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안에서

성령강림절 후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0 ratings
· 10 views
Notes
Transcript

제목: 십자가 안에서

본문: 갈라디아서 6장 11-16절

찬송: 341장 십자가를 내가 지고

임재의 기도

말씀을 통해서 오늘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오늘 나눌 말씀을 통해 저희에게 말씀해 주옵소서. 이 말씀이 우리 삶의 모든 어둠을 몰아내는 빛이 되게 하시고, 이 말씀이 우리 삶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이기게 하는 뜨거운 능력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말씀의 문을 열며

한국 부모들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자식 자랑, 손자 자랑을 하는 것입니다. 어디를 가서 만나도 "우리 아들이", "우리 딸이", "우리 손자가" 하면서 끝없이 자랑을 합니다. 핸드폰에는 자식과 손자 사진이 가득하고, 때로는 듣는 사람이 지칠 정도로 자랑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자랑할 때는 "우리 아들”, "우리 딸"이라고 하다가, 잘못했을 때는 "너는 누굴 닯아서 그러냐?"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랑거리가 있고,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자랑한다는 것은 그것이 곧 자신의 기쁨이요 즐거움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라고 말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자랑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직 십자가만 자랑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갈라디아서 6:11-16 본문을 통해 우리가 버려야 할 헛된 자랑과 붙들어야 할 참된 자랑이 무엇인지 함께 나누겠습니다.

헛된 자랑을 버리고

첫째, 하나님은 "헛된 자랑을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본문 1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갈라디아서 6:13 NKRV
할례를 받은 그들이라도 스스로 율법은 지키지 아니하고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하려 하는 것은 그들이 너희의 육체로 자랑하려 함이라
바울은 여기서 할례받은 자들의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그들은 할례는 받았지만 정작 율법은 지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외적인 표시만 있고 내적인 실상은 전혀 없다는 뜻입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하나님을 믿는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바깥에서 시작해서 바깥에서 끝나는 신앙이었습니다. 마음과 동기와 성품 등 내적 변화는 딴전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혹시 우리도 겉으로는 신앙인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말씀과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예배는 드리지만 말씀대로 살지 않고, 기도는 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는 형식적이지 않냐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와 같은 사람들이 "너희의 육체로 자랑하려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외적인 것으로 자랑하려는 마음을 가리킵니다. 할례를 받게 해서 자신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개종시켰는지 자랑하려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육체의 자랑입니다. 자신의 종교적 업적을 내세우며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입니다. 우리의 신앙의 중심은 우리가 자랑하는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자랑하느냐에 따라 우리 신앙의 현주소가 드러납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수많은 자랑거리가 있습니다. 학벌, 재산, 지위, 가문... 심지어 수많은 교회 안에서도 직분, 헌금, 봉사, 신앙 연수 등을 자랑거리로 삼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육체의 자랑이라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자랑해야 할까요?
고린도전서 4장 7절 에서 바울은 이렇게 묻습니다.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얼마나 정확한 지적입니까!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은혜의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자녀도, 건강도, 재물도, 심지어 우리의 재능까지도 모두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마치 우리가 이룬 것처럼 자랑합니다.
구약 시대 야곱이 벧엘로 올라가기 전에 마므레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무엇을 했습니까? 우상과 장신구를 모두 묻었습니다. 자기를 드러낼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묻었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십자가 아래에서 우리의 모든 자랑거리를 묻어야 합니다.
우리가 십자가 없이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는 것은 벌거벗은 채로 사람들 앞에 나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벌거벗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십자가 외 다른 것을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 그대로 노출이 됩니다. 감히 어느 누구가 십자가 외의 것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 없이 나아갈 수 있을까요?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헛된 자랑거리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고린도전서 1장 18절에서 말씀하시기를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하셨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십자가를 미련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하나님의 능력임을 압니다. 헛된 자랑을 버리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십자가만을 자랑하며

