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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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령의 인도
제목: 성령의 인도
본문: 사도행전 16장 11-15절
본문: 사도행전 16장 11-15절
찬송: 189장 진실하신 주 성령
찬송: 189장 진실하신 주 성령
말씀의 문을 열며
말씀의 문을 열며
사도행전은 '사도행전'이라고 불리지만 사실은 '성령행전'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사도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께서 주인공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사도행전 16장에서도 성령께서 바울을 빌립보로 인도하시고,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주시며, 빌립보 교회가 시작되게 하신 놀라운 역사를 봅니다. 그런데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 순종하는 사람,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기도(προσευχή)로 시작하는 신앙
기도(προσευχή)로 시작하는 신앙
본문 13절을 보면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할 곳이 있을까 하여 문 밖 강가에 나가"라고 말씀합니다.
바울과 일행이 빌립보에 와서 첫 안식일에 한 일이 무엇입니까? 기도할 곳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낯선 땅에서, 복음을 전해야 하는 급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바울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기도할 곳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기도를 헬라어로 προσευχή(프로슈케)라고 합니다. 이 단어는 πρός(프로스, '~을 향하여')와 εὔχομαι(유코마이, '서원하다')가 합쳐진 말입니다. 즉, 기도는 단순히 하나님께 무언가를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방향성과 지속적인 헌신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농사로 비유해보겠습니다. 농부가 농사를 지을 때는 항상 해를 바라봅니다. 해가 어디서 떠서 어디로 지는지, 그 방향을 알고 논밭을 가꿉니다. 그리고 농사는 하루 이틀로 되지 않습니다.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 내내 가꾸고, 가을에 수확하기까지 끊임없는 정성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농부는 삶의 터전이 되는 땅을 존중합니다. 함부로 대하지 않고 정성껏 돌봅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해를 바라보는 농부처럼 우리 마음의 방향이 하나님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농사처럼 꾸준히 계속해야 합니다. 농부가 땅을 존중하듯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기도를 가족 관계로도 비유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부모님과 대화할 때를 생각해보세요. 자녀는 부모님을 향해 말합니다. 그리고 매일 안부를 묻고 대화를 나눕니다. 또한 존경하는 마음으로 말씀드립니다. 기도도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매일, 경외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것이 참된 기도입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이런 참된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고넬료는 "기도를 늘 하는 자"(10:2)였고, 베드로는 정오에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갔고(10:9), 바울은 안식일에 기도할 곳을 찾아 나섰습니다.
우리 중앙교회도 9월에 중보기도학교가 시작됩니다. 이것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우리가 프로슈케, 참된 기도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방향을 분명히 하고, 꾸준히 지속하며, 경외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순종으로 응답하는 신앙
순종으로 응답하는 신앙
그렇다면 이런 참된 기도를 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어떤 일을 행하실까요? 14절 하반절을 보십시오.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루디아는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이미 하나님을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 성령께서 그녀의 마음을 열어주셨습니다.
여기서 "열어"**라는 말은 헬라어로 διήνοιξεν(디에노이센)입니다. 이는 '완전히 열다, 철저히 열다'는 강조적 표현입니다. 성령께서 루디아의 마음을 완전히, 그리고 철저히 열어주신 것입니다.
그 결과 루디아는 "바울의 말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따르게"**는 προσέχειν(프로세케인)으로, '주의 깊게 듣고 따르다'는 것입니다. 루디아는 바울의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경청했으며, 그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이것이 참된 기도의 결과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참된 기도를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되고, 그 뜻에 순종하게 됩니다.
사도행전 10장에서 베드로를 보면 그는 기도 중에 환상을 보았는데, 부정한 짐승을 잡아먹으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명령이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순종했습니다. 그 결과 고넬료의 집에 가서 이방인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놀라운 진리를 베드로와 초대교회가 함께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려 했지만 성령께서 막으셨습니다(16:6). 이해되지 않았지만 바울은 순종했습니다. 그 결과 마게도냐로 가게 되었고, 복음이 유럽으로 전해지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른 참된 기도는 반드시 참된 순종을 낳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열고 기도하는 사람은, 루디아처럼 성령께서 그 마음을 더욱 크게 열어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해주시고, 그 뜻에 순종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때로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왜 이런 어려움이 올까, 왜 이런 길로 인도하실까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참된 기도를 하는 사람은, 이해되지 않아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을 행하십니다.
교회로 확장하는 신앙
교회로 확장하는 신앙
그렇다면 이런 기도와 순종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요? 15절을 보십시오.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
오늘 사건은 루디아 개인이 구원받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 루디아의 가족 전체가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루디아는 자신의 집을 바울과 일행에게 개방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아십니까? 사도행전 16장 40절 을 보면 바울이 감옥에서 나온 후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 위로하고 떠나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루디아의 집이 빌립보 교회의 모태가 된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는 이렇습니다. 개인에서 시작해서 가정으로 확장되고, 가정에서 교회로 확장됩니다. 루디아 한 사람의 구원이 그 가정 전체의 구원으로, 그리고 빌립보 교회의 시작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기도와 순종의 열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개인의 유익을 위해서만 일하지 않으십니다. 언제나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십니다. 고넬료의 기도와 베드로의 순종은 이방인 교회의 문을 열었고, 바울의 기도와 순종은 유럽 선교의 길을 열었고, 루디아의 순종은 빌립보 교회의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사랑하는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의 기도와 순종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참된 기도를 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개인만 복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정을, 그리고 우리 중앙교회를 복 주십니다.
9월에 시작되는 중보기도학교도 이런 비전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참된 기도를 배우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 성령께서 우리 중앙교회에도 루디아에게 행하신 것같은 놀라운 역사를 행하실 것입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사도행전이 증언하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첫째, 성령의 인도하심은 참된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προσευχή, 하나님을 향한 방향성과 지속적인 헌신으로 드리는 기도 말입니다.
둘째, 참된 기도를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게 됩니다. 이해되지 않아도, 어려워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셋째, 이런 기도와 순종은 교회를 위한 것입니다. 개인의 유익을 넘어서 가정과 교회, 하나님 나라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는 것입니다.
2천 년 전 빌립보에서 루디아의 마음을 여신 성령께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9월 중보기도학교를 통해 우리가 참된 기도를 배우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교회를 사랑할 때, 성령께서는 우리 중앙교회에도 놀라운 역사를 행하실 것입니다.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기도하고, 순종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거둠의 기도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사도행전 16장을 통하여 성령의 인도하심에 대해 깨닫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바울을 빌립보로 인도하시고,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주신 성령께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참된 기도, 프로슈케의 기도를 드리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을 향한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지속적인 헌신으로, 경외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여 주옵소서. 9월에 시작되는 중보기도학교를 통하여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참된 기도의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루디아처럼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시옵소서. 말씀을 들을 때마다 성령께서 우리 마음을 열어주셔서 한 말씀도 흘려버리지 않고 깊이 새기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깨달은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이해되지 않아도, 어려워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들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우리의 기도와 순종이 우리 개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가정과 우리 중앙교회,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것임을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루디아의 집이 빌립보 교회의 모태가 되었듯이, 우리 중앙교회도 이 지역의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 확장의 터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성령님! 오늘 이 시간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잊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매일의 삶 속에서 기도하고, 순종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