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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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나님의 부르심
제목: 하나님의 부르심
본문: 요나 1장 1-17절
본문: 요나 1장 1-17절
찬송: 281장 요나처럼 순종않고
찬송: 281장 요나처럼 순종않고
오늘은 요나 1장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의 부르심'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요나는 기원전 8세기 여로보암 2세 시대에 활동한 실제 선지자로서, 열왕기하 14장 25절에도 그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요나서는 하나님의 보편적 사랑과 이스라엘의 사명을 다루는 신학적 교훈서로서, 선지서 중에서도 독특한 설화적 형태를 띠고 있다.
요나 1장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에 대한 인간의 반응을 보여주는 귀한 말씀이다. 요나가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고 도피했던 것처럼, 우리도 때로는 맡은 바 사명과 책임에서 피하고 싶어하는 연약한 모습을 보인다. 오늘 말씀을 통해 피할 수 없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지 함께 배워보려 한다.
1-3절은 '피할 수 없는 부르심'을 말한다.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 하시니라고 말씀한다. 하나님의 명령은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 '일어나라', '가라', '외치라'는 세 가지 동사는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말씀이었다.
그러나 요나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욘 1:3)라고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동쪽 니느웨로 가라 하셨는데, 요나는 오히려 반대쪽인 서쪽 다시스로 향했다. 이것은 단순한 방향의 차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대한 정반대의 선택이었다.
우리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일어나라' 말씀하실 때, 우리는 '조금만 더' 하며 주저한다. '가라' 하실 때, 우리는 '나중에' 하며 미룬다. 어려운 일, 힘든 관계, 불편한 진실 앞에서 우리는 요나처럼 '다시스'로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시편 기자는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시 139:7)라고 고백했다.
4-8절은 '폭풍 중의 진실'을 말한다.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욘 1:4)고 말씀한다. 이 폭풍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의 추격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붙잡으려 하신 것이다.
그런데 이 위기의 순간에 이방 선원들은 어떻게 했는가.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욘 1:5)라고 했다. 그들은 간절히 기도했다. 반면에 요나는 어떠했는가.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욘 1:5)고 했다.
이것은 얼마나 아이러니한 상황인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은 위기 앞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데, 하나님을 아는 요나는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요나가 깊은 잠에 든 것은 단순히 피로 때문이 아니었다. 이것은 영적 무감각의 극치를 보여준다. 책임을 회피하고 현실을 도피하려는 마음의 표현이었다.
우리도 때로는 이런 영적 잠에 빠진다. 가정에서, 생업의 자리에서, 교회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 할 때, 우리는 '깊은 잠'에 빠져버린다. 배우자의 아픔을 모르는 척하고, 자녀의 고민을 외면하고, 동료의 어려움에 무관심해진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인생의 폭풍을 통해서라도 우리를 깨우려 하신다.
9-17절은 '바다 위의 고백'을 말한다.
드디어 요나가 입을 열었다.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욘 1:9)고 고백했다. 이것은 신앙고백으로는 완벽했다. 하나님을 창조주로, 주권자로 인정하는 고백이었다.
그러나 이 고백에는 모순이 있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했지만, 정작 그 하나님의 명령은 거부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신앙의 모습이었다. 우리도 이런 이중성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 주일에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고백하지만, 월요일에는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살아간다.
그러나 요나에게는 변화가 일어났다.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욘 1:12)고 말했다. 이것은 진정한 책임감의 고백이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려는 마음이었다.
"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욘 1:17)라고 말씀한다. 하나님께서는 요나를 포기하지 않으셨다. 큰 물고기까지 예비하시어 그를 구원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다시스'로 도망간다 해도, 하나님께서는 사랑의 폭풍을 통해서라도 우리를 부르신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과 책임을 회피하려 하지 말자.
가정에서 부모로서, 자녀로서, 배우자로서의 책임을 다하자. 직장에서 정직하고 성실한 일꾼이 되자. 교회에서 맡은 바 사명을 감당하자. 사회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자. 비록 어렵고 힘든 일이라 해도,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거룩한 부르심임을 믿자.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도피하지 않고 담대히 응답하며, 맡은 바 책임을 성실히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요나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이 얼마나 소중하고 피할 수 없는 것인지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요나가 니느웨 대신 다시스로 도망쳤던 것처럼, 우리도 맡은 바 사명과 책임에서 피하려 했던 연약함을 용서해 주옵소서.
오늘은 주일을 준비하는 예비일이오니, 내일 주일 예배를 위해 특별히 기도드립니다. 설교자의 입술에 하나님의 말씀을 담아주시고, 성도들의 마음을 예배로 준비시켜 주옵소서. 찬양하는 자들, 기도하는 자들, 봉사하는 모든 손길들이 하나님 앞에 정성된 마음으로 섬길 수 있게 해주옵소서.
가정마다 평안과 화목을 주시고, 육신이 연약하여 건강이 필요한 성도들을 치료해 주옵소서. 어려운 중에 있는 가정들에게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베풀어 주시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성도들의 기도제목들을 하나님께서 선한 뜻 가운데 응답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