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치 않사오나...

다해 연중시기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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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죄에 대한 인식 2. 그럼에도 나를 불러주시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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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에 대한 인식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가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요즘 들어 ‘죄’라는 단어를 말하기가 좀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내가 했던 이러저러한 행동이 죄다’라는 말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지요. 개인이 처한 여러 복잡한 상황을 고려하고 인정하는 분위기도 있고. 잘못된 행동을 심리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그런 분위기도 있지요.
예컨대 우리가 짓는 죄인 ‘뒷담화’를 예시로 들어 봅시다. 내가 뒷담화를 했다. 그런데 뒷담화에 대해 성찰을 할 때, ‘저 사람이 먼저 잘못 했다’ ‘어쩔 수 없었다’ 등등의 핑계를 붙이는 것이지요. 그래서 죄 자체를 흐려 버리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죄를 인식하고, 자기가 죄인임을 아는 것은 엄청 중요합니다. 일단 사실 자체가 그렇습니다. 아무리 나 자신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 주려고 해도, 내가 죄인인 것은 확실합니다. 내가 처한 상황이 이러저러해서 어려운 건 알겠지만, 내가 죄를 선택한 것도 확실합니다. 그래서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2. 그럼에도 나를 불러주시는 예수님
그리고 이 깨달음에서 더 중요한 차원이 열립니다. 나는 죄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나를 불러 주신다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말하지요.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답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베드로는 자신의 죄를 알고, 자기가 예수님과 함께하기에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시고, 3년 동안 당신과 함께 먹고 자고, 가르기도 하시면서 베드로와 함께 다니시지요.
이게 더 중요합니다. 나는 분명히 죄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나를 계속 불러 주신다.
이 미사 중에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오십니다. 우리는 베드로처럼 말하지요.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나는 죄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오시는 예수님께 감사드리며, 이 미사 정성스럽게 봉헌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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