둘째, 하나님은 "십자가만을 자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본문 14-1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갈라디아서 6:14–15 NKRV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이것은 바울의 결단적인 고백입니다. 헬라어 원문에서 "결코"라는 말은 "메 게노이토"인데, 이는 가장 강한 부정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절대로 그럴 수 없다"는 뜻입니다.
바울의 이 고백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고린도전서 2장 2절에서도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바울의 변하지 않는 신앙 철학이었습니다.
바울은 수많은 자랑거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좋은 가문, 뛰어난 학벌, 열정적인 종교심... 하지만 주님을 만난 후 그 모든 것을 하나의 배설물처럼 여겼습니다. 그리고 오직 십자가만을 자랑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의 14절을 새번역 성경으로 보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내 쪽에서 보면 세상이 죽었고, 세상 쪽에서 보면 내가 죽었습니다." 이 말씀은 십자가를 통해 세상과 완전히 단절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은 죽었다는 뜻입니다. 세상이 나를 향해 죽었고, 내가 세상을 향해 죽었습니다. 더 이상 세상의 가치관이 나를 지배하지 못하고, 나도 세상의 인정이나 칭찬에 매이지 않습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세상과의 관계를 완전히 바꾸어 놓습니다. 십자가가 세상의 권력을 무너뜨립니다. 왜 그런가요? 이제 나의 구원도, 나의 의로움도, 나의 자랑거리도 모두 십자가에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줄 수 있는 것에 의존하지 않으니, 세상이 나를 지배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십자가를 자랑해야 할까요? 1. 십자가야말로 하나님 사랑의 증거요, 2. 모든 은혜의 샘이며, 3. 참된 승리가 무엇인지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의 아들도 아끼지 않으시고 완전한 값을 치르셨습니다. 세상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죽음을 통해 생명을, 낮아짐을 통해 높아짐을 얻는 역설적 승리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15절은 십자가로 인한 변화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
할례나 무할례, 이 모든 외적인 의식이나 차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속속들이 새롭게 합니다. 우리 힘으로 절대 할 수 없는 십자가는 가능하게 해줍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에서 확신과 겸손이 동시에 나옵니다. 우리를 구원한 것은 오로지 전적으로 예수님께서 이루신 일이지 우리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겸손해집니다. 동시에 주님이 천국에 우리 자리를 예비하시고 값없이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갖습니다.
주님께서 성찬을 제정하실 때도 무엇을 기념하라고 하셨냐면 부활이 아니라 죽음을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부활은 죽음과 비교할 수 없는 큰 영광이지만, 그래도 주님은 죽음을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만큼 주님의 사역과 삶의 핵심은 십자가와 죽음입니다.
십자가는 또한 우리의 관계를 새롭게 합니다. 에베소서 2장 14절에서 말씀하시기를 주님의 십자가는 "둘로 된 것을 하나로 만드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자신의 몸을 찢으실 때, 휘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힌 담도 허셨고, 나와 너의 경계도 허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삶 속에 한 몸이 되는 연합된 생명의 공동체인 교회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렇게 한 몸 된 공동체 안에서 경쟁하고 비교하고 싸우고 밟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아끼고 희생하여 세상과 다른 방식으로 살도록 해줍니다. 이같은 능력의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주 안에서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의 긍휼과 축복을 확신하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또한 교회가 성도들 사이에 참된 평강과 연합을 경험하기를 원하십니다.
16절이 그 방법을 제시합니다. "무릇 이 규례를 행하는 자에게와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평강과 긍휼이 있을지어다" 그 규례는 바로 헛된 자랑을 버리고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평강과 긍휼하나님과의 화목이요, 성도 간의 연합입니다. 그리고 긍휼은 하나님의 자비와 돌보심입니다. 이 놀라운 축복은 이 규례를 행하는 자, 곧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자에게 임합니다.
하나님의 이스라엘은 혈통이나 외적 조건이 아닌, 십자가를 믿는 모든 사람들입니다. 십자가 안에서 하나 된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외적 차이들, 우리의 취향이나 방식이나 전통의 차이들보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정체성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합니다. 그러나 호랑이는 가죽 때문에 죽고, 사람은 이름 때문에 죽습니다. 우리는 외적인 것에 매여 관계가 깨지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십자가만 붙들고, 십자가 안에 거하고, 십자가를 자랑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과 긍휼을 경험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만을 자랑하며, 십자가 안에서 하나 되어, 평강과 긍휼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헛된 자랑을 깨닫게 하시고, 오직 십자가만을 자랑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모든 외적인 것들을 십자가 아래 묻고, 새 창조의 능력으로 살게 하옵소서.
십자가 안에서 하나 된 교회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서로 사랑하고 섬기며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이루어 가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평강과 긍휼을 베푸시고, 십자가의 능력으로 이 세상을 이기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자랑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헌금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저희에게 헌금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모든 자랑이 십자가에 있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십일조를 드리신 [이름들을 부름] 성도님들, 하나님께서 주인이 되심을 고백하며 드리는 이 헌금을 통해 십자가의 은혜를 더욱 깊이 경험하게 하옵소서.
감사헌금을 드리신 [이름들을 부름] 성도님들,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드리는 이 헌금이 십자가 안에서 하나님께 상달되게 하옵소서.
선교헌금을 드리신 [이름들을 부름] 성도님들, 십자가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소망하며 드리는 이 헌금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게 하옵소서.
생일감사헌금을 드리신 [이름들을 부름] 성도님들,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드리는 이 헌금이 십자가의 새 생명으로 살아가는 축복이 되게 하옵소서.
주정헌금, 구역헌금, 성미, 봉사로 섬기신 모든 성도님들, 헛된 자랑을 버리고 오직 주님만을 자랑하며 드리는 이 모든 헌신이 하나님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헌금과 헌신을 통해 십자가 안에서 하나 된 교회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평강과 긍휼의 축복이 온 교회에 충만하게 하옵소서.
아울러 헌금하신 모든 성도님들과 가정에 건강과 평안을 주시고, 십자가의 능력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범사에 형통하게 하시고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늘 함께하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주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 Media
See more
Related Sermons
See more
Earn an accredited degree from Redemption Seminary with Lo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