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만한 주님을 경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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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시편 27:4(구약 820쪽)
설교제목 : 충만한 주님을 경험하십시오.
4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반갑습니다.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가 늘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지난 주간 휴가였는데요. 이번 휴가를 맞이하면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1년에 한번 가는 휴가인데, 대부분의 일정을 시댁에서 보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집이 경남 김해에 있다보니 평소에는 시간을 내서 다녀오기가 쉽지 않아서요. 올 초에 아이를 낳고서 그 동안 한번도 집에 내려가지 못했는데요. 그래서 휴가때 아이도 보여드릴 겸 김해로 내려가 휴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오랜 만에 내려가는 길이라서 가족들도 만나고 이전에 섬기던 교회 분들도 뵙고 하려다보니 휴가 대부분을 김해에서 보냈는데요. 제 생각에 아내 입장에서는 시댁 식구들과 휴가기간 내내 보아야하는 것이 좀 힘들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컸어요.
또 개인적으로도 1년에 한번 밖에 없는 휴가를 이렇게 보내는 것이 아쉬움도 있었는데요. 모처럼 풍경 좋은 곳에서 여행도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하면서 몸과 마음에 충분한 휴식을 하면 좋겠다는 욕심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욕심을 채우려고 생각하다보니 벌써 8월인데 1년에 절반이 지나도록 얼굴을 못보여 드리고 심지어 손주 구경도 못시켜드린 것이 마음에 걸리고 해서. 결국은 여행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참, 감사한 것이 우선은 아내가 시댁에서 대부분의 휴가를 보내는 것에 관해서 너그럽게 이해해줬고요. 또 아이 덕분에 가족들을 포함해서 참 많은 환영을 받았어요. 심지어는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가요. 아기를 이뻐해주시는 사장님이 아기 좀 안아 봐도 되냐고 하면서 아이를 안고 환영해 주셨고요. 또 어제는 전에 섬기던 교회에 방문하여서 예배하고 오랜 만에 교인 분들 얼굴 뵙고 교제를 하였는데요. 아이가 모든 분들의 관심을 받아서 줄을 서서 아기를 안아주시고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 했어요.
이렇게 아이라는 존재가 이번 휴가를 통해 또 얼마나 특별한지를 경험하였는데요. 가족들이나 지인들이야 저희와 오랜만에 만나니깐, 당연히 반가워해 주시는데요. 아이로 인해서 전혀 모르는 분들과도 기분 좋게 인사하고 환영받고 하는 것이 참 신기하고 놀랍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존재가 주는 특별함에 관해 생각해 보았는데요. 우리는 분명히 그와 같은 어린 시절을 보냈을 거에요. 물론 요즘엔 아이들이 이전보다 줄어들어서 더욱더 관심을 받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요. 과거에도 어린 아이들에 관해서 어른들은 여러 방식으로 관심을 주었을 거예요. 시간이 지나고 자라 점점 어른이 되면서 그와 같은 관심은 줄고 어떤 성과에 따라서 평가되는 상태로 바뀌어버렸지만, 본래 인간이라는 존재 혹은 모든 생명은 존재 자체로 주목받고 관심받는 존재였었지요. 이처럼 존재란 특별한 것인데 어쩌면 우리는 그것을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를 생각하게 돼요.
그러면서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구절을 통해 존재의 가치에 관해 또한 생각해 보는데요. 시편 27편 4절을 다시 한번 같이 읽습니다.
시편 27:4(구약 820쪽)
4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것이라
방금 읽은 성경구절을 통해 시인은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바라는 유일한 것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임을 이야기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라는 존재만으로 모든 것이 충분하다는 것이지요. 우리 성도님들은 어떠신가요? 하나님이 역사하고 계시다 또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으로 충분히 내 삶이 또는 내 신앙생활이 만족스러우신가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나님께서 제게 은혜 베풀어 주셔서 제가 결혼도 하고 아이도 얻고 한 것이 감사하고 기뻤지, 하나님의 존재만으로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저만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많은 분들이 기도하는 것을 보면, 어떤 바람과 소원을 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그게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요. 어쩌면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보다 그와 같은 소원이 이뤄지기를 더 바라고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오늘 시편에 나온 시인의 고백은 사실 한 동안 제게는 잘 이해되지 않는 영역의 이야기였어요. 하나님이 물론 좋은 분이시죠. 하나님을 만나 뵐 수 있는 것은 참 기적같으면서도 꿈같이 특별한 일임엔 틀림없죠. 그런데 정말 그것이 하나님에게서 우리가 기대하는 전부이고 그것만으로 충분한 것일까요? 이것에 관해서는 자주 의구심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아이를 통해서 존재의 특별함을 통해 깨닫게 돼요. 요즘엔 해외도 많이 나가고 시간내고 돈쓰면 정말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만약에 내가 이번 휴가를 그렇게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에 썼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해 봤어요. 물론, 그것도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을거라 생각이 들어요. 평소에는 할 수 없는 것을 휴가라는 특별한 시간을 통해 경험하는 것이니 얼마나 특별한 일이겠어요. 그런데 해외를 비롯한 어떤 특별한 장소를 가는 것이나 이전에 해본적이 없는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특별할 수 있는 이유는 어쩌면 함께하는 가족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말해서 아무리 특별한 장소나 경험을 한다고 하더라도요. 혼자서 하는 것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것이 더 낫다는 거에요. 반대로 말하면, 가족과 함께 한다면, 평범한 일이라도 특별해질 수 있고 의미 있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말이 있잖아요. ‘무엇을 먹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먹느냐’라는 말이요. 아무리 맛있는 것을 먹어도 원수와 함께라면, 결코 만족스럽지 못하죠. 하지만 아무리 맛없는 것이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것은 세상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사실 그 음식 자체가 특별하다기 보다는 함께하는 이로 인해서 그 일이 가치있고 의미 있어진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이번에 어떻게 보면, 남들처럼 대단한 경험을 하거나 특별한 장소를 여행하는 휴가를 떠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특별한 휴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요. 함께하는 이들이 소중했고 그들의 존재가 저에게 특별했기 때문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어요.
이런 점에서 저는 오늘 시편의 시인의 고백이 이해되기 시작했는데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고 그 분의 존재를 깨달은 사람은요. 세상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특별하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고백할 수 있게될 것이라 생각되어져요. 그것은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고 또 신앙생활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들에 관해서도 큰 변화를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요. 성경에 나오는 여러 훌륭한 인물들이 복음을 위해 목숨을 내걸잖아요. 아마도 그들이 복음을 전하지 않았더라면 그것보다 더 안락하고 편안한 인생을 살았을지도 몰라요. 아마 확실히 그랬을 것 같아요. 적어도 예수님을 증거했다는 이유로 박해받거나 죽게되는 일은 피했을테니 말이지요. 그런데도 그들이 어떻게 죽음을 무릅쓰고 그러한 삶을 살아갈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예수님 또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 그들에 충만함이 있었고요. 어느 것도 부족함이 없는 삶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해요.
이를 통해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우리가 구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예수 그리스도 또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인가요? 아니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시길 원하는 것인가요? 우리가 예수님을 또는 하나님의 존재를 어떻게 여기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기도는 달라지고 우리의 신앙생활은 달라질거라 생각해요. 바라건대, 오늘 우리의 바람이 예수 그리스도 또는 하나님의 존재만으로 충만해 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과 동행하는 신앙생활을 이뤄가는 우리 성도님들 다 되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