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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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앙의 기본

본문: 말라기 3장 1-18절

찬송: 549장 내 주여 뜻대로

오늘은 말라기 3장 말씀을 가지고 '신앙의 기본'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때로는 복잡하고 어려운 것들에 마음이 빼앗길 때가 있다. 하지만 신앙의 본질은 화려하고 특별한 것이 아니다. 진정한 신앙은 기본에 충실한 것에서 시작된다. 말라기 3장은 우리에게 신앙생활의 세 가지 기본을 제시한다.
1-6절은 '정화되는 신앙'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는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2절)고 말씀하신다. 연단하는 불은 금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정제하는 것이다. 불순물을 제거하여 순금만 남기는 과정이다.
또한 "그가 은을 연단하여 깨끗하게 하는 자 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하게 하되"(3절)라고 하신다. "앉아서"라는 표현이 중요하다. 대충 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세심하게 앉아서 진행하시는 하나님의 개별적 돌보심을 보여준다.
농사일을 하다보면 갑작스러운 태풍이나 가뭄 등 예상하지 못한 일을 만날 때가 있다. 또는 자식들 문제로 마음이 아플 때, 몸이 아프거나 일이 잘 안 될 때 "왜 하필 나에게?"라고 원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연단 과정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더 순수하고 성숙한 신앙인으로 만드시기 위해 세심하게 돌보고 계신다.
금을 연단할 때 온도와 시간이 정확해야 한다. 너무 뜨거우면 금이 타버리고, 너무 미지근하면 불순물이 제거되지 않는다. 농사일도 마찬가지다. 씨 뿌릴 때와 거둘 때가 있고, 비올 때와 해 날 때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맞는 정확한 때와 방법으로 연단하신다. 그러므로 어려운 상황을 만날 때 "무엇을 배우라 하시나?"라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7-12절은 '헌신하는 신앙'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8절)고 말씀하신다.
십일조는 단순한 종교적 의무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신뢰 관계를 나타내는 구체적 표현이다. "내 모든 것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라는 고백이다. 십일조뿐 아니라 우리의 시간, 건강, 자녀들 모든 것에서 하나님께 우선순위를 드려야 한다.
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보라"(10절)고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나를 시험하여 보라" - 이는 하나님이 허용하신 유일한 시험이다.
우리는 농사 지어서 거둔 것 중에서 "이 정도면 충분히 드렸지"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최선을 드려보라"고 말씀하신다. 십일조는 가계 살림의 출발점이다. 하나님께 먼저 드리고 나머지로 생활하는 믿음의 원리다.
하나님의 축복은 돈만이 아니다. 십일조를 드릴 때 마음의 평안이 온다. 염려와 걱정 대신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자라난다. 농사가 잘 되고, 가족이 건강하며, 이웃과의 관계도 더욱 좋아진다. 두려움보다 믿음으로 한 걸음 내딛는 용기를 갖자.
13-18절은 '소망하는 신앙'을 말한다.
"그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에 말하매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16절)고 말씀하신다.
"피차에 말하매" -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서로 격려하며 신앙을 지켜나가는 공동체의 모습이다. 혼자서는 견디기 어려운 일도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대화까지 "분명히 들으시고" 기념책에 기록하신다.
더 놀라운 것은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나는 내가 정한 날에 그들을 나의 특별한 소유로 삼을 것이요"(17절)라는 약속이다. "특별한 소유"는 히브리어로 "세굴라"인데, 왕이 가장 아끼는 보석이나 보물을 의미한다.
우리가 사람들을 만나서 서로의 근황을 물어 볼 때 마지막에 잘 하는 말이 "기도하겠습니다" 이다. 그런데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말만 하고 잊어버리지 않는가? 정말로 기도하고 실제로 도움을 주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작은 신실함도 기억하신다. 아무도 모르게 드린 기도, 이웃에게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모습, 조용히 도와준 일손까지 모두 기념책에 기록하신다. 지금은 여러가지 일로 삶이 힘들고 어렵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는 소망을 갖자.
신앙의 기본은 특별하고 복잡한 것이 아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내가 가진 것으로 하나님께 최선을 드리며, 형제자매와 함께 소망을 품고 걸어가는 것이다.
오늘부터 신앙의 기본에 충실한 우리가 되자. 시련을 만날 때 연단의 기회로 여기고, 물질과 시간을 드릴 때 기쁨으로 드리며, 어려운 이웃을 만날 때 함께 격려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를 결단하자.
신앙의 기본에 충실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말라기 3장 말씀을 통해 신앙의 기본에 대해 깨닫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화려한 것을 추구하려 했던 우리에게 진정한 신앙의 기초가 무엇인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가 어려운 상황을 만날 때마다 원망하고 불평했던 모습을 회개합니다. 그 모든 과정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연단하여 더욱 순수한 신앙인으로 만드시는 과정임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앞으로는 시련을 통해 무엇을 배우라 하시는지 겸손하게 묻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했던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 물질과 시간에서 하나님께 우선순위를 두지 못했던 이기적인 모습들을 회개합니다. 이제는 기쁨으로 십일조를 드리고, 시간과 재능도 하나님께 최선으로 드리는 신실한 청지기들이 되게 하옵소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아름다운 관계들을 만들어 주옵소서. 혼자 신앙생활을 하려 했던 개인주의적 모습을 버리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걸어가는 성도의 교제를 누리게 하옵소서.
이 한 주간도 신앙의 기본에 충실한 하나님의 백성들로 살아가게 하시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답게 살아가게 하옵소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성도들에게는 치료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성도들에게는 공급의 축복을 주옵소서. 모든 성도들의 기도 제목들을 하나하나 기억해 주시고 좋은 응답으로 채워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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