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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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하의 왕
제목: 천하의 왕
본문: 스가랴 14장 1-21절
본문: 스가랴 14장 1-21절
찬송: 21장 다 찬양 하여라
찬송: 21장 다 찬양 하여라
오늘은 스가랴 14장 말씀을 가지고 '천하의 왕'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스가랴서의 대미를 장식하는 14장에는 놀라운 선언이 있다.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리니"(9절)라는 약속이다. 세상이 아무리 혼란스러워도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천하의 왕이 되신다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다. 이는 단순한 미래의 약속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붙들어야 할 확실한 소망이다.
1-8절은 '혼란 속에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말한다.
1-2절을 보면 극도로 절망적인 상황이 펼쳐진다. 이방 나라들이 예루살렘과 싸우고, 성읍이 함락되며 백성의 절반이 사로잡혀 간다. 이보다 더 절망적인 상황이 어디 있겠는가? 하나님의 도성이 무너지고 하나님의 백성이 흩어지는 최악의 위기이다.
그런데 3-4절에서 놀라운 전환이 일어난다. 여호와께서 나가서 이방 나라들을 치시고, 하나님의 발이 감람 산에 서시면 그 산이 동서로 갈라져 매우 큰 골짜기가 된다고 하신다. 감람 산은 예루살렘 동쪽에 있는 산으로,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곳이기도 하다. 이 산이 갈라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준다. 절망적 상황이 오히려 하나님의 개입을 위한 전조였던 것이다.
5-8절에서는 하나님이 거룩한 자들과 함께 임하시고, "여호와께서 아시는 한 날"이라는 특별한 때가 오며,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서 동해와 서해로 흐른다고 하신다. 이는 13장의 정화의 샘이 온 세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우리 삶에도 절망적인 순간들이 있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소망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바로 그때가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는 때이다. 우리가 포기할 때 하나님은 시작하신다. 감람 산이 갈라지듯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도 하나님께는 가능하다.
9-15절은 '천하의 왕이 되시는 여호와'를 말한다.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리니 그 날에는 여호와께서 홀로 한 분이실 것이요 그의 이름이 홀로 하나이실 것이라"(9절)
14장의 가장 핵심은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리니"라는 선언이다. 여기서 '천하'는 히브리어로 '콜 하아레츠'인데, '온 땅 위의'라는 뜻으로 절대적 통치권을 나타낸다. "홀로 한 분이실 것이요 그의 이름이 홀로 하나이실 것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절대적 유일성을 말한다. 누구도 도전할 수 없다는 뜻이다. 세상의 그 어떤 권력도, 그 어떤 우상도 하나님의 왕권에 도전할 수 없다 .
10-11절에서는 예루살렘이 높이 들리고 "다시는 저주가 있지 아니하리니"라고 약속하신다. 하나님의 완전한 왕권이 확립되면 모든 저주와 고통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창세기 3장에서 시작된 저주가 완전히 끝나는 순간이다.
12-15절에서는 대적들에 대한 완전한 심판과 하나님 백성의 승리가 약속되어 있다. 이는 왕의 공의로운 심판권을 보여준다. 사랑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공의도 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에게는 완전한 심판이, 하나님 편에 선 자들에게는 완전한 승리가 보장되어 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보라. 온갖 권력들이 서로 다투고, 불의가 판치는 것 같고, 의로운 자들이 고통받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일시적이다. 세상의 어떤 권력도 하나님의 왕권에 도전할 수 없다. 결국에는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신다. 우리는 이 소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16-21절은 '모든 것이 인정하는 왕권'을 말한다.
16절을 보면 과거에 하나님을 대적했던 이방 나라들까지도 예루살렘에 올라와 하나님께 경배한다고 하신다. 특히 "초막절을 지킬 것이라"고 하시는데, 초막절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과거의 대적들이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인정하고 감사하게 된다는 뜻이다.
17-19절에서는 예배하지 않는 나라들에게는 비를 내리지 않으신다고 하신다. 하나님의 왕권은 자발적 복종과 강제적 복종을 모두 포함한다. 결국 모든 무릎이 하나님 앞에 꿇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왕권을 모든 나라가 인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20절의 장면이 가장 감동적이다. "그 날에는 말 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될 것이라"고 하신다. 말 방울은 가장 일상적이고 세속적인 것이다. 전쟁터에서 말을 다룰 때 사용하는 작은 장신구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 말 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기록된다는 것이다.
이는 더 이상 세속과 성스러운 것의 구분이 없어진다는 뜻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 거룩하게 구별되는 완전한 성결의 상태가 온다는 것이다. 여호와의 전에 있는 모든 솥이 제단 앞 주발과 다름이 없게 되고, 21절에서는 "가나안 사람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고 하시며 완전한 정화가 이루어진다고 약속하신다.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께 거룩하게 구별되고, 일상의 모든 것이 예배가 되는 그 날을 우리는 소망한다. 들녘의 일도, 가정에서의 삶도, 모든 것이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기록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12장에서 회개의 애통이 시작되고, 13장에서 정화의 샘이 열렸다면, 14장은 그 모든 과정의 완성을 보여준다. 혼란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은 역사하시고, 천하의 왕이 되시며, 모든 것을 완전히 성결케 하신다.
스가랴서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이 놀라운 여정의 완성이 바로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는" 것이다. 이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믿고 살아가야 할 현재의 소망이다. 이 확실한 소망을 품고 오늘 하루를 승리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스가랴 14장 말씀을 통해 천하의 왕이 되시는 여호와의 놀라운 약속을 들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혼란스럽고 우리 삶이 아무리 어려워도,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천하의 왕이 되신다는 소망을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12장에서 시작된 회개의 여정이 13장의 정화의 샘을 거쳐 14장의 완전한 성결로 완성되는 이 놀라운 과정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개인의 삶도 이와 같은 성장과 완성의 과정을 거쳐가고 있음을 믿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삶에 절망적인 순간들이 올 때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는 전조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가 포기할 때 하나님은 시작하시고, 우리가 막힐 때 하나님은 길을 여신다는 믿음을 주옵소서. 감람 산이 갈라지듯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도 하나님께는 가능함을 믿게 하여 주옵소서.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는 그 날을 소망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세상의 어떤 권력도 하나님의 왕권에 도전할 수 없고,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저주와 고통은 일시적임을 믿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편에 선 자들의 최종 승리가 보장되어 있음을 확신하게 하옵소서.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께 거룩하게 구별되게 하옵소서. 말 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되듯, 우리의 일상 모든 것이 하나님께 거룩한 예배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직장에서의 일도, 가정에서의 삶도, 모든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오늘은 화요일 새벽입니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성도들에게 천하의 왕 되신 주님의 권위와 보호하심이 함께하여 주옵소서. 어떤 어려움이 와도 하나님의 왕권을 믿고 담대히 나아가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건강하지 못한 성도들에게는 치료와 회복의 은혜를, 어려움 중에 있는 성도들에게는 천하의 왕 되신 주님의 위로와 소망을 주시옵소서. 성도들의 가정마다 주님의 왕권이 인정받게 하시고, 자녀들도 어려서부터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며 자라나게 하여 주옵소서.
성도들이 드리는 간절한 기도들을 들어주시옵소서. 주님께서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응답해 주실 것을 믿고 기다리는 믿음을 주옵소서.
이 모든 기도와 감사를 천하의 왕이 되시며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