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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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이를 봉헌하라

오늘 본문말씀은 지난 12장에 이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명하시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먼저는 1-2절에
Exodus 13:1–2 NKRV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무슨 뜻인고 하니 11절부터 이어지는 말씀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가나안 땅에 너희를 인도하시거든, 먼저 가축에서 난 첫 수컷은 다 하나님께 구별해서 바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13절에 보시면 나귀의 첫 새끼는 다 어린 양으로 대속하라고 말씀하시는데요, 레위기 말씀에 보시면
Leviticus 11:3 NKRV
모든 짐승 중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은 너희가 먹되
히짐승들 중에 굽이 갈라지고 되새김질을 하는 것은 정한 짐승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나귀의 경우에는 굽이 갈라지지도 않았고, 되새김질을 하지도 않기 때문에 부정한 짐승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짐승이 아니기 때문에 나귀의 첫 새끼는 하나님께 드려지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태에서 난 처음 가축은 하나님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어린 양으로 하여금 대속, 그러니까 대신 속량해서, 대신 갚아서 드릴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가령 나귀가 지금처럼 차량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전거가 있는 것도 아닌 시대에 중요한 운송 수단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요, 하나님은 나귀가 귀하기 때문에 예외를 두시지 않으십니다. 도저히 어린 양으로 속량할 수 없으면 차라리 그 목을 꺾어라, 라고 말씀하실 만큼 예외 없이 첫 수컷은 하나님께 드리라는 말씀을 하고 계신 겁니다.
그래서 13절 마지막 부분에 너희 자식들 중에 맏아들은 반드시 대속하라고 하신 말씀이, 맏아들은 사람이니까 목을 꺾어버리면 안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맏아들도 반드시 하나님께 드려져야 하지만 희생제사의 대상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가축으로 대속하라 라는 말씀을 전하고 계신 겁니다.
그럼 왜 이렇게 해야할까요? 14절에도 보시면 그 맏아들 되는 이들이 “아니 아버지. 대체 이런 일을 왜 해야 합니까? 가뜩이나 아까운 가축들인데 우리가 이걸 왜 바쳐야해요?”라고 물으면 “아들아, 하나님께서 크고 강하신 손으로 우리를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구하셨는데, 그때 나쁜 파라오가 우리를 안보내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이집트에서 처음 난 것을 사람부터 가축까지 다 죽게 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셨단다. 그래서 우리가 모든 가축의 첫 수컷은 하나님께 드리고 내 첫 아들인 너를 대신해서 이 제사를 드리는 거란다” 라고 이야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이 대목에서 첫 아들, 첫 수컷이라고 하는 것 자체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맏이를 바치는 것이 제사에서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한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사실을 되새기는 것이 제사를 드리는 것보다도 훨씬 중요한 것이죠.
그래서 맏아들을 대속할 때에는 굳이 가축이 아니라 돈으로 대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Numbers 18:16 NKRV
그 사람을 대속할 때에는 난 지 한 달 이후에 네가 정한 대로 성소의 세겔을 따라 은 다섯 세겔로 대속하라 한 세겔은 이십 게라이니라
민수기 말씀에서는 맏아들이 태어나서 한달 이후에 은 다섯 세겔로 대속하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은 한 세겔이 당시 노동자의 하루 이틀 정도의 일당이라고 해요. 그래서 대략 일주일 일한 분량을 가지고 맏아들을 대속하라고 하시지만, 얼마를 하나님께 바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집트에서 구원해내실 때에 내 맏아들 대신, 내 가축의 첫 수컷 대신에 이집트 사람들의 장자와 첫 새끼를 하나님께서 가져가신 것을 기억하고,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입니다.

무교절

그래서 바로 이, 구원을 기억하라는 맥락에서 본문말씀 3절부터 무교절을 지키라는 말씀을 하나님께서 전해주시는 것입니다. 3절부터 보시면
무교절에는 누룩을 넣은 유교병을 먹지 말아라, 라고 말씀하시죠, 그리고서는 “아빕월 이 날에” 너희가 나왔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유대인들의 달은 오늘낥처럼 태양력으로 계산하는게 아니라 기본적으로는 음력으로, 달의 주기를 가지고 계산을 하지만 가끔씩 계절을 맞추기 위해서 윤달을 삽입하는 형태라고 해요. 그래서 아빕월은 “새로운 곡식 이삭”이라고 하는 뜻이 있어서 곡식 이상이 줄기에서 자라기 시작하는 때를 의미합니다. 오늘날로 따지면 3-4월 사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보니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부활절이 유월절 저녁 만찬 가지시고, 다음날 십자가에 달리시고 그후로 세번째 날인 주일에 부활하셔서 부활절이 아빕월인 3-4월 사이에 이뤄지죠.
그리고 5절 말씀에 아까 본 첫 아들을 바치라고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너희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면 이것을 계속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8절도 또한 너희 자녀들에게 이 예식을 “우리가 이집트에서 나올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고 지키는 거란다”라고 전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지난 주에 이주혜 전도사님이 12장을 가지고 말씀을 전해주실 때에 무교절의 의미를 정결한 삶을 사는 것으로 잘 설명해주셨는데요, 그것처럼 사실 무교절도 첫 수컷, 첫 아들을 드려라 라는 말씀 만큼이나 “누룩을 뺀 빵을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먹으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날에, 이렇게 하라고 하셨단다 하고 “구원하신 그 날”을 기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9절 말씀과 16절 말씀에 똑같은 내용이 등장합니다.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으라 라고 말슴하시는데요, 여기서는 어떤 것을 표징으로 삼으라는 말씀인지 잘 안나타나지만 신명기 말씀에서는 좀더 정확하게 나옵니다
Deuteronomy 11:18 NKRV
이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의 마음과 뜻에 두고 또 그것을 너희의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이 말씀을 손목에 “매고” 미간에 “붙여라”라고 말씀하시면서 정말로 오늘날의 유대인들은 아침 기도할때마다 정육면체의 상자 같은 것에 하나님의 율법이 아주아주 작은 글씨로 적은 두루마리를 담아서 가죽 끈으로 팔에 칭칭 감아서 손목에 매고, 미간에 붙이고 해서 기도를 드립니다.
그런데 그것이 중요한게 아니죠, 하나님께서 이집트에서 구원해내셨음을 그렇게 해서라도 기억하라 라는 말씀이 중요하다는 것을 서로 다른 두 말씀, 유월절 무교절과 맏이의 봉헌에 모두 강조하고 계십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

