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이 아니라 은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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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views1. 경험담: 헌 옷을 붙여 보았다 2. 율법이 아니라 은총으로 구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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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험담: 헌 옷을 붙여 보았다.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새 옷을 잘라서 헌 옷에 대고 꿰매면 어떻게 될까요. 예전에 제가 한 번 실제로 해 본 적이 있습니다. 속옷이 찢어졌길래 한 번 해 보았습니다. 새 옷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티셔츠 잘 안 입는 것을 잘라서 속옷에 대고 꿰매 보았습니다. 겉모양은 그럴싸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입고서 운동을 해 보니,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속옷이니까 살에 직접 닿잖아요. 그러니까 운동할 때마다 쓸리고, 다시 또 찢어지려고 해서 결국 버렸습니다. 물론 제 바느질이 형편없었던 것도 있지만, 과연 예수님 말씀처럼 새 옷을 잘라서 헌 옷에 대고 꿰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 율법이 아니라 은총으로 구원되었다
예수님 말씀에 헌 옷, 헌 포도주 부대가 뜻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바로 유다교의 율법입니다. 율법도 좋은 것이지만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자신이 착한 일 하고, 자신이 거룩하게 살고, 자신이 노력해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기본적인 생각이 잘못되었습니다. 인간은 자기 힘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구원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새 옷, 새 포도주 부대가 뜻하는 것은 은총입니다. 우리가 구원받기 위해서는 인간적인 노력이 아니라 은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십자가를 통해서 예수님께서 흘리신 피, 그 피로 하느님과 인간이 화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피로 다시 구원의 길이 열렸습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는 예수님의 수난이 꼭 필요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새 포도주 부대가 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구원받은 사람입니까? 나의 노력입니까, 아니면 하느님의 은총입니까. 부족한 우리를 당신의 은총으로 구원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이 미사 봉헌합시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