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으로 거두리로다
Notes
Transcript
<중고등부>
시편 126:1-6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2025. 8. 31
조 정 수
할렐루야. 오늘도 이 아침에 함께 예배드리기 위해 모인 여러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고 환영합니다. 오늘은 시편 말씀을 함께 나눌 건데요. 지난 시간 내용하고 이어지는 내용이에요. 지난 시간에는 스가랴 말씀이었죠. 포로로 끌려갔던 백성들이 7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서 회복되는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이 내용이 오늘 시편의 말씀으로 이어집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126편은 사실 누가 썼는지는 몰라요. 그런데 언제 썼는지는 알아요. 포로로 끌려갔던 백성들이 고향으로 돌아온 뒤에 썼어요. 그러니까 아마도 고향으로 돌아온 백성들 중에 누군가가 썼겠죠. 그게 누군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누군가가 고향으로 돌아오고 나서 썼을 거예요.
여러분, 7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간다면, 과연 그 사람의 기분이 어떨까요? 굉장히 기쁘겠죠.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포로로 끌려올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있는 노인들이라면 정말 기뻤을 거예요. 7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다니.
물론 그렇게 오래 살아남은 노인들은 별로 없었겠죠. 거의 대부분은 포로로 끌려온 상태에서 태어난 사람들이었을 거예요. 그래서 부모님이 하는 말로만 고향을 듣고 자란 사람들이에요. 고향을 한번도 본 적은 없어. 하지만 그것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고향이 너무나 궁금하고, 언젠가 가보고 싶은 거예요.
물론 그 중에는 그냥 안 가고 지금 내가 있는 바벨론 땅에 머물러 살고 싶은 사람들도 많았어요. ‘굳이 왜 돌아가? 우리를 괴롭히던 바벨론이 멸망하고 새롭게 페르시아가 우리를 다스리는데, 페르시아는 우리를 자유롭게 살게 해줘. 그러니까 그냥 여기서 살래.’ 이런 사람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래도 돌아가고 싶어한 백성들도 많았습니다. 그 사람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니까 너무나 기뻤어요. 그 기쁨을 오늘 본문을 통해서 엿볼 수가 있는데요. 오늘 본문 1절을 다같이 읽어볼까요? 1절 다같이 읽습니다. 시작,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아멘.
얼마나 좋았는지,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대요. 너무 좋아서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그 정도로 기뻤다는 겁니다. 그래서 2절에 이렇게 노래하고 있어요.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너무 좋으니까 입에는 웃음이 가득해. 또 혀에는 찬양이 가득찼어. 입만 열면 찬양이 나오는 거죠. 찬양을 하면서도 웃고, 인사를 하면서도 웃고, 밥을 먹으면서도 웃고. 하루 종일 싱글벙글, 계속 웃음이 나와. 너무 좋아서.
밑에 3절도 봐 볼까요? 3절 같이 읽습니다. 시작,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아멘. 기뻐 그냥. 여호와를 찬양하면서 하루 종일 기쁜 거예요.
그런데 이 기쁨이 정작 고향에 도착하고 보니까 사라져버려요. 고향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기대감이 있었어. 그런데 막상 와보니까 어때요? 지난 시간에도 잠깐 말씀을 드렸지만, 백성들이 막상 고향에 와보니까 고향이 무너져 있어. 성벽도 무너지고, 성전도 무너지고, 집도 다 무너지고. 밭도 다 황폐하게 되어서 정상적으로 살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한번 상상을 해봐요. 내가 아무런 잘못도 안 했는데 감옥에 끌려가서 70년 동안 갇혀 있었어. 그러다가 풀려나서 집에 돌아왔는데, 집이 무너져 있어. 그런데 우리 집만 무너진 게 아니고 옆집도 무너져 있고, 뒷집도 무너져 있고, 집이 다 무너져 있어. 또 집만 무너진 게 아니고 동네의 모든 것이 다 무너져 있어. 이런 곳에서 살 수가 있겠어요?
감옥에서 집까지 힘들게 걸어와서 좀 쉬고 싶은데, 다 무너져 있으니까 제대로 쉴 수도 없어. 오자마자 노가다를 해야 돼. 무너진 거 다 치우고, 새로 집을 만들어야 돼.
뿐만 아니라, 들짐승의 위협을 막아야 되고, 또 강도의 위협까지도 막아야 돼요. 노가다 하기도 힘든데, 여러 위협으로부터 방어도 해야 돼. 그러니까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든 거죠.
차라리 돌아오지 말 걸. 후회도 되겠죠. 그냥 페르시아에 남을 걸. 괜히 돌아왔네.
모든 것이 다 무너져 있는 거지. 얼마나 허망해. 자기들 나름대로 고향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기대감을 가지고 왔는데, 기대한 것과 너무나 달라.
만약에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겠어요? 다시 돌아갈 수도 있겠죠. 페르시아로 다시 돌아가서 살아야겠다. 그런데 백성들은 돌아가지 않아요. 고향을 다시 일으켜세우기로 결심합니다. 다시 집을 짓고, 성벽을 세우고, 성전을 세우고, 또 밭도 다시 갈고, 씨를 뿌리고, 고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기 시작해요.