17절 부터는 하나님께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지켜주시는 말씀을 전해주시는데요,
17절에 보시면 하나님께서 가까운 길로 백성들을 보내시면 혹여나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될 때에 이집트로 돌아가버릴까봐 걱정하셔서 홍해의 광야 길로 돌리셨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요셉의 유골을 가지고 나왔다 라고 전한 것을 통해서 창세기 맨 마지막 50장 25절에 요셉이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라 라고 부탁한 말씀을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21절에 하나님께서 밤낮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시기 위해서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을 비추시고 인도하셨다 라고 하시면서 22절에 이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백성들 앞에서 떠나지 않았다 라는 말씀으로 오늘 말씀이 마무리됩니다.
사실은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이 백성들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죠. 하나님께서 언제나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시고, 항상 그 백성들을 인도하셨다 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록 광야 라고 하는 마실 것도 먹을 것도 찾기 어려운 곳으로 인도하시지만, 백성들이 마음을 돌릴까봐 그리로 인도하셨다는 말씀처럼, 하나님이 백성들을 버리신 것이 아니라 “이미 인도하시는 중이다”라고 하는것을 알려주시고 계신다는 사실이 더욱 중요합니다.
제가 여러번 말씀을 드렸지만 미국에 있을 때에 참 어려운 일들을 겪고서 한국에 도망쳐왔었고, 그 때문에 교회도 몇 달동안 못나갔었지만 그것이 결국엔 이주혜 전도사님 만나서 가정을 꾸리게 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씀드린게 제가 처음 부임 설교했을 때 드린 말씀이었는데, 벌써 그것이 1년 전이더라구요. 다음주 금요일이 되면 제가 부임한지 딱 1년째가 되는데, 만안교회에 와서 1년 동안 지내는 동안 제가 가장 많이 들은 것이 “아이고 전도사님 고생이 많아요~”라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고생이 하나도 없었다 라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죠. 제가 농담 삼아서 제 전도사 친구들한테는 “원래 주의 종은 전도사고 목사님은 정규직이야~”라고 하기도 합니다마는, 결혼하고 살아보는 것도 처음인데, 풀타임 전도사로 사역하는 것도 처음이고, 교회 건물에서 살아보는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게임할 시간이 없는 것도 처음이다 보니까 적응하고 배우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이 힘들어서 지칠 때는 있지만, 미래가 걱정되지는 않아요. 힘들고 어려운 시간 조차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시간 가운데 있다는 것을 이미 배웠고, 또한 지금 만안교회에서 지내면서 보게 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바라보게 하시더라는 것을 만안교회 와서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무엇을 먹든지, 무엇을 입든지 간에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 가운데 함께 하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저희가 기도를 하고 말씀을 읽고 찬양을 하고 예배를 드리고 헌금을 하고 봉사하고 하는 그 모든 행동 가운데, 그 행위 자체보다도 우리를 구원하시고 항상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결론

그래서 오늘 함께 기도하실 때에 이렇게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는 언제나 우리가 구원받은 사람임을 잊지 않고 날마다 하나님의 구원에 감사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달라고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구원받은 사람은 가축의 첫 수컷과 맏아들을 하나님께 드린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무교병을 먹은 백성들처럼 우리의 삶이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살려주신 목숨, 우리 자신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무엇을 먹든지 무엇을 입든지 간에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삶임을 깨닫고 우리 자신읋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구요,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언제나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광야처럼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적은, 힘든 삶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기껏 구원해내신 우리를 버리시려고 광야로 인도하신 것이 아니라, 전쟁을 하면 마음을 돌릴까봐 백성들을 광야로 돌리신 것처럼, 광야 길에서 하나님의 구름 기둥과 불 기둥 없이는 나아갈 수 없음을 보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그 광야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어려움 가운데 있으시다면, 바로 그때야말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봐야할 때입니다. 구름 기둥으로 불기둥으로 밤낮없이 백성들을 떠나지 않으셨던 하나님의 임재를 바라볼 수 있도록 다짐하며 나아가는 기도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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