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박을 깨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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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속박을 깨는 힘
제목: 속박을 깨는 힘
본문: 사도행전 16장 16-25절
본문: 사도행전 16장 16-25절
찬송: 518장 기쁜 소식 들리니
찬송: 518장 기쁜 소식 들리니
말씀의 문을 열며
말씀의 문을 열며
우리는 흔히 자유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하면서 돌이켜보면 우리 각자는 크고 작은 속박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경제적 어려움에 매여 있고, 어떤 분은 과거의 상처와 원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또 어떤 분은 자녀들 걱정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어떤 분은 자기 자신에 대한 속상함에 짓눌려 살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사도행전 16장에는 2천 년 전 빌립보라는 도시에서 일어난 놀라운 해방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귀신에게 사로잡혀 있던 한 여종이 바울을 통해 완전한 자유를 얻게 된 사건입니다. 하지만 이 사건 속에는 단순한 귀신을 쫓아낸 것 이상의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 오늘 우리를 얽매고 있는 모든 속박을 깨뜨리시는 복음의 놀라운 능력을 함께 발견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형상이 짓밟힌 현실
하나님 형상이 짓밟힌 현실
본문 16절을 보시겠습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에게 큰 이익을 주는 자라"
이 여인은 두 가지의 속박에 갇혀 있었습니다. 첫째는 영적 속박입니다. 그녀는 귀신에게 사로잡혀 자신의 의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둘째는 경제사회적 속박입니다. 그녀는 노예였고, 귀신들려 점치는 재주마저 주인들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여인이 당한 것이 단순한 불행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과 교제하며, 자유 의지를 가지고, 존엄성을 누리며 살도록 창조된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 여종은 귀신의 조종을 받으며, 자신의 몸과 영혼마저 타인의 소유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존재의 존엄성이 완전히 짓밟힌 것입니다.
그런데 17절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와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얼핏 보면 이 여종이 바울 일행을 위해 좋은 광고를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18절을 보면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 바울은 괴로워했을까요?
당시 빌립보는 로마의 식민지였고, 그리스-로마 문화가 지배하는 다신교 사회였습니다. 여종이 말한 "지극히 높은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빌립보 사람들은 자신들이 믿는 제우스신으로 이해했을 것입니다. 즉, 이 여종은 바울 일행을 가리켜 "이들은 제우스 신의 사자로서 제우스가 내려주는 구원의 길을 전하는 자들"이라고 외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이 심히 괴로워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첫째, 복음이 이방 종교와 혼동될 위험이 있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진리와 능력이 점치는 것과 동급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자라는 복음의 핵심이 흐려질 우려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단순히 귀신 들린 여인이 시끄럽게 해서 괴로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복음의 순수성과 유일성이 훼손될 것을 염려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를 속박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자녀 됨을 가리는 여러 속박들이 있지 않습니까?
경제적 불안이 우리를 옭아맵니다. "돈이 없으면 무시당한다", "가난하면 신앙도 소용없다"는 세상의 가치관이 우리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건강에 대한 염려가 우리를 묶어둡니다. 나이 들어가며 몸이 아픈 것에 대한 두려움, 의료비 걱정, 가족에게 짐이 될까 하는 염려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속상함이 우리를 위축시킵니다. "나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야", "하나님도 나 같은 사람은 사랑하지 않으실 거야"라는 생각이 우리를 억누릅니다.
과거의 짐이 우리를 짓밟습니다. 지난날의 실수와 죄책감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우리를 흔듭니다. 자녀들 걱정, 건강 염려, 노후 불안이 우리의 신앙을 흔들어 놓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우리를 속박하는 현대판 족쇄들입니다. 이것들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유와 존엄성을 누리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형상을 회복시키는 복음의 능력
하나님 형상을 회복시키는 복음의 능력
18절을 다시 보시겠습니다.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바울은 여러 날을 참고 견뎠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결단했습니다.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그 불쌍한 여인을 진정으로 자유케 하기 위해 영적 분별력과 용기를 발휘한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라고 선포했습니다. 제우스의 이름도 아니고, 바울 자신의 능력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이 모든 속박을 깨뜨릴 수 있는 유일하고 참된 구원의 능력입니다.
이것은 동시에 바울의 신앙고백이기도 했습니다. "여종아, 네가 말하는 신은 제우스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시다. 너를 진정으로 자유케 할 수 있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뿐이시다. 나는 그분의 종이요, 그분의 복음을 전하는 자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자마자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18b절)고 말씀합니다.
"귀신이 즉시 나왔다"고 했습니다. 복잡한 의식도 필요 없었고, 긴 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앞에서 모든 어둠의 세력은 즉시 물러갑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입니다.
자기를 속박하고 있던 귀신이 떠나자마자 여종은 처음으로 자신의 의지로 생각하고, 자신의 목소리로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귀신의 조종을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비록 여전히 노예의 신분이었을지라도, 영적으로는 완전한 자유를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존재로서의 존엄성을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이 동일한 복음의 해방 능력이 오늘 우리에게도 역사합니다.
경제적 불안에 매여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포하십시오. "나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십니다." 돈이 있고 없고가 당신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건강에 대한 염려로 불안해하고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믿음을 선포하십시오.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 23:1). 몸이 연약해져도 우리의 영혼은 날마다 새로워집니다.
혹시 내 자신에 대한 속상함으로 위축되어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당신의 참된 정체성을 선포하십시오. "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목숨을 바쳐 구원하실 만큼 귀한 존재입니다."
과거의 죄책감에 매여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포하십시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 8:1). 주님의 보혈이 모든 죄를 깨끗하게 씻어주셨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떨고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믿음을 선포하십시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롬 8:31). 우리의 내일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속박을 깨는 힘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철학도, 그 어떤 방법론도, 그 어떤 종교도 우리를 진정으로 자유케 할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이 우리를 얽매고 있는 모든 속박을 깨뜨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참된 자유와 존엄성을 회복시켜 줄 수 있습니다.
바울이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용기 있게 행동했듯이,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만을 의지하고 그분의 이름만을 높이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세상의 헛된 가치관이나 거짓된 위로에 속지 말고, 오직 복음의 능력으로 모든 속박을 이기고 승리하는 진정 자유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해방을 경험하시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거둠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를 얽매고 있는 수많은 속박들을 깨달을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때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때로는 관계의 상처로, 때로는 과거의 아픔으로 하나님의 자녀 됨을 누리지 못하고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낸 것처럼, 우리도 오직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든 속박을 이기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세상의 헛된 가치관이 아니라 복음의 진리로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존재로서의 존엄성을 회복하게 하시옵소서.
특별히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신실한 공급하심을 믿는 믿음을 주시고, 관계의 상처로 아파하는 성도들에게는 용서와 치유의 은혜를 부어주시옵소서. 자기 자신에 대한 속상함으로 마음아파 하는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확신을 주시고, 과거의 죄책감에 매인 성도들에게는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함 받은 새 사람임을 깨닫게 하시옵소서.
우리 중앙교회가 진정 예수의 마음을 품는 교회가 되어,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가 되게 하시옵소서. 성령 충만, 믿음 충만, 말씀 충만한 성도들로 변화되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교회가 되게 하시옵소서.
이 모든 기도를 속박을 깨뜨리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