지 않은 것입니다.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고 미안한 마음도 들었을텐데, 사도들은 그들이 핍박을 두려워하여 도망가고 숨어든 것을 이해해 준 것입니다. 그들의 연약함을 긍휼히 여겨주었습니다.
율법은 그렇게 연약함을 긍휼히 여겨주지 않습니다. 연약함을 정죄하고 비난하는 것이 율법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그런 연약함을 품어주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도망갔던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이 만든 사랑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록 도망을 갔을지라도 그런 자신을 사랑하고 품어주는 그리스도인 공동체와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 확인함으로써 또 다시 힘을 내어 각처에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 공동체가 복음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서로 정죄하고 미워하는 일을 그만두고, 서로 긍휼히 여기고 사랑하는 일들을 더욱 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복음 안에서 서로의 연약함과 때로는 실수까지도 참아주고 도와주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무엇이 없다는 것에 방점을 두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에 방점을 두시기를 소망합니다.
두려움과 불안과 걱정을 복음으로 다시 치유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그 은혜 안에서 그 치유하고 품으시는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제 우리는 성찬예식에 참여합니다.
이 시간 먼저 회개하고 성찬식에 참여할텐데, 여러분 마음에 미운 사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가까이 하기를 꺼려하는 사람을 용서하고 품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성찬에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복음 안에서 공동체를 세우는 사람이 되어가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성찬예식
성찬예식
<성경>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기도>
성찬식에 참여하기 전에 우리 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방금 읽어 드린 성경 본문에서 자기를 살피고 죄가 있으면 회개한 후에 성찬에 참여하라고 하였습니다. 이 시간 나의 죄악을 주께 회개하고 참회하는 기도를 드리기 원합니다. 어떠한 모습이든 여러분 마음에 생각나는 죄, 잘못된 것이 있다면 이 시간 회개하기 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성경>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분병> 기도
<성경>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분잔> 기도
<성경>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