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3장

제목: 두 번째 기회

본문: 요나 3장 1-10절

찬송: 425장 주님의 뜻을 이루

오늘은 요나 3장 말씀을 가지고 '두 번째 기회'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지난 시간들을 통해 요나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부하고 다시스로 도망쳤다가, 물고기 뱃속에서 회개하는 과정을 보았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요나에게 '두 번째로' 말씀하시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것은 실패한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사랑을 보여주는 귀한 말씀이다.

1-2절은 '받은 두 번째 기회'를 말한다.

"여호와의 말씀이 두 번째로 요나에게 임하니라"(욘 3:1)는 말씀으로 시작된다. '두 번째로'라는 표현에 주목해보자. 하나님께서는 요나가 첫 번째 기회를 포기했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으셨다. 이것이 우리 하나님의 성품이다.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네게 명한 바를 그들에게 선포하라"(욘 3:2)고 하셨다. 놀랍게도 명령의 내용은 동일했다. 하나님의 뜻은 변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다만 요나의 마음이 달라졌다. 물고기 뱃속의 경험을 통해 요나는 하나님의 사랑과 주권을 깊이 깨달았던 것이다.

우리에게도 '두 번째 기회'들이 있다. 실패한 결혼 생활, 무너진 사업, 깨진 관계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포기하고 싶을 때조차 새로운 기회를 주신다. 월요일 새벽에 이 자리에 나온 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기회이다. 지난 주의 실패를 딛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할 수 있는 은혜의 기회인 것이다.

3-9절은 '순종이 만든 기적'을 말한다.

"요나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일어나서 니느웨로 가니라"(욘 3:3). 이번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완전한 순종이었다. '여호와의 말씀대로' - 이 표현은 조건 없는 순종을 의미한다. 이전의 요나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요나가 그 성읍에 들어가서 하루 동안 다니며 외쳐 이르되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하였더니"(욘 3:4). 요나의 메시지는 단순하고 직접적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높고 낮은 자를 막론하고 굵은 베 옷을 입은지라"(욘 3:5). 전 도시가 회개했다. 높고 낮은 자를 막론하고 - 이것은 전면적인 회개를 의미한다. 사회의 모든 계층이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린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니느웨 왕의 반응이었다. "그 일이 니느웨 왕에게 들리매 왕이 보좌에서 일어나 왕복을 벗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 위에 앉으니라"(욘 3:6). 왕이 보좌에서 일어나 왕복을 벗고 재 위에 앉았다. 이것은 권력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겸손해진 모습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하나님 앞에서 먼저 겸손해지는 것이다.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다 굵은 베 옷을 입을 것이요 힘써 하나님께 부르짖을 것이며 각기 악한 길과 손으로 행한 강포에서 떠날 것이라"(욘 3:8). '악한 길에서 떠날 것이라' - 진정한 회개는 삶의 변화를 동반한다. 단순한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실제적인 삶의 변화가 있었던 것이다.

한 사람의 순종이 온 도시를 변화시켰다. 요나 한 사람의 변화된 순종이 12만 명이 넘는 대도시를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의 작은 순종도 상상할 수 없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10절은 '하나님께 돌아가는 영광'을 말한다.

"하나님이 그들이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욘 3:10).

'하나님이 보시고' -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진심어린 회개를 보고 계신다. 단순한 외적 행위가 아니라 마음의 변화를 보신다. '뜻을 돌이키사' - 이것은 하나님께서 변덕스럽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비로우신 하나님의 성품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나님의 본심은 심판이 아니라 구원이다. 멸망이 아니라 회복이다. 하나님께서는 한 영혼이라도 멸망하지 않고 회개에 이르기를 원하신다(벧후 3:9). 니느웨의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성품이 온 세상에 드러났다.

결국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갔다. 요나의 두 번째 기회에 대한 순종이, 니느웨의 전면적 회개가, 하나님의 긍휼하신 구원이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다.

오늘 월요일 새벽, 우리에게 주어진 '두 번째 기회'를 생각해보자. 지난 주에 실패한 일들, 지키지 못한 약속들, 소홀히 한 관계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포기하지 않으신다. '두 번째로'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이 아침,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자. 우리의 작은 순종이 가정을 변화시키고, 교회와 마을을 변화시키고, 이 땅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역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니느웨 왕처럼 우리의 교만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겸손해지자.

하나님께서 주신 두 번째 기회를 순종으로 붙잡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며, 모든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새벽에 '두 번째 기회'라는 귀한 말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요나에게 '두 번째로' 말씀하셨던 것처럼, 실패한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사랑을 찬양합니다.

지난 주의 실패와 연약함을 용서해 주옵소서. 미루어 두었던 순종, 소홀히 했던 사명, 등한히 여겼던 관계들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은혜를 주옵소서. 요나처럼 '여호와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한 주가 되게 해주옵소서.

가정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역사하게 해주시고, 일터와 마을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해주옵소서. 어려운 중에 있는 성도들에게는 니느웨와 같은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을 치료해 주옵소서.

어제 주일 예배의 은혜와 감동이 이번 한 주 내내 우리 마음에 생생히 살아있게 해주옵소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성도들의 기도제목들을 하나님의 선한 뜻 가운데 응답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