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1장
Notes
Transcript
제목: 기억하시는 하나님
제목: 기억하시는 하나님
본문: 스가랴 1장 1-21절
본문: 스가랴 1장 1-21절
찬송: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찬송: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은 스가랴 1장 말씀을 가지고 '기억하시는 하나님'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스가랴서는 포로기 이후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백성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바벨론 포로 70년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현실은 절망적이었다. 성전은 폐허가 되어 있었고, 성벽은 무너진 채였으며, 백성들의 마음에는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셨다"는 절망감이 가득했다.
이때 하나님은 학개와 스가랴 두 선지자를 일으키셨다. 학개가 성전 재건의 실용적 측면을 강조했다면, 스가랴는 영적 차원의 회복을 선포했다.
특별히 주목할 것은 스가랴라는 이름 자체다. 히브리어로 "여호와께서 기억하신다"는 뜻인 이 이름은 우연이 아니다. 하나님이 자신들을 잊으셨다고 생각하는 백성들에게, 선지자의 이름 자체가 "하나님은 너희를 기억하고 계신다"는 메시지가 되었던 것이다.
놀랍게도 스가랴가 선포한 모든 내용은 그의 이름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조상들과의 언약을 기억하시고(1-6절), 70년간의 고난을 기억하시며(12절), 시온을 향한 사랑을 기억하시고(14절), 대적들에 대한 공의의 심판도 기억하신다(18-21절). 그의 이름이 곧 그의 메시지였다.
1-6절은 '돌아오라는 부르심'을 말한다.
여호와께서는 먼저 조상들에 대한 진노를 상기시키신다. 2절에서 "여호와가 너희의 조상들에게 심히 진노하였느니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에 주는 교훈이다.
하나님은 3절에서 "내게로 돌아오라"고 명령하신다. 여기서 '돌아오라'는 히브리어 '슈브'는 단순한 방향 전환이 아니라 전인격적인 회개를 의미한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가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고 약속하신다는 것이다.
4-6절은 조상들의 실패를 반복하지 말라는 경고다. 조상들은 선지자들의 외침을 듣지 않고 악한 길에서 돌이키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되었고,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죄악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내게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하나님께 한 걸음 나아가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달려오신다.
7-17절은 '위로하시는 약속'을 말한다.
스가랴는 환상 중에 화석류나무 사이에 선 기수들을 본다. 이들은 여호와께서 온 땅에 보내신 정찰병들이다. 그들의 보고는 "온 땅이 평안하고 조용하더이다"(11절)였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여호와의 천사의 중보 기도다. 12절에서 천사는 "만군의 여호와여 여호와께서 언제까지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시려 하나이까"라고 간구한다. 칠십 년이라는 포로 기간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고통받는 백성들을 위한 애절한 기도다.
하나님의 응답은 13절의 "선한 말씀, 위로하는 말씀"이다. 14절에서 하나님은 "내가 예루살렘을 위하며 시온을 위하여 크게 질투한다"고 선언하신다. 이 '질투'는 하나님의 열정적이고 배타적인 사랑을 나타낸다.
15절에서 하나님은 안일한 여러 나라들에 대해 진노하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조금 노하셨는데 그들이 "힘을 내어 고난을 더하였다"는 것이다. 16-17절은 회복의 약속이다. 성전 재건, 예루살렘 회복, 그리고 풍요로운 미래가 약속된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도 이와 같다. 하나님은 우리를 질투하실 정도로 사랑하시고, 우리를 괴롭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진노하신다.
18-21절은 '완전한 심판'을 말한다.
스가랴는 두 번째 환상에서 네 개의 뿔을 본다. 이 뿔들은 19절에 따르면 "유다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흩뜨린 뿔"이다. 뿔은 고대 근동에서 권세와 힘을 상징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네 명의 대장장이를 보내신다. 이들의 사명은 분명하다. 유다를 흩뜨린 뿔들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대장장이는 쇠를 다루는 전문가로서, 뿔의 힘을 꺾을 수 있는 존재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완전한 공의를 본다.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힌 모든 세력은 반드시 심판을 받는다. 하나님은 결코 악을 방치하지 않으시며, 정확한 때에 정확한 방법으로 심판하신다.
우리를 괴롭히는 모든 어려움과 대적들에 대해서도 하나님은 완전한 해결책을 가지고 계신다.
스가랴의 이름 "여호와께서 기억하신다"는 그가 전한 메시지의 핵심이었다. 하나님은 우리와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우리의 고통과 눈물을 기억하시며, 우리를 향한 사랑의 계획을 기억하신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내게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한 걸음 나아가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달려오신다. 우리를 질투하실 정도로 사랑하시고, 우리를 괴롭히는 모든 것들을 완전히 심판하신다.
새벽마다 이 자리에 나와 하나님을 찾는 저와 여러분을 하나님은 기억하고 계신다. 우리의 수고와 헌신을, 우리의 기도와 눈물을, 우리의 소망과 꿈을 모두 기억하고 계신다.
기억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오늘도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이 새벽에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주신 "기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절망과 좌절 가운데서도 우리와 맺은 언약을 결코 잊지 않으시고, 우리를 향한 사랑을 기억하고 계시는 아버지의 신실하심을 찬양합니다.
주님, 때로는 현실의 어려움 앞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잊으셨다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모든 수고와 눈물을 기억하고 계신 하나님을 다시 한번 믿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내게로 돌아오라" 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우리도 주님께 한 걸음씩 나아가게 하옵소서.
우리를 질투하실 정도로 사랑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깨달아, 세상의 유혹과 죄악에서 떠나 오직 주님만을 사랑하는 저희들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괴롭히는 모든 어려움과 대적들을 완전히 심판하시고 해결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아버지, 이 자리에 나온 모든 성도들의 삶을 축복하옵소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시고, 각자의 가정과 직장에서 주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증인들 되게 하옵소서.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는 위로와 소망을 주시고, 질병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는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또한 저희가 올려드리는 모든 기도와 간구들을 들어주시옵소서. 자녀들의 신앙과 학업을 위한 기도, 가족의 화목과 평안을 위한 기도, 경제적 어려움을 위한 기도, 그 모든 것들을 아버지께서 기억하시고 가장 좋은 때에 응답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오늘 하루도 기억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평안하게 하시고, 범사에 감사하며 승리하는 하루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