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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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의의 옷
제목: 의의 옷
본문: 스가랴 3장 1-10절
본문: 스가랴 3장 1-10절
찬송: 295장 큰 죄에 빠진 나를
찬송: 295장 큰 죄에 빠진 나를
오늘은 스가랴 3장 말씀을 가지고 '의의 옷'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스가랴 3장은 선지자가 본 다섯 번째 환상으로, 구약성경에서 칭의의 교리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장이다.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더러운 옷을 입고 하나님 앞에 선 모습은 죄인된 우리의 참모습이며, 하나님이 그에게 입혀주신 아름다운 옷은 그리스도의 의를 보여준다. 이는 절망에 빠진 포로 후 백성들에게 주신 은혜의 복음이었다.
1-3절은 '죄인의 현실과 하나님의 개입'을 말한다.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천사 앞에 섰고 사탄은 그의 오른쪽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스 3:1)
여기서 우리는 영적 법정의 모습을 본다.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피고석에 서 있고, 사탄이 검사 역할을 하며 끊임없이 고발하고 있다. 여호수아는 당시 영적 지도자였지만, 그조차도 사탄의 참소 앞에 서야 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응답이다. "사탄아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2절)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직접 변호사 역할을 하신 것이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이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가 아니냐"라는 표현이다.
그슬린 나무는 거의 다 타버린 상태이지만, 하나님께서 불에서 건져내신 존재다. 바벨론 포로라는 극한 시련을 겪었지만, 하나님의 긍휼로 살아남은 백성을 가리킨다.
3절을 보면 "여호수아가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 있는지라"고 했다. 여기서 '더러운 옷'은 히브리어로 배설물로 더럽혀진 옷을 의미한다. 이는 극도로 더러워진 상태로, 인간의 죄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우리의 참된 모습이 바로 이와 같다. 아무리 선한 일을 해도, 아무리 종교적 행위를 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더러운 옷을 입은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변호자가 되어 주신다는 것이다.
4-7절은 '칭의와 성화의 과정'을 말한다.
"여호와께서 자기 앞에 선 자들에게 명령하사 그 더러운 옷을 벗기라 하시고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 죄악을 제거하여 버렸으니 네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4절)
이 말씀에서 우리는 칭의의 핵심을 본다. "내가 네 죄악을 제거하여 버렸으니" - 이는 히브리어 완료형으로 이미 완성된 사실을 나타낸다. 여호수아가 무엇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방적 선언으로 죄가 제거되었다.
더 놀라운 것은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는 약속이다. 하나님은 단순히 더러운 것을 제거하는 데서 그치지 않으시고, 적극적으로 의로운 옷을 입혀주신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는 것이다.
5절에서는 "정결한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소서"라는 스가랴의 간구를 본다. 이는 대제사장의 거룩한 관으로,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금패가 달린 관이다. 하나님은 이 간구를 들으시고 "정결한 관을 그 머리에 씌우며 옷을 입히고" 완전한 회복을 이루어주셨다.
6-7절에서는 회복된 여호수아에게 새로운 사명을 주신다. "네가 만일 내 도를 행하며 내 규례를 지키면"이라는 조건부 축복이다. 이는 은혜로 구원받은 자의 순종을 말한다. 구원은 은혜로만 받지만, 구원받은 자는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를 창세 전부터 택하시고 사랑하시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의의 옷을 입혀주셨다. 이제 우리는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더러운 옷을 벗고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정체성으로 살아가야 한다.
8-10절은 '메시아적 소망과 완성'을 말한다.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너와 네 앞에 앉은 네 동료들은 내 말을 들을 것이니라 이들은 예표의 사람들이라 내가 내 종 싹을 나게 하리라"(8절)
여기서 하나님은 더 큰 그림을 보여주신다. 여호수아와 그 동료들은 "예표의 사람들"이라고 하셨다. 이들은 앞으로 올 더 완전한 대제사장을 예표하는 자들이었다.
"내 종 싹"은 구약의 대표적인 메시아 칭호 중 하나다. 예레미야 23:5, 33:15 에서도 사용된 이 표현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를 가리킨다. 개인적 칭의를 넘어서 우주적 구원의 완성을 예고하는 것이다.
9절에서 "내가 너 여호수아 앞에 세운 돌을 보라 한 돌에 일곱 눈이 있느니라"고 하셨다. 이 돌은 메시아를 상징하는 것으로, 일곱 눈은 완전한 지혜와 통찰력을 의미한다.
놀라운 약속은 "이 땅의 죄악을 하루에 제거하리라"는 것이다. 개인의 죄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죄악을 단번에 해결하시겠다는 약속이다. 이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성취되었다.
10절의 "그 날에 너희가 각각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로 서로 초대하리라"는 완전한 평화의 시대를 묘사한다.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앉는다는 것은 안전하고 풍요로운 삶을 의미한다.
우리가 받은 구원은 개인적인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확장되어야 한다. 의의 옷을 입은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해야 한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더러운 옷을 입고 사탄의 고발 앞에 선 우리를, 하나님은 친히 변호해 주시고 의의 옷을 입혀주셨다.
이제 우리는 과거의 죄책감과 수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나님이 "네 죄악을 제거하여 버렸으니"라고 선언하셨는데, 우리가 무엇을 더 염려할 것인가. 정죄함이 없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자.
또한 우리는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의의 옷을 입은 자로서 거룩한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하나님의 도를 행하고 그 규례를 지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소망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다. 그날까지 의의 옷을 입고 살면서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서 누릴 완전한 평화를 소망하자.
하나님이 입혀주신 의의 옷을 입고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이 새벽에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주신 은혜의 말씀을 감사드립니다. 더러운 옷을 입고 사탄의 고발 앞에 선 우리를 친히 변호해 주시고, 의의 옷을 입혀주신 그 크신 사랑을 찬양합니다.
우리가 과거의 죄책감과 정죄감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다운 확신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하옵소서. 은혜로 구원받은 자답게 거룩한 삶을 살며, 하나님의 도를 행하고 그 규례를 지키는 저희들 되게 하옵소서.
또한 우리를 통해 복음이 전해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확장되는 통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스도의 재림과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소망하며 오늘도 승리하는 하루 되게 하옵소서.
이곳에 모인 모든 성도들의 삶을 축복하여 주시고, 건강과 평안을 지켜 주옵소서. 각자가 드리는 기도와 간구들을 들어주시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 가운데 응답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