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스 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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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진실한 고백
제목: 진실한 고백
본문: 아모스 7장 1-17절
본문: 아모스 7장 1-17절
찬송: 342장 너 시험을 당해
찬송: 342장 너 시험을 당해
오늘은 아모스 7장 말씀을 가지고 '진실한 고백'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아모스 7장은 선지자 아모스가 받은 세 가지 환상과 벧엘 제사장 아마샤와의 대결을 통해 참된 신앙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특히 아모스의 진실한 고백은 출신이나 학벌을 넘어선 하나님 앞에서의 솔직함을 드러내며, 오늘 우리가 어떤 자세로 하나님 앞에 서야 할지를 분명하게 제시한다.
1-6절은 "하나님의 긍휼"을 말한다
"주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왕이 풀을 벤 후 풀이 다시 움돋기 시작할 때에 주께서 메뚜기를 지으시매"(1절)라는 첫 번째 환상으로 시작된다. 메뚜기 재앙은 이스라엘의 생존 기반인 농업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무서운 심판이었다. 그러나 아모스는 즉시 "주 여호와여 청하건대 사하소서 야곱이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2절)라고 간절히 중보기도한다.
두 번째 불의 환상에서도 마찬가지다. "불이 큰 바다를 삼키고 육지까지 먹으려 하는지라"(4절)는 상황에서 아모스는 또다시 "주 여호와여 청하건대 그치소서"(5절)라고 기도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아모스의 중보자적 심정이다.
이스라엘이 죄를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야곱이 미약하오니"라는 표현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모습은 참된 영적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는 두 번 모두 "뜻을 돌이키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이 감정적이 아닌 공의로우면서도 긍휼이 풍성하신 성품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7-9절은 "하나님의 공의"를 말한다
세 번째 환상인 다림줄 환상은 앞의 두 환상과는 다른 성격을 갖는다. "다림줄을 가지고 쌓은 담 곁에 주께서 손에 다림줄을 잡고 서셨더니"(7절)라는 장면에서 하나님은 "내가 다림줄을 내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 두고 다시는 용서하지 아니하리니"(8절)라고 선언하신다.
다림줄은 건축할 때 벽이 수직인지 확인하는 도구다. 이는 하나님의 절대적 기준과 공의로운 심판을 상징한다. 더 이상 "용서하지 아니하리니"(8절)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에도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삭의 산당들이 황폐되며 이스라엘의 성소들이 파괴될 것이라"(9절)는 말씀은 종교적 형식주의에 대한 철저한 심판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외적인 종교 의식보다 내적인 진실성을 원하신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신앙생활이 하나님의 다림줄에 맞는지 끊임없이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10-17절은 "진실한 정체성"을 말한다
벧엘 제사장 아마샤가 등장하여 여로보암 왕에게 아모스를 고발한다. "아모스가 왕을 모반하나니 그 모든 말을 이 땅이 견딜 수 없나이다"(10절)라는 고발은 하나님의 말씀을 정치적 모반으로 해석하는 전형적인 종교 권력의 모습이다.
아마샤는 아모스에게 "선견자야 너는 유다 땅으로 도망하여 가서 거기에서나 떡을 먹으며 거기에서나 예언하고"(12절)라고 제안한다. 이는 경제적 이익과 안전을 보장하는 대신 현재의 사역을 포기하라는 교묘한 유혹이다. "이는 왕의 성소요 나라의 궁궐임이니라"(13절)는 세속적 권위를 앞세운 협박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모스의 대답이 압권이다. "나는 선지자가 아니며 선지자의 아들도 아니라 나는 목자요 뽕나무를 재배하는 자로서"(14절)라고 자신의 평범한 출신을 당당히 밝힌다. 이는 거짓 겸손이 아니라 정직한 자기 인식이다.
그러나 이어지는 15절의 고백이 핵심이다. "양 떼를 따를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데려다가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기를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예언하라 하셨나니". 여기서 아모스는 자신의 한계는 인정하되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확고한 확신을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아모스는 아마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한다. "네 아내는 성읍 가운데서 창녀가 될 것이요 네 자녀들은 칼에 엎드러지며"(17절)라는 무서운 선언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적하는 자들에 대한 철저한 심판을 보여준다.
아모스의 진실한 고백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첫째, 자신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둘째,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확고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 셋째, 세상의 압박과 유혹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이 요구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도 아모스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때로는 신앙의 진실성을 지키기 위해 경제적 손실이나 사회적 압박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정체성은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부르심에서 나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되 하나님의 부르심에 확신을 갖고 어떤 상황에서도 진실하게 고백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이 거룩한 주일 새벽에 아모스의 진실한 고백을 통해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모스처럼 평범한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담대히 서는 믿음을 우리에게도 허락해 주옵소서.
하나님, 우리를 돌아보옵소서.때로는 세상의 압박과 유혹 앞에서 흔들리고, 경제적 이익과 안전을 위해 신앙의 진실성을 타협하려는 연약한 모습을 고백합니다. 아마샤의 유혹처럼 "다른 곳에서 편안히 살라"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가 많았음을 회개합니다.
아버지, 우리에게 아모스의 고백을 허락하옵소서."나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셨습니다"라고 담대히 고백할 수 있는 확실한 정체성을 주옵소서. 우리의 학벌이나 출신, 경력이나 재능이 아닌 하나님의 부르심 그 자체가 우리의 존재 이유임을 깊이 깨닫게 하옵소서.
주일 예배를 위한 기도
오늘 예배당에 모일 모든 성도들을 축복하옵소서.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들—직장에서의 스트레스, 가정의 문제, 건강의 염려, 경제적 어려움—모든 것들을 주님의 보좌 앞에 맡기고 새로운 힘을 얻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새벽에 나온 우리들을 기억하옵소서.이른 시간에 주님을 찾는 간절한 마음을 기뻐 받으시고, 오늘 하루 주님과 동행하는 복된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가정으로 돌아가는 발걸음마다 주님의 평강이 함께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