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13장

제목: 열린 샘

본문: 스가랴 13장 1-9절

찬송: 258장 샘물과 같은 보혈은

오늘은 스가랴 13장 말씀을 가지고 '열린 샘'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1절)고 하신다. 진정한 회개와 애통 후에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의 문을 여신다는 약속이다. 오늘 우리는 이 열린 샘의 은혜를 살펴보려 한다.

1절은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을 말한다.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1절)

"그 날에"라는 표현이 중요하다. 이는 진정한 회개와 애통 뒤에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의 문을 여신다는 것이다.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은 단순한 물이 아니다. 우리의 모든 죄악과 부정함을 완전히 정화시키는 능력이 있는 샘이다. 그리고 이것이 "샘"이라는 점이 놀랍다. 샘은 지속적이고 풍성한 은혜의 공급원이다. 일회적인 정화가 아니라 언제든지 나아와 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샘이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 전체를 위한 배려라는 점도 의미가 깊다. 다윗의 후손부터 일반 백성까지, 모든 계층을 포괄하는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 샘이 열려 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진정한 회개를 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죄와 더러움을 씻어내는 은혜의 샘을 열어주신다.

2-6절은 '완전한 정화를 이루시는 샘'을 말한다.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우상의 이름을 이 땅에서 끊어서 기억도 되지 못하게 할 것이며"(2절)

하나님이 여시는 샘의 정화 능력이 얼마나 완전한지를 보여준다. 우상의 이름과 거짓 선지자, 더러운 귀신까지 완전히 제거하신다. 표면적인 죄만이 아니라 근본적인 우상 숭배까지 완전히 제거하신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거짓 선지자들이 스스로 부끄러워하며 거짓을 포기하고, 심지어 과거 우상 숭배의 흔적까지 드러나는 완전한 투명함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샘이 가진 정화 능력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나올 때, 성령께서는 우리 안의 모든 거짓과 우상을 드러내시고 정결케 하신다.

7-9절은 '목자를 쳐서 열린 샘'을 말한다.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칼아 깨어서 내 목자, 내 짝 된 자를 치라"(7절)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다. 은혜로운 샘의 이야기에서 "칼아 깨어서 내 목자, 내 짝 된 자를 치라"는 엄중한 명령이 나온다. "내 목자", "내 짝 된 자"는 하나님과 동등한 분, 하나님의 목자를 가리킨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6장 31절 에서 이 말씀을 직접 인용하셨다. "목자를 치면 양이 흩어지리라"고 말씀하시면서, 자신이 십자가에서 치임을 당할 것을 예언하신 것이다.

8-9절에서는 엄중한 심판과 연단이 이어진다. 삼분의 이가 멸망하고 삼분의 일만 남지만, 그 남은 자들은 불로 연단하여 정금처럼 만드신다. 그리고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르리니 내가 들을 것이며...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고 하시며 완전한 교제가 회복된다는 약속을 주신다.

이제 우리는 안다. 1절의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왜 열렸는지를. 그것은 하나님의 목자이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치임을 당하셨기 때문이다.

진정한 회개와 애통 후에 하나님은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을 열어주신다. 이 샘은 모든 거짓과 우상까지 완전히 정화시킨다. 그리고 이 놀라운 샘이 열린 것은 하나님의 목자이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치임을 당하셨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도 이 열린 샘의 은혜를 날마다 경험하며, 연단을 통해 정금 같은 믿음을 가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스가랴 13장 말씀을 통해 열린 샘의 놀라운 은혜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진정한 회개와 애통 후에 우리에게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을 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신지 모릅니다.

이 샘이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은혜의 공급원임을 감사합니다. 우리가 매일 실패하고 넘어져도 언제든지 이 샘으로 나아와 정결케 될 수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이 샘의 정화 능력이 얼마나 완전한지를 깨닫게 하옵소서. 표면적인 죄만이 아니라 우리 안에 숨겨진 모든 우상과 거짓까지도 드러내시고 정결케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게 하여 주옵소서.

무엇보다 이 모든 은혜가 하나님의 목자이신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가능해졌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십자가에서 치임을 당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날마다 묵상하며,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연단의 과정을 통해 우리를 은 같이, 금 같이 정련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옵소서. 어려움과 시련 가운데서도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며, 하나님과의 완전한 교제를 누리는 성도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은 주님의 날 주일입니다. 잠시 후 드려질 주일 예배를 통해 열린 샘의 은혜를 더욱 깊이 체험하게 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듣는 모든 성도들이 성령의 은혜 가운데 거하며, 진정한 회개와 정화의 역사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주일을 맞이한 성도들이 한 주간의 더러움을 이 샘에서 깨끗이 씻고, 새로운 한 주를 거룩함으로 시작하게 하여 주옵소서. 건강하지 못한 성도들에게는 치료와 회복의 은혜를, 어려움 중에 있는 성도들에게는 위로와 소망을 주시옵소서.

성도들의 가정마다 이 정화의 샘이 흘러가게 하시고, 자녀들도 어려서부터 예수님을 알고 이 샘의 은혜를 경험하며 자라나게 하여 주옵소서.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정결한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증인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성도들이 드리는 간절한 기도들을 들어주시옵소서. 주님께서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응답해 주실 것을 믿고 기다리는 믿음을 주옵소서.

이 모든 기도와 감사를 하나님의 목자이시며 우리를 위해 치심을 당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