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서들

성경과 오해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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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과 교육

제가 초등학생 때, 중학교를 진학하면서 자신이 가고 싶은 중학교를 1지망 2지망 3지망 이렇게 써서 내는 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살던 제천시에도 여러 중학교가 있지만 그 학교들을 다닌 학생이나 부모님들에게 들려오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아주 잘 고민해서 써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요,
제천시에는 중학교 하면 유명한 학교가 하나 있습니다. 제가 다녔던 대제중학교라고 하는 사립학교 였는데, 제가 교회에 있는 형들에게 듣기로 엄청 무서운 호랑이 선생님들로 가득해서 조금만 잘못해도 엄청 맞는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모님한테 졸라서 “제발 나 저기만 안가게 해줘!”라고 사정사정을 했는데, 저희 부모님은 다른 학부모들에게 “남자아이는 무조건 대제중학교 보내야해요”라는 말을 들으셔가지고 1지망에 그냥 대제중학교를 바로 써서 저를 보내셨던 기억이 납니다.
아니나다를까 정말로 가보니까 선생님들이 엄청 무서웠어요. 숙제를 안하면 두들겨맞고, 서로 싸우면 맞고, 심지어 어떤 선생님은 성적이 떨어지면 떨어진 등수만큼 맞았어요. 저는 그게 정말 싫었는데, 한가지 좋은 점이 있었다면 학교 폭력을 더 큰 폭력으로 잡는다는 뭔가가 있는지 일진애들을 선생님들이 아주 강하게 휘어잡으니까 저처럼 소심한 애들을 괴롭히거나 하는 학교 폭력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3년 내내 다른 학교보다 좀더 강한 체벌을 많이 받았어서 저는 중학교에 대해 그렇게 좋은 인상이 없었는데요, 그런데 고등학교를 올라가보니까 정말 차이가 크게 느껴지더라구요.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인사하는 애들을 보면 다 제가 나온 중학교 출신이고, 아닌 아이들은 그냥 지나치는 모습을 보거나, 아니면 장난을 치고 놀아도 선생님한테 혼날 것 같은 장난을 치는 애들은 대부분 다른 중학교 출신이고, 어느정도 선을 지켜서 노는 애들은 보면 다 저희 중학교 출신이더라구요.
그래서 고등학교에 올라가서야 제가 “체벌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아이들을 바르게 잘 자라게끔 하기 위한 체벌은 좋은 영향력이 있구나 싶었죠.
그리스도인들의 삶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희가 살면서 큰 어려움이나 환난을 겪게 되면 그 당시에는 “하나님이 날 버리셨구나! 하나님이 계시면 내가 이런 일을 당할 리가 없어!”하면서 신앙이 크게 흔들릴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저희가 겪은 일들이 하나님게서 저희의 믿음을 성장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인 열왕기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돌아보고서, “아, 우리가 이방땅에서 고통받은 것이 하나님께 범죄해서 그런 것이구나!”하고 깨닫고, 자신들의 역사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보는 장면입니다. 지난 시간에 알아본 모세의 율법책에 이어서 구약의 두번째 정경 묶음인 예언서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느비임, 예언서들

저희가 지금 읽고 있는 구약성경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의 39권과 유대교 정경은 내용은 동일하지만 순서가 많이 다릅니다. 도표를 하나 보여드리면요
왼쪽이 유대교 정경인 타나크, 히브리어 성경의 순서와 구조고, 오른쪽이 저희가 지금 읽고 있는 구약 성경의 구조 입니다. 오른쪽은 사실 다 아시는 거니까 볼 필요가 없는데, 왼쪽을 보시면 좀 독특합니다. 저희가 역사서로 알고 있는 것들,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열왕기”가 예언서로 분류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구요, 또 역대기는 맨 뒤편으로 옮겨져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자잘한 차이들이 있긴 한데, 중요한 점은 저희가 “역사”로 이해하고 있는 본문들은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서, 열왕기가 “예언서”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유대인들의 성경에 대한 신학적인 특징인데요, 유대교에서는 자신들의 역사, 앗수르에 의해서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고, 바벨론에 의해서 남유다가 멸망하기 까지의 역사를 모세의 율법책, 특히 그 중에서도 “신명기”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율법을 통해서 예언적으로 해석합니다.

