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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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약의 길

본문: 말라기 2장 1-17절

찬송: 218장

오늘은 말라기 2장 말씀을 가지고 '언약의 길'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언약이란 단순한 약속이 아니다. 언약은 상호적 관계의 약속으로서, 신뢰와 신실함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이고 깊은 관계를 의미한다. 말라기 2장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 그리고 사람과 맺은 언약 모두에서 신실함이 깨어진 시대를 다룬다.
1-9절은 '깨어진 언약'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에게 "너희 제사장들아 이제 너희에게 이같이 명령하노라"(1절)고 엄중하게 경고하신다. 만약 순종하지 않으면 "너희의 복을 저주하리라"(2절)고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레위 언약의 본래 모습을 보여주신다. "레위와 세운 나의 언약은 생명과 평강의 언약이라"(5절) 하시며, 레위는 "나를 경외하고 내 이름을 두려워하였으며"(5절) "그의 입에는 진리의 법이 있었고"(6절) "많은 사람을 돌이켜 죄악에서 떠나게 하였느니라"(6절)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지금의 제사장들은 "옳은 길에서 떠나 많은 사람을 율법에 거스르게"(8절) 만들고 있다. "제사장은 만군의 여호와의 사자"(7절)라는 본래 정체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이다.
우리는 어떤가? 교회에서는 열심히 봉사하면서도 집에서는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지 않는가? 주일에는 은혜받았다고 하면서도 월요일부터는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살아가지 않는가? 하나님과의 언약에는 특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책임도 따른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그 정체성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 한다.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나 일관성 있는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10-16절은 '배신한 언약'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는 한 아버지를 가지지 아니하였느냐"(10절)라고 물으신다. 그런데 "각 사람이 자기 형제에게 거짓을 행하여"(10절) 공동체 언약을 깨뜨리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결혼 언약의 파괴다. "눈물과 울음과 탄식으로 여호와의 제단을 가리게 하는도다"(13절)는 말씀이 보여주듯 가정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어려서 맞이한 아내"(14절)라는 표현으로 결혼 언약의 소중함을 강조하신다. "여호와께서 증인이 되시기 때문"(14절)이라고 하시며, 결혼이 하나님 앞에서의 언약임을 분명히 하신다. 그리고 "나는 이혼하는 것을 미워하노라"(16절)고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부부 사이에 작은 갈등이 생기면 "성격 차이"라며 쉽게 포기하려 하지 않는가? 자녀들과 대화가 안 통한다고 "요즘 애들은 다 그래"라며 관계를 포기해 버리지 않는가? 교회 안에서도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등을 돌리고 다른 교회로 옮겨 다니지 않는가?
결혼은 감정이 아니라 언약이다. 좋을 때만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울 때 더욱 붙잡아야 하는 관계다. 우리 자녀들도 마찬가지다.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하심"(15절)이라는 말씀처럼, 가정은 다음 세대에게 믿음을 전하는 거룩한 공간이다. 하루 10분이라도 가족과 함께 기도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용서하고 화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17절은 '회복의 길'을 말한다.
백성들은 "정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17절)고 불평한다. 현실이 힘들다 보니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다. 하지만 언약 회복의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
먼저 매일의 작은 신실함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겠습니다"라고 기도하는 것, 화가 날 때 잠깐 멈추고 기도한 후 말하는 것, 힘든 일이 있을 때 원망보다 감사를 먼저 고백하는 것이다.
둘째는 관계에서의 진실함이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고, 친구나 동료와 갈등이 생겼을 때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미는 것이다. 교회에서도 서로의 짐을 져주고,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이다. 성경을 읽을 때 "이 말씀을 어떻게 실천할까?"를 고민하고, 작은 것부터 순종해 나가는 것이다. 언약의 길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매일매일 신실함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에게 말라기 2장은 언약의 소중함과 신실함을 가르쳐 준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의 언약을 결코 깨뜨리지 않으신다. 이제 우리가 그 언약을 지켜나갈 차례다.
오늘부터 가정에서 먼저 언약의 길을 걸어가자. 부부간에, 부모 자녀간에, 형제자매간에 진실과 사랑으로 대화하자.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한 아버지의 자녀들답게 서로 사랑하자.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고, 모든 관계에서 진실과 사랑으로 언약의 길을 걸어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말라기 2장 말씀을 통해 언약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맺어주신 언약이 생명과 평강의 언약임을 고백하며, 그 언약을 소홀히 여겼던 우리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주님, 우리가 교회 안에서와 밖에서 다른 모습을 보였던 이중적인 삶을 용서해 주옵소서.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잊고 세상과 타협하며 살았던 연약함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이제는 어디서나 일관성 있는 신앙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특별히 가정에서 언약을 소홀히 했던 모습들을 회개합니다. 부부간에, 부모 자녀간에 진실하지 못했던 모든 순간들을 용서해 주시고, 이제는 가정이 하나님을 경험하는 거룩한 공간이 되게 하옵소서. 매일 가족과 함께 기도하며 서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가정들이 되게 하옵소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한 아버지의 자녀들답게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갈등이 있을 때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고, 어려운 성도들의 짐을 함께 져주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이 한 주간도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언약을 신실하게 지켜나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게 하옵소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성도들에게는 치료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가정에 어려움이 있는 성도들에게는 회복과 치유의 역사를 일으켜 주옵소서. 모든 성도들의 기도 제목들을 기억해 주시고 선한 길로 인도해 주옵소서.
이 모든 기도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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