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설교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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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8:16-21

아브라함 리스트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준 영화 중에 〈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독일이 유대인들을 무참하게 학살하는 것을 본 독일인 쉰들러는 돈을 주고 유대인 노동자를 빼 냅니다. 그렇게 돈을 주고 산 유대인들의 명단이 바로 ‘쉰들러 리스트’입니다. 그 명단에 드느냐 들지 않느냐는 그 유대인들이 가스실로 가느냐 살아남느냐를 결정하는 사활이 달린 문제였습니다. 다행스럽게 그 명단에 포함되어 생명을 건진 유대인들은 두고두고 쉰들러의 은혜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소돔과 고모라를 비롯한 다섯 개 도시의 운명을 놓고 아브라함과 하나님 사이에 협상이 벌어지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찾아오셔서 소돔과 고모라와 주변 다섯 성의 죄가 너무나도 가득 차서 그들을 심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에 있는 사람들의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음을 보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 성은 아브라함이 살고 있는 헤브론과 아주 가까운 이웃 도성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그돌라오멜과의 전쟁에 져서 포로가 되었을 때 구해 준 적도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알게 된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 성의 모든 사람들을 한꺼번에 다 멸망시키려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편적인 심판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 하더라도 ‘더 죄인’이 있고 ‘덜 죄인’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러한 죄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모든 사람을 한꺼번에 멸망시키려고 할 때, 그것을 우리는 보편적인 심판이라고 부릅니다. 성경은 인류 마지막 날에 이루어질 심판은 보편적인 심판이 될 것이라고 여러 곳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공의의 하나님이 죄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한꺼번에 그들을 멸망시키시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그런 방식으로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지 못하시도록 협상을 벌입니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오십 명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열 명까지 심판의 문턱을 낮추어 놓습니다. 만약 소돔과 고모라의 다섯 성에서 의인 열 명의 명단만 작성할 수 있으면 그 모든 사람들이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열 명의 명단을 구하지 못해서 소돔과 고모라는 하루 사이에 유황불 바다가 되고 맙니다.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대화

우리는 하나님께서 친히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아브라함을 찾아오신 것이 얼마나 큰 겸손이며 자비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자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하려고 하시는 중요한 계획을 아브라함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그 사람들이 거기서 일어나서 소돔으로 향하고 아브라함은 그들을 전송하러 함께 나가니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18:16, 17).

사람들은 자기가 하려고 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 있을 때 가까운 사람과 의논을 합니다. 아이들은 방학 전에 미리 세워 놓은 기가 막힌 계획에 대해서 미리 아버지와 한번 의논을 해 봅니다. 아내는 아내대로 자기가 세운 계획에 대해 남편과 미리 의논을 합니다. 또 정치인들은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어렸을 때부터 아주 친했던 친구를 만나서 미리 의논을 해봅니다. 이것은 허락을 받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자기의 심중을 누군가와 한번 나누고 싶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 가까운 이들은 이해관계를 떠나서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게 충고해 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부모는 이해관계에 따라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또한 옛 친구는 진심으로 나를 위해서 조언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이런 일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하려고 하는 아주 중요한 일들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미리 알려 주시거나 의논하십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지지나 동의를 받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는 어느 누구의 지지나 동의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절대적인 주권자이십니다. 그럼에도 그분은 자신의 중요한 계획을 사랑하는 백성들에게 미리 꼭 알려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자신이 소돔과 고모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엄청난 멸망의 계획을 아브라함에게 미리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아브라함을 존귀하게 대하시는지를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일개 피조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존귀한 친구의 위치로 끌어올려서 만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고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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