앗수르의 북이스라엘 점령

쉽게 말씀드리면 이런 겁니다. 오늘 본문말씀인 열왕기하 17장은 앗수르에 의해서 멸망한 북이스라엘에 대한 말씀인데요, 본문말씀 앞 구절인 4-6절 말씀에 이런 말씀이 등장합니다.
2 Kings 17:4–6 NKRV
그가 애굽의 왕 소에게 사자들을 보내고 해마다 하던 대로 앗수르 왕에게 조공을 드리지 아니하매 앗수르 왕이 호세아가 배반함을 보고 그를 옥에 감금하여 두고 앗수르 왕이 올라와 그 온 땅에 두루다니고 사마리아로 올라와 그 곳을 삼 년간 에워쌌더라 호세아 제구년에 앗수르 왕이 사마리아를 점령하고 이스라엘 사람을 사로잡아 앗수르로 끌어다가 고산 강 가에 있는 할라와 하볼과 메대 사람의 여러 고을에 두었더라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인 호세아 왕이 원래 앗수르 왕에게 열심히 조공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앗수르를 배신하고 반역을 시도하려고 이집트 왕에게 사절단을 보내고, 조공을 끊어버려서 앗수르 왕이 북이스라엘을 점령하고 멸망시켰다,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앗수르로 끌어갔다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의 일부는 다른 고대 문서에서도 교차 검증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 즉 FACT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실제로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사르곤 2세의 연대기라고 불리는 비문인데요, 그 내용이 “내 왕위 초기에, 나는 사마리아 사람들의 성읍을 포위하고 정복하였다. 나는 그곳 주민 27,290명을 포로로 끌어가고 … 성읍을 재건하고 내가 정복한 여러 나라의 사람들을 거기 정착시켰다.” 라고 언급하면서 앗수르에 의해서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고, 포로로 끌려가고 다른 민족의 백성들이 거기 정착하게 되었다는 것이 교차검증됩니다.

역사와 예언

그런데 오늘 본문말씀은 이 이스라엘의 멸망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열왕기를 쓴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고 “에고… 그러게 외교를 잘 했어야지, 군사력을 키웠어야지, 경제를 잘 부흥시켜서 나라를 부강하게 했어야지”라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2 Kings 17:7–8 NKRV
이 일은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애굽의 왕 바로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신 그 하나님 여호와께 죄를 범하고 또 다른 신들을 경외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규례이스라엘 여러 왕이 세운 율례를 행하였음이라
열왕기는 이스라엘이 멸망한 이유가 “백성들이 자기들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신 하나님께 죄를 범하고 이방 신들을 경외하고 이방 사람들의 율법을 따르고 하나님의 율법이 아닌 이스라엘 왕들이 세운 율례를 따랐기 때문이다”라고 기록합니다.
만약에 열왕기가 “역사서”였으면, “이스라엘의 호세아 왕이 앗수르를 배반하여 앗수르 왕이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갔다”라고만 기록하면 됩니다. 하지만 열왕기가 “예언서”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율법을 거역하고 이방 신들과 이스라엘 왕들의 율법을 따랐다”는 말씀이 오늘 본문말씀에 기록된 겁니다.

신명기의 확장 - 역사를 예언적으로

그래서 예언서의 시작인 여호수아 1장에는 이런 말씀이 등장합니다.
Joshua 1:7–8 NKRV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모세의 율법을 지켜서 행해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할 것이고, 네가 형통하리라”
이 말씀은 특히 신명기에서 강조하는 순종과 불순종, 그리고 하나님의 축복과 저주에 대한 공식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Deuteronomy 28:1 NKRV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Deuteronomy 28:15 NKRV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를 것이니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면 복을 받고, 순종하지 않으면 저주를 받을 것이다” 라는 신명기의 원리가 예언서들, 여호수아부터 열왕기 까지의 전기 예언서와 이사야, 예레미야를 비롯한 후기 예언서에 녹아들어있는 것입니다.

