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7장

새벽기도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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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지난 시간에 저희가 성막을 덮는 덮개와 성막의 기본 틀이 되는 널판, 그리고 성소와 지성소를 가르는 휘장까지 보았습니다. 오늘 함께 읽은 출애굽기 27장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세우는 제단, 번제단이라고도 하죠, 그것을 세워서 동물과 곡식 등을 태워서 하나님께 바치기 위한 제단과, 성막을 둘러싼 뜰, 마당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데, 성막 뜰과 마지막엔 등불을 어떻게 관리하는 지 까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번제단

오늘도 자세한 그림과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1) 1절 말씀처럼 번제단은 조각목, 아카시아 나무라고 지난주에 설명 드렸죠? 조각목으로 가로세로 5 규빗이 되는 정사각형 모양에 높이는 3 규빗으로 먼저 제단을 만듭니다. 그리고 2절 말씀처럼 위에는 각 모퉁이에 뿔을 만들어서 제단에 붙이고
(2) 2절 하반절에 그것을 놋으로 싸라고 말씀하십니다.
(3) 그리고 이제 아무래도 곡식이든 가축이든 안에 넣고 태우게 되면 재가 많이 생기고 하다보니까 퍼내는 삽이나 기타 다른 도구들이 많이 필요하잖아요? 3절처럼 그런 도구들, 고기를 옮기고 집어넣는 갈고리나 불을 옮기는 그릇, 제단 그릇등을 다 놋으로 만들라고 하십니다.
(4) 그리고서 이 제단에 그물을 만들어서 거기에 네 모퉁이 쪽에는 놋으로 만든 고리를 넷을 만들어 붙이고, 이 그물을 제단 주위 가장자리 아래 쪽, 저런 모양으로 제단 절반까지 모르게 만들어라 라고 하십니다.
(5) 그 다음에는 이 제단을 옮길 수 있는 기다란 채를 또한 조각목으로 만들어서 놋으로 싸고, 아까 그물쪽에 만들었던 네 고리에 저렇게 꿰어서 제단을 맬 수 있게 했습니다.
(6) 그담에 특이한 점이 제단을 안에 속이 비게 만들라고 8절에 말씀하시는데요, 사진에도 보시면 속이 텅 비었죠? 근데 좀 의문이 듭니다. 저기다가 대체 어떻게 번제를 드렸을까 싶은게,
저게 제단 높이가 세 규빗, 1.5미터 정도 됩니다. 키가 많이 작은 분들한테는 거의 사람키만한 높이에요. 근데 저기 안에가 텅텅 비었으면 기껏 정성껏 준비한 제물을 안에다가 농구하듯이 집어 던지지 않고서는 넣기도 어렵고 안에있는 재나 이런 것들을 빼기도 어려웠을거에요.
그래서 저희가 생각하기를 아마도, 아마도 저 안에 흙을 가득 채웠을 것이다, 하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Exodus 20:24 NKRV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네 양과 소로 네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모든 곳에서 네게 임하여 복을 주리라
20장 24절 말씀에도 토단을 쌓아라, 흙으로 만든 제단을 쌓아서 화목제를 드려라, 하신 말씀처럼 저 안에 흙을 가득 집어넣어서 계단 같은 걸 올라서 그 위에 번제를 드리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안 그러면 저게 아무리 놋으로 감쌌다고 하고, 단단한 아카시아 목재로 만들었다고 해도 저 안이 다 나무로 된 건데 내구성도 생각해보면 흙을 쌓고, 불을 놓고, 그 위에 나무를 쌓고 태워서, 태우는 장작 위에 번제물을 드렷을 겁니다.
이 번제단은 성막 뜰 안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번제단에서 백성들은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와 같은 제사를 드리곤 하는데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하나님 앞에 자신을 헌신한다는 의미의 제사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기도 합니다. 이걸 매일 아침, 저녁 마다 드리기도 하고, 안식일에 드리기도 하고, 월삭에 속죄일에 각 절기에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리죠.
이 번제단은 오늘날의 저희가 드리는 예배의 원형입니다. 성막이 하나님께는 하나님께서 거하시고 임재하시는 공간이지만, 사람에게는 오직 하나님께 제사드리고 예배드리는 공간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께서 계신 곳이 곧 예배하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이동하는 성막 때에는 성막이 놓여진 곳이 예배하는 장소였고, 성전이 지어진 후에는 성전에서 예배드렸지만, 예수님께서 부활승천하셔서 성령을 저희에게 보내신 이후에는 저희가 곧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이 됩니다.
1 Corinthians 3:16 NKRV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래서 저희는 하나님이 계신 성막에 놓인 번제단에서 제사를 드린 백성들과 같이, 이제는 저희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영을 생각하면서 날마다 하나님 앞에 삶의 제사를 드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문을 딱 열고 나가는 순간 예배가 끝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언제나 저희들과 함께하고 계심을 기억하며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도 하나님 앞에 감사드리고 회개하며 찬양과 기도를 멈추지 않는, 삶의 예배자가 될 수 있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성막 뜰

