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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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재발견
본문: 말라기 1장 1-14절
본문: 말라기 1장 1-14절
찬송: 299장 하나님 사랑은
찬송: 299장 하나님 사랑은
오늘은 말라기 1장 말씀을 가지고 '사랑의 재발견'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말라기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나의 사자" 또는 "나의 메신저"라는 뜻이다.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음성을 전달하는 특별한 사명을 받은 자다. 말라기가 활동한 시대는 포로 귀환 후 약 100년이 지난 시점으로, 성전이 재건되었지만 백성들의 마음에는 영적 나태함과 형식적 신앙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도 매우 닮아 있다.
1-5절은 '의심받는 사랑'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2절에서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고 선언하신다. 히브리어 원문에서 이 동사는 완료형으로, 변함없고 확정적인 사랑을 의미한다. 그런데 백성들은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라고 반문한다. 이 얼마나 슬픈 대답인가.
우리도 삶이 힘들고 기도응답이 더딜 때 "하나님이 정말 나를 사랑하실까?"라는 의구심이 들지 않는가. 더 나아가 형제나 동료와 비교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할 때가 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로 답변하신다. "에서는 야곱의 형이 아니냐 그러나 내가 야곱을 사랑하였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이는 차별이나 편애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적 은혜를 보여준다. 에돔은 무너뜨림을 당했으나 다시 쌓으려 했지만 하나님께서 다시 헐으신다고 하셨다. 반면 이스라엘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보존되어 왔다. 하나님의 사랑은 비교 대상이 아니라 우리 각자를 향한 유일하고 특별한 사랑이다. 우리가 오늘까지 살아있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하나님 사랑의 증거다.
6-9절은 '멸시받는 이름'을 말한다.
6절에서 하나님께서는 기본적인 관계의 도리를 말씀하신다. "아들은 그 아버지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한다." 이는 당연한 이치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내가 아버지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신다.
8절을 보면 당시 제사장들은 "더러운 떡"을 제단에 드리고, 눈먼 것, 저는 것, 병든 것을 제물로 가져왔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라"고 말씀하신다. 사람에게도 드리지 않을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이중적 태도를 지적하신 것이다. 진짜 문제는 제물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이다.
오늘날 우리는 어떤가? 개인의 일에서는 최선을 다하면서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나 헌신에는 습관적이고 형식적이지 않은가? 하나님의 이름을 입술로는 높인다 하면서도 삶으로는 멸시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제물보다 진실한 마음을 더 원하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성 있는 예배와 헌신이다.
10-14절은 '거부받는 예배'를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10절에서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헛된 예배를 드리느니 차라리 예배를 중단하는 것이 낫다는 의미다. 형식적이고 불성실한 예배는 하나님께 기쁨이 되지 못한다.
반면 11절은 "해 뜨는 곳에서부터 해 지는 곳까지의 이방 민족 중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크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 이방인들이 각처에서 깨끗한 제물을 드릴 것이라는 말씀이다. 이는 장소나 민족을 초월한 진실한 예배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임을 보여준다. 예배는 장소나 형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마음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이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고" 하며 예배를 짐스러워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런 예배를 받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나는 내 이름이 크게 될 것이라… 내 이름이 이방 민족 중에서 크게 될 것임"이라고 선언하신다. 하나님의 크심에 합당한 예배를 드려야 한다. 우리의 일상 전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산 제물이 되어야 한다.
우리에게 말라기 1장은 하나님 사랑의 재발견을 촉구한다. 우리가 의심하고 멸시해도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없다. 그 사랑을 재발견할 때, 우리의 예배와 헌신도 진실함으로 변화된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택적 사랑을 신뢰하고, 그 사랑에 합당한 진실한 마음으로 예배하며, 최선의 것으로 헌신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재발견하고, 그 사랑에 합당한 진실한 예배와 헌신으로 응답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말라기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의심하고 멸시할 때에도 끝까지 사랑해 주시고, 진실한 마음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려 주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찬양합니다.
주님, 우리가 어려운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했던 모든 순간들을 용서해 주옵소서. 형제들과 비교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했던 우리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각자를 향한 유일하고 특별한 사랑임을 믿고 감사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헌신에서 형식적이고 습관적이었던 모습들을 회개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입술로는 높이면서도 삶으로는 멸시했던 이중적인 모습들을 용서해 주옵소서. 이제는 진실한 마음과 최선의 것으로 하나님께 예배하고 헌신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일상 전체가 하나님께 드리는 산 제물이 되게 하시고,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을 예배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날마다 경험하며, 그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이 한 주간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건강하게 하나님을 섬기게 하시고, 모든 성도들의 기도 제목들을 하나하나 기억해 주시옵소서. 어려움 중에 있는 성도들에게는 위로와 힘을 주시고, 질병으로 고생하는 성도들에게는 치료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모든 성도들의 가정에 하나님의 평안과 복이 가득하게 하옵소서.
이 모든 기도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