신명기 사가의 오류 - 아합

오히려 자신들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축복과 저주라고 하는 신명기의 원리를 밝혀내는 것 말고는 아무 관심이 없을 지도 모릅니다. 특히 역사적으로는 훌륭한 왕이었음에도 열왕기는 엄청나게 악한 왕으로 평가하거나, 역사적으로는 정말 별 볼일 없는 왕인데도 엄청나게 좋은 왕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선지자 엘리야 시대 때의 아합 왕이 있습니다. 사진에 보시면 나오는 것이 아합 왕 시대의 앗수르왕의 업적을 기록한 비문인데요, 여기서 이스라엘의 아합 왕이 전차 2000대를 이끌고 열두 왕국 동맹을 이루어서 앗수르에 대항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비문이 가리키는 전투를 카르카르 전투라고 하는데요, 이 전투가 아합 왕이 앗수르의 침공을 연합군과 함께 막아낸 것으로 평가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그러니까 아합 왕은 앗수르를 물리칠 만큼 어마어마한 전차를 동원할 수 있을 만큼 “군사적”인 안정을 이뤄냈고, 열두 왕국과 함께 동맹을 맺을 만큼 “외교적”인 업적을 이뤘고,
1 Kings 22:39 NKRV
아합의 남은 행적과 그가 행한 모든 일과 그가 건축한 상아궁과 그가 건축한 모든 성읍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사진에 등장하는 것이 발굴된 아합 시대의 상아 유물인데요, 상아로 된 궁전을 지을 만큼 “경제적”인 발전도 크게 이뤄낸 “역사적”으로 훌륭한 왕이었다는 것을 저희가 “역사”를 통해서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언서는 그런 “역사적”인 업적에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어요.
1 Kings 16:30–33 NKRV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그의 이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하는 것을 오히려 가볍게 여기며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가서 바알을 섬겨 예배하고 사마리아에 건축한 바알의 신전 안에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또 아세라 상을 만들었으니 그는 그 이전의 이스라엘의 모든 왕보다 심히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
열왕기의 관심사는 아합 왕이 이방 사람 이세벨을 아내로 삼더니 바알 신상을 세우고 아세라 신상을 세워서 “하나님을 노하시게 만들었다”는 것이 너무너무 중요한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아합 왕에 대한 내용은요 하나님께서 선지자 엘리야를 세우셔서 아합 왕을 엄청나게 까내리는 장면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멸망하는 데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 되지요.

신명기 사가의 과장 - 히스기야

반대로, “역사적”으로 굉장히 별 볼일 없는 왕인데 엄청 중요한 왕으로 칭송받는 왕도 있죠. 히스기야 왕입니다. 제가 이사야에 대해서 말씀 전했을 때 거의 말씀드렸기 때문에 길게 말씀드리지는 않겠지만 히스기야 왕은 수도인 예루살렘이 포위되고 나라를 거의 다 잃을 만큼 “역사적”으로는 굉장히 무능한 왕이었어요. 앗수르에 있는 산헤립 비문에도 “우리가 다 점령하고 예루살렘 까지 포위하고 조공도 받았다”라고 기록했는데, 역사적인 사실만 보면 이집트에 의지해서 앗수르에 반역하려다가 수도가 포위되고 간신히 살아남은 무능한 왕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언서는 그런 “군사적”인 실패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2 Kings 18:3–6 NKRV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그가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곧 그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더라
예언서는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해서 아세라 상을 깨뜨린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고 행한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순종했기 때문에 “예루살렘이 포위 됐음에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는 것이 “예언적”인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신명기의 확장 - 역사의 예언적 평가

