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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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문화차이
가정의 문화차이
오늘은 모세의 장인, 이드로와 재회하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장인 어른 하니까 제가 처음 이주혜 전도사님하고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준비하면서 장인 장모님께 인사를 드리러갔을 때가 생각나는데요, 장인 장모님이 이주혜 전도사님한테 “오는 길에 수박 한통만 사와~”라고 하셔서 저희가 슈퍼에서 수박을 한통 사가지고 갔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집에서 저희 누나가 한의원을 해가지고 경옥고, 공진단 같은 걸 사서 여러가지 선물과 함께 굉장히 긴장된 마음으로 찾아뵀었는데요, 제가 너무 긴장을 했는지, 집에 딱 들어섰는데 제가 그냥 수박을 꽝하고 놓쳐가지고 들어가자마자 수박이 장인 장모님 댁에 산산조각이 나가지고 흩어졌던게 생각이 납니다.
덕분인지 긴장이 확 하고 풀려서 이후에 이야기도 잘 나누고 나중에 방문할 때도 너무나도 따듯하게 맞아주셔서 참 기뻤는데요, 근데 제가 장인 장모님 댁에 들를 때마다 드는 생각이, 가정마다도 그 안의 문화가 조금씩 차이가 있구나, 특히 신앙의 모양도 큰 차이가 있구나 싶었습니다. 장인 장모님 댁은 정말 ‘목사님댁’에 방문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가족들이 함께 성경읽고 말씀 나누고 기도하고 집에서도 작은 교회를 세워서 정말 신앙에 열심을 다하시는 구나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조금 폭로하자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목사님이신 저희 아버지를 보면 집에서 런닝에 빤스바람으로 티비보는 모습 밖에 기억이 안 나는데, 이주혜 전도사님은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것에 익숙하다고 하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오히려 이주혜 전도사님이 저희 집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집이랑 문화가 다르구나”할 때도 참 많습니다.
이처럼 가정마다 신앙의 모습 뿐만 아니라 그런 문화적인 차이가 존재하는데요, 오늘 등장하는 모세와 모세의 장인 집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본문
본문
먼저 본문말씀 1절 말씀을 보시면 모세의 장인이자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가 하나님께서 모세와 백성들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들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이드로가 미디안 제사장이라고 했는데, “대체 누구의 제사장인가”에 대해서는 저희가 알 수 있는 바가 없습니다. 아마도 여호와 하나님은 아니었을 거예요. 다른 이방 신을 믿고 있었을 텐데, 그렇게 모세의 소식을 듣고서 2-5절 말씀에 모세가 잠깐 친정에 돌려보냈었던 아내인 십보라와 두 아들을 데리고 하나님의 산, 다른 말로는 호렙산이나 시내산에 진을 치고 있을 때에 데리고 왔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마 수십만명, 어쩌면 백만명도 넘는 무리가 있는 곳이라 장인이 도착해서 문지기 같은 사람한테 이야기한 것 같아요. “가서 모세라고 하는 이에게 그의 장인인 나 이드로와 그의 아내인 십보라와 아들들을 데리고 왔다고 말좀 전해주시오”라고 6절에 이야기해서, 7절에 모세가 얼른 마중을 나와서 절하고 입맞추며 안부를 물으면서 장막에 들어갔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거기서 모세가 다시금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위해서 바로와 애굽 사람들에게 어떤 재앙을 내리셨는데, 또한 도망 중에 겪은 여러가지 고난과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이야기들을 말하는데요, 그 말을 듣던 이드로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아주 큰 은혜를 베푸셨구나! 하고 기뻐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제가 방금도 말씀드렸지만 이드로는 여호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미디안 제사장이라고만 알고 있지 이름도 모르는 작은 우상 신을 믿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사람이, 나름 자기가 믿는 신을 섬기고 제사드리는 제사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어떻게 이야기합니까? 11절 말씀에
“이제 내가 똑똑히 알겠네. 여호와 하나님은 이 세상에 그 어떤 신보다도 크신 하나님이시구나! 당신들 이스라엘 백성에게 교만하게 행한 이들에게 벌을 내리고 치신 것을 보니, 가장 큰 신이라는 것을 이제 내가 알겠네!”라고 말하면서 번제물과 희생 제물들을 하나님께 바치고, 아론을 포함해서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떡을 먹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사람으로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보고 믿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드로는 미디안 제사장으로서 다른 신을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모세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서 이방 신을 믿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저와 제 부모님 가정과 이주혜 전도사님의 가정의 차이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큰 차이였지만,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보고서 서로 다른 믿음과 문화를 가진 두 가정이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희 또한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를 구원하신 일은 그저 저희와 가정의 구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다르고 문화가 다른 가정들 또한 저희를 통해서 이루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하나님을 찬양한 이드로와 같이, 함께 기도하기 위해서 이자리에 나오신 여러분과 저를 통해서, 저희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통해서 많은 이들이 저희를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이드로가 하나님을 찬양한 일이 있고, 그 이튿날에 모세가 백성들을 재판하려고 앉아있고, 백성들이 재판을 받기 위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해서 모세 곁을 떠나지 않고 서 있는 겁니다. 그래서 장인이 한번 쓱 보더니 모세에게 이렇게 하죠. “아니 자네는 일처리를 왜 이렇게 하는가? 백성들을 하루 종일 세워두고 자네 혼자만 재판을 하고 앉아 있는게야?”