두번째는, 성막을 둘러싼 뜰입니다. 울타리를 만드는 것이죠.
(1) 먼저 성막의 남쪽 방향에 백 규빗이 되는 세마포 휘장을 쳐서 한쪽을 다 덮게 만드는데요,
(2) 놋으로 만든 밧침대 위에 세운 기둥 스무개를 만들고 기둥에 휘장과 줄을 매달 갈고리와 고리는 은으로 만들어라 라고 하십니다.
(3) 북쪽에도 똑같이 만들어서 서로 마주보고 대칭으로 만들구요,
(4) 성막 뒤쪽인 서쪽에는 그 절반 길이인 50규빗 정도로 해서 기둥은 10개로 만들어서 위에서 보면 직사각형이 되게끔 했고,
(5) 입구 쪽인 동쪽에는 한쪽에 15 규빗, 다른 쪽에 15규빗으로 만들고, 가운데 20규빗정도 남는 것은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짠 20 규빗의 휘장을 가둥과 함께 세우라고 하십니다.
(6) 그래서 완성품을 보시면 저렇게 성막을 둘러싼 직사각형 모양의 뜰이 완성되게 됩니다.
저 휘장이 5 규빗, 대략 2.5미터 정도 되기 때문에 바로 옆에서 지나가면 사람 키로는 그 안을 들여다 볼 수가 없습니다. 아마 점프를 진짜 잘하는 키 큰 사람이 하면 볼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렇게 들여다 보랍시고 저렇게 높이 지은게 아니겠지요.
성막의 울타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함부로 하나님께 나아올 수 없게하는 장치임과 동시에 거룩한 성막은 안보이지만 하나님께서 임재하셨다는 증거만큼은 확실하게 보이는 장소였습니다.
Numbers 9:15 NKRV
성막을 세운 날에 구름이 성막 곧 증거의 성막을 덮었고 저녁이 되면 성막 위에 불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서 아침까지 이르렀으되
민수기에서는 백성들이 광야에서 이동하는 중에 멈춰서서 성막을 세우게 되면 구름이 성막을 덮었고, 저녁에는 성막 위에 불 모양 같은 것이 아침까지 이르렀다, 라고 말씀합니다.
Numbers 9:17 NKRV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는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곧 행진하였고 구름이 머무는 곳에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쳤으니
이것이 중요한 이유가 성막 위를 덮은 구름이 떠오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행진했고, 성막 위에 구름이 계속해서 머무르면 행진하지 않았습니다. 성막의 울타리는 예배하는 거룩한 장소를 구별함과 동시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온 백성들이 목격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백성들은 성막을 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본게 아니라, 성막 울타리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고 광야를 행진했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교회에 나와서 예배와 기도회를 하는 중에, 혹은 여러가지 봉사를 위해서 섬기는 중에 예배하고 기도하고 말씀읽고 찬양하고 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교회를 보고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어느 교회에 성도가 막 많아지고 부흥했더라,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교회인가보다”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느 교회가 막 싸우고 다툰다더라, 하나님이 인도하시지 않는 교회인가 보다”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를 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위”를 향해서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때’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과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사람과 건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꺼지지 않는 등불

마지막은 성막 안에 있는 등불을 관리하는 내용인데요. 20절 말씀처럼 감람으로 짠 기름, 다른 말로 하면 올리브 기름이죠, 올리브 기름으로 등불이 “끊어지지 않게 항상 켜두어라”라고 말씀하시면서 아론과 그 아들들로 하여금 증거궤가 들어있는 지성소 밖에 있는 등불을 항상 보살펴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21절에 보시면 성막이 아니라 “회막”이라는 단어를 쓰는데요, 회막은 그 히브리어를 직역하면 “만남의 텐트”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과 만나는 장소로 성막의 다른 이름으로 자주 쓰이곤 하는데요, 이 꺼지지 않는 등불이 곧 하나님께서 항상 백성들과 함께 하시고, 특히 만나주시길 원하신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 Samuel 3:3–4 NKRV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 사무엘은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더니 여호와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지라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그래서 사무엘이 바로 하나님의 등불이 켜져있을 때, 하나님의 증거궤 있는 전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장면이 나오죠.
그리고 마태복음 25장에는 예수님께서 천국을 비유하시면서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10명의 처녀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기름을 준비해서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한 슬기로운 여인들은 나중에 온 신랑을 맞이해서 함께 들어가고,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다섯 처녀는 잠시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문이 닫혀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 비유를 들면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Matthew 25:13 NKRV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깨어있으라”는 말씀을 전하시면서 천국이 임하는 날과 때를 알지 못하니 항상 깨어있으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꺼지지 않는 등불은 하나님과의 만남의 상징입니다. 하나님께서 언제나 백성들과 만나길 원하신다는 것과,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언제나 만나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준비를 하겠다는 다짐의 뜻이기도 합니다. 또한 꺼지지 않는 등불은 오늘날의 저희들에게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며, 예수님과의 만남을 기다리며 깨어있음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오늘 함께 기도하실 때에는 바로 이 꺼지지 않는 등불처럼 “항상 깨어있어서” 하나님의 음성에 귀기울이고, 항상 깨어있어서 하나님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항상 깨어서 예수님의 다시오심을 준비하기를 다짐하는 기도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백성들이 제단에서 제사드린것 같이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으로서 항상 삶의 예배자로 살며, 울타리 너머 구름으로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본 백성들과 같이 사람과 건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항상 깨어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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