본문말씀으로 돌아오면, 오늘 본문 말씀의 대부분은 신명기의 말씀과 같이 보면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2 Kings 17:10 NKRV
모든 산 위에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 목상과 아세라 상을 세우고
Deuteronomy 12:2–3 NKRV
너희가 쫓아낼 민족들이 그들의 신들을 섬기는 곳은 높은 산이든지 작은 산이든지 푸른 나무 아래든지를 막론하고 그 모든 곳을 너희가 마땅히 파멸하며 그 제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상을 불사르고 또 그 조각한 신상들을 찍어 그 이름을 그 곳에서 멸하라
본문말씀 10절에는 산 위와 푸른 나무 아래에 목상과 아세라 상을 세웠다고 나오는데, 신명기에서 또한 산과 푸른 나무 아래에 있는 이방 신상을 파멸하고 아세라 상을 불사르라는 말씀이 등장합니다. 이스라엘 왕과 백성들이 이 말씀을 지키지 않았다는 뜻이죠.
2 Kings 17:13 NKRV
여호와께서 각 선지자와 각 선견자를 통하여 이스라엘과 유다에게 지정하여 이르시기를 너희는 돌이켜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 나의 명령과 율례를 지키되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명령하고 또 내 종 선지자들을 통하여 너희에게 전한 모든 율법대로 행하라 하셨으나
Deuteronomy 18:18 NKRV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서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말하리라
또한 본문말씀 10절에는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서 “제발 악한 길에서 떠나서 나의 명령과 율례를 지켜라, 모세의 율법대로 행하라”라고 전했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신명기 말씀에도 또한 하나님께서 모세와 같은 선지자를 세우셔서 말씀을 전하실 것이라고 이야기하십니다. 하지만 문제는 듣지 않았다는 것이죠.
2 Kings 17:17 NKRV
자기 자녀를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며 복술과 사술을 행하고 스스로 팔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그를 격노하게 하였으므로
Deuteronomy 12:31 NKRV
네 하나님 여호와께는 네가 그와 같이 행하지 못할 것이라 그들은 여호와께서 꺼리시며 가증히 여기시는 일을 그들의 신들에게 행하여 심지어 자기들의 자녀를 불살라 그들의 신들에게 드렸느니라
심지어 자기 자녀들을 불 사르는 일까지 저질렀다는 말씀이 17절에 등장하는데, 이 또한 신명기에 “하지말라”라고 적힌 말씀이었습니다.
2 Kings 17:18a NKRV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심히 노하사 그들을 그의 앞에서 제거하시니
그래서 앞에서 언급한 말씀들은 “이거 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모세의 율법을 통하여 하신 말씀 아니냐!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지키라고 하신 말씀 하니냐! 너희가 단 하나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북 이스라엘이 멸망한 것이다!”하고 오늘 본문말씀은 한탄하고 있습니다.
꼭 저희가 “하나님의 정념”을 봤을 때처럼, 굉장히 격정적으로, 감정적으로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죄를 범하고 있는지 토해내고 있는 듯한 말씀입니다. “역사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어야지, 들었어야지”하고 한탄하는 “예언서”입니다.