모세가 장인에게 대답합니다. “예 장인 어른,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제게 나아옵니다. 무슨일 생기면 저에게 오는데, 제가 양쪽을 재판해서 하나님의 율법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이드로는 그 모습을 보고서 충고를 하나 해주죠. “에잉 쯧쯧. 그렇게 혼자 다 하려고 하면 안돼~ 그러다가 자네도 지치고 저기 서있는 백성들도 다 지치고 말걸세. 내가 하는 이야기 잘 듣게, 하나님께서 자네와 함께 계실 것이라네, 자네는 먼저 하나님 앞에서 그 백성들을 위해서 사건들을 하나님 앞으로 가져가야만 하네. 그리고 나서 그들에게 율법을 가르쳐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알려주게나.”라고 이야기합니다. 분명 모세는 16절에 자기가 백성들을 재판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장인이 그걸보고 먼저 재판을 스스로 할 것이 아니라 그 사건들을 하나님 앞으로 가져가라고 중요한 충언을 해줍니다.
저희도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을 하고 판단을 합니다. 작고 사소한 일들은 저희가 판단하고 선택하지만 중요한 일들에 있어서 저희가 하나님께 묻지 않고 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생각이 저희 생각보다 높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저희의 판단은 제한적이고 미숙하지만 하나님의 판단은 높고 온전하다는 말씀이죠.
누구보다도 저희를 잘 아시고, 무엇이 저희에게 필요한지 잘 아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 뿐이십니다. 이드로가 모세에게 해준 조언처럼 저희는 먼저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까?”하고 묻고 구해야합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라는 말씀처럼 오늘 해야할 일 혹은 앞으로 해야할 일들에 대한 선택이 필요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오늘 함께 기도하실 때에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판단을 구하고, 그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 알려주시길 소망합니다.
이드로는 모세에게 또 한가지 조언을 해주는데요, 21절부터 이어지는 말씀에, “자네는 백성들 가운데서 능력과 덕을 함께 갖춘 사람,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진실되어서 거짓이 없으며, 부정한 이익을 취하는 것을 미워하는 자를 잘 살펴보고 그들을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으로 삼게나. 그리고 때에 따라서 그들 스스로가 백성을 재판하게 하고 그들이 감당하지 못할 만큼 큰 일은 자네와 함께 담당하게 하게. 하나님께서 허락만 하신다면, 자네가 이일을 능히 감당하고, 또 백성들도 저리 서있지 않을 수 있지 않겠나?”
그 말은 들은 모세는 정말로 능력있는 사람을 백성중에서 뽑아서 천부장부터 십부장에 이르기 까지 작은 리더들을 세우고 재판하게 합니다. 그리고 작은 일은 스스로 재판하게끔 했습니다.
이일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교회에 목사님이 리더로 계신다고 해서 목사님이 혼자서 다 해버릴 수도 없고, 저희 전도사들이 모든 걸 다 해버릴 수도 없습니다. 가끔씩은 저도 한 몸이 열개쯤있어서 하나는 드럼치고 하나는 피아노치고 하나는 찬양인도하고, 방송음향하고, 행정하고, 그리고 본체인 저는 집에 드러누워서 게임하고 하고 싶지만, 저희 몸은 하나잖아요? 모세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모든 백성들의 일을 다 판단하다가는 정말 중요한 일, 앞서서 저희가 살펴본 하나님께 큰 사건들에 대한 판단을 구하고 응답받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오후 예배 시간에 듣는 사도행전 말씀에서도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하니
사도들이 일곱 집사를 세워서 접대하고 구제하는 일에 힘쓰게 하고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전하는 사역에 힘쓰게 되었던 모습을 봅니다. 이처럼 교회 안에서 각자가 맡을 수 있는 일을 분담해서 맡는 것은 그냥 일반적이고 사회적인 현상이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일을 더 잘 감당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죠.
그러나 거기에는 명확한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21절 말씀처럼 능력이 있고, 하나님을 두려워 하고, 진실하고,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사람들만이 모세를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희도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나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진실하고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고 있는지 돌아봐야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한다는 말은 모세가 세운 천부장이라고 할 지라도 모세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한다는 겁니다.
저도 일을 하다보면 목사님께 보고를 드리거나 할 때가 있는데요, 평범한 일들은 그냥 바로바로 보고하지만 만약에 조금 행정적인 실수가 있었거나, 아니면 제가 최근에 몸건강이 많이 안좋아져서 어제도 목이 쉬어서 찬양하고 그랬는데, 휴가 좀 주세요 같은 말을 하려면 한숨을 한 백번은 쉬고 드립니다. 그런 일들은 별거 아닌데도 이상하게 긴장이 되더라구요. 결국 휴가 얘기는 못했는데, 오늘 말씀 듣고 나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기 윗사람이라고 할 지라고 하나님을 더 두려워할 줄 알고, 오직 진실을 추구하고 조금이라도 부정한 이익이 생기려고 하면 그것을 미워해서 멀리하는 사람이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입니다. 함께 가나안 땅에 정찰을 간 사람들이 다 “저 사람들 너무 무서워요~ 우리 그냥 돌아가면 안되요?”하고 사람을 두려워할 때, 오직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진실했던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처음 애굽을 빠져나온 수백만명 중에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도 여호수아와 갈렙을 본받아서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진실하고 부정한 이익을 미워하는 이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기도
기도
그래서 오늘 함게 기도하실 때에 저희가 구원받은 백성으로서 모세를 통해 이드로가 하나님을 찬양한 것과 같이 구원받은 저희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이 저희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둘째로, 오늘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할 때에, 선택할 일이 있을 때에 저희의 판단으로 다 재려고 하기보다는 하나님께서 어떤 마음을 가지시고 저희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시는 구하는 기도를 햇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두려워 하고 잔실하고 부정한 이익을 미워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복된 쓰임 받기 함당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마음 가운데에 여호수아와 갈렙같이 그 믿음을 끝까지 지켜나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