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데 집안의 악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오늘 우리가 복음에서 들은 헤로데는 헤로데 안티파스입니다. 헤로데 안티파스는 루카복음 초반에 아기 예수님을 괴롭히는, 베들레헴의 아기들을 모조리 죽이라고 명령했던 그 헤로데가 아닙니다. 그 헤로데의 아들이지요.
아버지 헤로데나 아들 헤로데나 헤로데 집안은 정통성이 없는 왕이었습니다. 자기 나라에서 왕이 나는 게 당연한 법칙이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유다의 왕이라면 유다 민족인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헤로데는 유다 민족이 아닌 이두메아 민족 사람이었습니다. 로마가 유다와 그 주변 지역을 정복하면서 이두메아 사람인 헤로데에게 그 지방 통치를 맡긴 것이지요. 그러니까 유다 민족 입장에서는 정통성이 없는 왕족입니다.
또 아들 헤로데는 악한 일도 많이 했습니다. 원래 다마스쿠스의 공주와 혼인했지만, 그것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기존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 그것도 자기 이복동생의 아내 헤로디아와 다시 결혼합니다. 이러한 행위는 하느님 눈에 옳지 못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이 그 시대의 예언자로서 헤로데의 악한 행동을 비판한 것이지요. 그런 비판 때문에 세례자 요한은 감옥에 갇히고, 헤로데의 아내 헤로디아에 의해서 처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