오늘까지 이르렀더라

본문말씀 2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2 Kings 17:23 NKRV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든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대로 드디어 이스라엘을 그 앞에서 내쫓으신지라 이스라엘이 고향에서 앗수르에 사로잡혀 가서 오늘까지 이르렀더라
결론적으로 정말로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하신 말씀대로 이스라엘은 멸망하고 앗수르에 사로잡혀가서 “오늘까지 이르렀다”고 말씀합니다.
이 “오늘”은 대체 언제일까요? 이스라엘 민족이 자신들의 역사를 반추하면서 예언적으로 바라본 이 말씀, 모세의 율법책, 특히 신명기 말씀을 토대로 바라봤을 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해서 이스라엘이 멸망했구나”라는 이 예언의 말씀을 들어야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지난 주에 성경을 “역사로만 받아들이는 것”과 “이야기로만 받아들이는 것”의 문제점을 말씀드렸는데요, 아마도 이스라엘의 멸망을 “역사”로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이 “오늘”은 모세의 율법책을 펼쳐서 낭독했던 에스라-느헤미야 시대의 사람들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이 “오늘”마저 “역사”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아, 과거의 유대인들에게는 모세 율법에 순종하면 하나님이 복을 주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는 다고 믿었‘었’겠구나”하고 말 것입니다. 반면에 “이야기”로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웃기는 소리하고 있네. 그냥 소설이지”하고 말테죠.
그러나 이 말씀을 “예언”으로 읽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으로 읽는 사람들에게는 이 “오늘”이 지금 저희들의 “오늘”로 읽혀집니다. 이스라엘이 멸망한 사건이 과거의 일이 아니라 오늘까지 이르러서 “오늘 저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읽혀지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가령 아합 왕이 “역사적”으로는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외교적으로 훌륭한 왕이었어도, “예언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해서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원인 중에 하나가 된 것처럼, 저희들이 지금 살고 있는 세상에 막 돈도 잘벌고 인기도 많고 “역사적으로” 세상이 좋다고 평가하는 수많은 좋은 것들을 가지고 있어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한 삶”을 산다면 끝내 멸망할 것이라는 것을 믿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사람들은 세상의 좋다는 것을 따라가지 않고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히스기야 왕이 “역사적”으로는 나라를 거의 다 빼앗기고 예루살렘 포위까지 이끈 무능한 왕으로 평가 받아도 “예언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을 의지했기 때문에 “멸망 직전의 나라도 살리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본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사람들은 아무리 큰 환란에 처해있어도, 아무리 큰 시험을 당하고 어려움을 당해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면 하나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임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울 수록 더욱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결론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여호수아부터 열왕기까지, 또한 다양한 예언자들을 통해 전해지는 예언서들은 자신들의 역사를 “역사”로 보는 것이 아니라 모세의 율법책에 비춰본 예언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순종했는가 아니었는가를 중심으로 보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멸망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결과로 보고 “오늘까지 이르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았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말씀대로 살아야지. 성경을 열심히 읽어야지”하면서도 성경을 “역사”라고 오해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성경 속 말씀들을 과거의 말씀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성경을 “예언”으로 읽게 되면, 성경 속 이야기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읽게 되면, 본문말씀 23절과 같이
2 Kings 17:23 NKRV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든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대로 드디어 이스라엘을 그 앞에서 내쫓으신지라 이스라엘이 고향에서 앗수르에 사로잡혀 가서 오늘까지 이르렀더라
오늘까지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 “예언”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훌륭한 위인들처럼 멋있고, 돈도 많고, 싸움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예언의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인이 되심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형통할 때에 하나님을 배신하지 않고, 환란이 닥칠 때에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이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읽는 사람들의 삶입니다.
그래서 성경의 말씀을 “오늘까지 이르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읽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들을 선한 길로 인도해주심을 믿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기도

자비와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성경 말씀을 통해서 “오늘까지 이르는” 말씀을 전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저희가 형통할 때에 주님의 말씀을 뒷전으로 미루고, 또한 환난 중에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했던 저희 모습을 돌이켜봅니다. 세상의 성공을 저희의 우상으로 삼고, 또한 사람의 방식으로 안정을 구했던 저희의 모습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신명기에 등장하는 말씀, 하나님께 순종하면 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으리라는 말씀대로 자신들의 역사를 예언적으로 바라봤던 예언서들의 말씀과 같이 저희가 성경을 통해서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가정과 일터와 교회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우상과 산당을 허물게 하시고, 환란이 닥쳐올 때에 더욱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보는 순종의 마음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오늘날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하시고 저희의 걸음걸음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안에서 살아가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모든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받들어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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