자, 그러면서 오늘 본문 4절에 보면 이렇게 노래했어요.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지금 이게 무슨 말이냐면, 아직까지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백성들이 있거든요. 이번에 오고 싶었는데 못 온 사람들이 많았어요. 한번 이동하는데 너무 많은 숫자가 이동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차 귀환대에 인원 제한을 뒀어요. 1차 때 못 온 사람들은 나중에 2차로 올 기회가 되면 그때 와야 돼요. 그런데 언제 2차 귀환대가 갈 수 있을지 몰라. 하염없이 기다려야 돼요.
지금 1차로 고향에 돌아온 백성들이 지금 그 얘기를 하는 겁니다. 남아있는 백성들이 빨리 돌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여호와께 간구하는 거죠.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여기서 특이한 말을 하죠. 포로를 돌려보내는데 어떻게 돌려보내달라고요?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남방 시내는 뭐냐면, 이스라엘 남부 지방에 있는 시냇물을 말해요. 그런데 이 남방이 우리 말로는 남방이라고 번역을 했는데, 사실은 남방이 아니라 네겝이라는 말입니다. 네겝. 성경에 네겝이 나오죠. 네겝은 이스라엘 남부에 있는 사막 지대의 이름이거든요. 이것을 남방이라고 번역했어요. 번역을 잘못 한거죠. 성경에 그냥 “네겝 시내들” 이라고 했어도 됐는데 굳이 남방 시내들이라고 해서 의미가 좀 약해졌어요.
여러분, 네겝 시내들 같이 돌려보내소서. 이게 무슨 말이냐면, 네겝은 좀 전에 사막이라 그랬죠. 그래서 물이 없어요. 물이 없으니까 당연히 시냇물도 흐르지 않죠. 그런데 장마철이 되어서 비가 내리면 그때 갑자기 시냇물이 생겨요. 순식간에 비가 몰아치기 때문에 시냇물이 엄청나게 세게 흐릅니다. 언제 메말라 있었냐는 듯이 엄청난 물이 흘려요.
이게 네겝 시내들의 특징이에요. 평소에는 말라 있어.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물이 흘러. 갑자기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는 거죠. 마치 이런 것처럼, 지금 아직까지 페르시아 땅에 머물러 있는 우리 백성들이 이 네겝 시내들처럼 순식간에 돌아오게 되기를 소망하는 겁니다.
비록 지금 고향이 다 무너져서 정상적으로 살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백성들은 고향에 돌아온 것만으로도 기쁜 거예요. 그래서 아직 오지 못한 백성들도 빨리 돌아와서 함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는 거죠. 그리고 그들이 돌아올 때쯤에는 그래도 지금보다는 어느 정도 우리가 정리를 하고 집도 세우고 할 거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나은 환경에서 그들을 맞이하리라는 마음도 있었을 겁니다.
너희는 빨리 돌아와라.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있을게. 그래서 밑에 5절 6절에도 보면, 그들이 이렇게 노래합니다. 자, 5절 6절 다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씨를 뿌린다는 것은 고향의 회복을 위해서 일하는 것을 의미해요. 그런데 그것을 눈물을 흘리면서 해. 왜 눈물을 흘릴까? 너무 힘드니까.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너무 절망스러우니까. 눈물이 나는 거죠. 그런데 그렇게 눈물을 흘리면서 씨를 뿌리다보면, 나중에 어떤 일이 일어나요? “기쁨으로 거두는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죠.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우리의 수고와 희생이 헛되지 않고, 반드시 그 결실을 맺으리라는 겁니다. 그런 믿음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같은 말을 한번 더 하죠.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이 말도 그들의 강력한 믿음을 보여주는 말이에요.
여러분, 씨 뿌리러 나가면 돌아올 때 곡식 단을 갖고 올 수 있어요? 씨 뿌리고 그날 어떻게 곡식을 얻어? 씨가 싹이 나고 잎이 나고, 열매가 맺을 때까지 몇 달은 기다려야 곡식을 얻지. 그런데 씨를 뿌리러 나가면 돌아올 때 반드시 곡식 단을 갖고 돌아온대.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이 말이 안 되는 말이 바로 그들의 믿음을 나타내는 말이에요.
누가 봐도 지금 고향의 상황은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야. 그런데 반드시 회복되리라고 믿는 겁니다. 우리가 눈물을 흘리며 열심히 일하고 일하면 반드시 회복될 거야. 그런 믿음이에요.
그런데 그런 믿음이 어디서부터 온 거냐면, 하나님으로부터 온 거죠. 우리 힘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반드시 가능하게 되리라는 믿음. 그 믿음으로 그들은 용기를 얻고,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보는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에게 그러한 믿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힘들고 슬프고 절망스러운 상황을 만난다 할지라도, 거기서 더욱 하나님을 믿고,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더욱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반드시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줄로 믿습니다.
이번 한 주간 여러분의 삶에 그런 기적이 함께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