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할 곳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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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할 곳이 있을까

본문: 사도행전 16장 11-25절

찬송: 369장 죄짐 맡은 우리 구주

말씀의 문을 열며

우리는 오늘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바울이 환상 중에 본 마게도냐 사람이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을 때, 바울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즉시 아시아 대륙을 떠나 배를 타고 유럽으로 향했습니다.
드로아에서 출발한 바울 일행은 사모드라게 섬을 거쳐 네압볼리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14킬로미터를 걸어 빌립보에 당도했습니다. 빌립보는 어떤 도시였을까요? 로마 황제 옥타비아누스가 자신의 승리를 기념하여 특별히 조성한 식민지 도시였습니다. 화려한 건물들과 웅장한 원형극장, 그리고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한 번영의 도시였습니다.
이 도시는 퇴역한 로마 군인들이 정착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군사적이고 화려한 도시에 도착한 바울 일행이 가장 먼저 한 일이 무엇입니까? 관광도 아니었고, 구경도 아니었습니다. 안식일이 되자 기도할 곳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기도는 연약함의 고백

본문 13a절을 보면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 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이 장면을 깊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바울 일행은 그 거대하고 화려한 빌립보에서 가장 초라한 나그네들이었습니다. 연고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어디서부터 무엇을 시작해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당연히 유대인 회당도 없었습니다. 성인 남자 10명이 모여야 회당을 세울 수 있는데, 빌립보에는 그마저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기도부터 시작했습니다. 기도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바쁘기 때문에 더욱 기도한다." 우리는 보통 바쁘면 기도를 뒤로 미룹니다. "오늘은 너무 바빠서..." "농사일이 급해서..." 하지만 루터는 정반대였습니다. 바쁠수록, 할 일이 많을수록, 더욱 기도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자신의 힘만으로는 종교개혁이란 거대한 사역을 감당할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또 다른 기도의 이야기는 구약의 아사 왕입니다. 구스 왕 세라가 100만 대군과 전차 300대를 이끌고 쳐들어왔을 때, 아사는 겨우 58만의 군대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아사가 어떻게 기도했냐면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대하 14:11). 아사 왕은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놀라운 승리를 주셨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아사는 다른 적이 쳐들어왔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성전의 금과 은을 들고 아람 왕에게 가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자신의 경제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는 하나님의 진노를 샀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입니까? 우리 지금 여름철 무더위를 지내고 있습니다. 돌봐야 할 논과 밭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바로 이럴 때일수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힘만으로는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배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쁘다고 예배를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ㅈ바쁠수록 더욱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여시는 마음

본문 14절을 보면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우리는 이 놀라운 역사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주목해야 합니다. 바울은 먼저 기도할 곳을 찾아 강가로 나갔습니다. 그곳에서 기도하며 하나님께 의지한 후에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주셨습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기도로 준비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바울의 웅변이나 설득력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이 먼저 기도하며 하나님께 의지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입니다.
루디아는 두아디라에서 온 자색 옷감 장수였습니다. 자색은 당시 왕족과 귀족들만 입을 수 있는 최고급 옷감이었습니다. 그런 사업을 하는 루디아는 분명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여성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의 마음이 변화된 것이 기도하는 바울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였다는 점입니다.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라는 표현을 보십시오. 이것은 하나님의 능동적 행위입니다. 기도하는 자를 통해 하나님께서 직접 하신 일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먼저 기도하며 하나님께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역사하십니다. 기도 없는 전도는 공허하지만, 기도와 함께하는 복음 선포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따릅니다. 우리 가족들을 위해 기도할 때, 우리 이웃들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여시는 역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바울이 기도처에서 시작한 것처럼, 우리도 모든 일을 기도로 시작해야 합니다. 농사일도, 사업도, 가정의 문제도 모두 기도로 시작할 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고백합시다: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교회의 사명

본문 15절을 보면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루디아의 변화는 개인에게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그의 온 가족이 함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집이 바울 일행의 숙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후에 빌립보 교회의 첫 번째 예배 장소가 되었습니다. 바울이 감옥에서 나온 후에도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행 16:40)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곳이 교회 공동체의 중심지가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도는 이렇게 확산됩니다. 개인에서 시작해서 가정으로, 가정에서 교회로, 교회에서 지역사회로 퍼져나갑니다. 바울이 강가에서 드린 기도가 루디아의 마음을 열었고, 루디아의 가정을 변화시켰고, 마침내 빌립보 교회를 탄생시켰습니다.
우리 중앙교회 입구에는 특별한 말씀이 새겨져 있습니다.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이 될 것임이라"(사 56:7) 이 말씀은 신앙의 선배들이 우리 교회를 처음 세울 때부터 품었던 비전입니다. 우리는 기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비전을 주셨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중보기도대를 조직하여 운영할 계획입니다. 9월부터는 중보기도학교가 개강됩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우리가 진정한 기도하는 교회로 거듭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바울이 빌립보에서 기도처를 찾았듯이, 우리도 이 땅의 영혼들을 위해, 우리 지역을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의 제단을 쌓아가야 합니다. 루디아의 마음이 열렸던 것처럼, 우리의 중보기도를 통해 수많은 영혼들의 마음이 열리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우리는 오늘 바울을 통해 기도의 참된 의미를 배웠습니다.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만이 사람의 마음을 여실 수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 중앙교회가 올해 목표로 삼은 성령 충만, 믿음 충만, 말씀 충만은 모두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성령의 능력을 경험하는 것도, 믿음을 키워가는 것도, 말씀이 삶이 되는 것도 모두 기도를 통해서입니다.
우리는 바쁩니다. 농사일도 해야 하고, 생업도 돌봐야 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욱 기도해야 합니다. 마틴 루터처럼 "바쁘기 때문에 더욱 기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함께 다시 한번 고백합시다: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중보기도대와 중보기도학교를 통해 더욱 기도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 각자의 가정이 루디아의 집처럼 기도하는 가정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 지역의 기도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늘 기도하는 성도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바울과 루디아의 이야기를 통해 기도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를 소홀히 했던 모든 죄를 회개합니다. 우리 자신의 힘을 의지하며 교만했던 마음을 용서해 주옵소서.
주님, 우리로 하여금 바울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부터 시작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주님의 능력을 의지하는 겸손한 마음을 주옵소서.
루디아의 마음을 여셨던 주님, 우리의 중보기도를 통해 이 땅의 많은 영혼들의 마음을 열어주옵소서. 우리가 전하는 복음의 씨앗이 좋은 땅에 떨어져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중보기도대와 중보기도학교를 통해 우리 교회가 진정한 기도하는 교회로 거듭나게 하옵소서. 우리 각자의 가정이 기도하는 가정이 되고, 우리 교회가 이 지역의 기도의 등대가 되게 하옵소서.
성령 충만, 믿음 충만, 말씀 충만한 한 해가 되도록 우리 모두에게 기도하는 심령을 부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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