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선택과 하나님의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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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13:15-33

찬송가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
오늘은 ‘사람의 선택과 하나님의 기업’이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몫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특히나 형제들이 있는 사람들은 공감을 할 것입니다. 밥 상 위에 맛있는 반찬이 있으면, 그것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늘 고민이죠. 저희 애들도 보면 그렇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요, 막 입에 넣고, 손에 쥡니다. 자기 몫을 많이 챙기려는 마음이죠. 이게 사실 아이들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어른이 되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늘 내게 주어진 몫이 무엇인지를 따지고요, 비교하기도 하고요, 또 만족하지 못할 때가 많이 있는 것이죠.
사회생활 역시 비슷한면이 많습니다. 세상의 모습을 보면, 경쟁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에서도 누가 더 좋은 자리에 앉게 될까. 사람은 많고, 자리는 한정적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더 좋은 몫이 자신의 것이 되길 바라는 것이죠. 사람들은 더 많은 땅, 더 넓은 집, 더 안정적인 자리를 얻기 위하여 애를 많이 씁니다. 가정 안에서도 그렇죠. 내 몫은 무엇인가, 내가 어디까지 책임지고 누릴 수 있는가, 고민들을 많이 합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나의 몫’을 붙잡으려는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속에 이스라엘 백성들도 비슷했습니다. 그들은 이제 약속의 땅을 점령하는 전쟁을 마무리하는 상황입니다. 여리고 성도 무너뜨리고, 아이 성도 무너뜨리고, 남부와 북부 전쟁을 지나며 수많은 전투를 마친 뒤에, 이제 백성들은 가나안 땅을 분배받는 시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자연스레 어디에 관심이 모아지게 될까요? 바로 자신들의 몫입니다. 우리 지파가 차지할 몫은 무엇일 것인가? 어디 땅을 몫으로 받게 될 것인가? 모든 지파의 관심은 여기에 있었겠지요. 자신의 몫에 대한 것을 모두 숨죽여 기다리고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분배 과정에서 모든 지파가 똑같은 방식으로 기업을 받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어떤 지파는 다른 지파와 다른 지역을 차지했고, 또 어떤 지파는 전혀 예상치 못한 특별한 ‘기업’을 받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불공평해 보이기도 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도 있습니다.
왜 하나님은 이렇게 기업을 다르게 나누셨을까요? 어떤 지파는 원하는 땅을 얻었는데, 또 다른 지파는 눈에 보이는 땅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의도하신 진짜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오늘 우리는 그 분배 속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첫번째 살펴볼 부분은 15절부터의 말씀입니다. 여기에 보면 르우벤과 갓 지파,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가 요단 동편 땅을 기업으로 받습니다. 그런데요 이 기업은 다른 지파들과 달리 특별한 배경이 있는 땅입니다. 이 땅은 여호수아 때에 분배는 실질적으로 했지만, 이들에게 주어지기로 모세 때에 약속되었던 땅입니다. 이 내용이 민수기 32장에 나오는데요, 거기에 내용이 이렇습니다. 이 르우벤, 갓, 므낫세 반지파는 가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보기에, 요단 서편보다는 요단 동편, 즉 평야가 넓은, 가축을 키우기에 좋아보였던 겁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요단 동편 땅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 처음 모습은 그들이 어떤 의도와 마음으로 요단 동편 땅을 구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모세는 처음에 이들의 요구에 꾸짖었습니다. 불신앙이라는겁니다.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눈에 보기에 좋은 것을 취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 내용을 수락하는데, 조건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전쟁에 끝까지 참여하겠다라는 약속을 받고 그 조건을 허락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땅을 기업으로 받은 것의 시작을 보면, 그들의 인간적 필요와 계산에 따라 먼저 구한 기업이었던 것입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이 선택은 좋아 보입니다. 목축하기 좋은 땅, 넓은 평야, 당장의 생활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조건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 선택은 결국 그들에게 불안정한 기업이 되고 말았습니다. 요단 동편은 약속의 땅의 중심이 아니라 변두리였고, 훗날 역사에 보면 이방 민족들의 침입에 가장 먼저 무너지는 지역이 됩니다(대상 5:26). 처음에는 좋아 보였고 눈에 좋아보이는 조건을 선택했지만 결국은 그들에게 안전하지 못한 기업이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것이 바로 사람의 눈에 따라, 당장의 필요와 이익만을 따라 내 몫을 결정할 때 나타나는 한계입니다. 우리는 나름 계산을 합니다. 내 경험과 내 지식과 생각을 가지고 말이지요. 그리고 그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나의 몫을 결정하는 거죠. 그런데 이 몫을 선택하는 동기가, 잘못되었고, 결국 이 선택이 그들에게 어떠한 열매를 가져다 주게 될지는 그들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때로는 이런 믿음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기에는, 합리적이거나 최고의 선택이 아닌 것 같아도, 그 마음의 동기나 중심 자체가,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분임을 굳게 믿고, 당장에는 손해보는 선택이라도 그것에 순종할 때에, 하나님은 더 최고의 몫으로 우리를 채우시는 분임을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의 삶에, 우리의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기준을 내려놓고, 하나님은 신뢰함으로 나아가는 선택이 있기를 바랍니다. 반드시 하나님은 더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실 것입니다. 이것을 믿음으로 살아가는 오늘 하루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가운데, 또 하나의 기업 분배는 바로 33절에 등장합니다. 여호수아 13:33 “오직 레위 지파에게는 모세가 기업을 주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었더라”
레위 지파의 기업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레위 지파의 몫은 다른 지파와는 달랐습니다. 그들은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땅, 기업을 분배받지 못했습니다. 다른 지파들은요, 각자 땅을 받았구요, 그 땅에서 농사를 짓고 경작을 해서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레위 지파의 기업은 오직 무엇이었습니까? 눈에 보이는 당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셨던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이 땅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자신이 그들의 기업이 되셨던 것입니다.
이게 참 희한한 모습이죠. 이게 참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너무 손해가 아닙니까? 다른 지파는 다 자신들의 땅과 기업을 받는대요, 자신들은 땅 한 평 얻지 못한거죠. 그런데요 이 레위 지파가 받은 기업이 영적으로 보면 가장 큰 복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이 눈에 보이는 땅이라는 것은요, 언제든지 빼앗길 수 있는 거에요. 아니 그들은 실제로 역사 가운데, 자신들의 땅을 잃어버리는 큰 고통을 겪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잃을 수 있어요 없어요? 잃어버릴 수가 없는 겁니다. 빼앗길 수가 없는거에요. 시편 16편 말씀에 보면 시편 기자가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다, 그가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여러분 이 하나님이 진짜 기업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무엇을 기업으로 삼고 있습니까? 나는 무엇을 진정한 나의 몫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세상의 것입니까? 아니면 영원하신 하나님이십니까? 눈에 보이는 땅보다 귀한 기업, 이 땅에 쌓아놓은 재물보다 귀한 기업, 진정한 몫이 하나님 되심을 고백하는 우리의 삶이 되길 바랍니다.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몫 때문에 마음이 상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우리에게 영원한 기업되신, 하나님, 영원한 기업되신 예수 그리스도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정말로 그것을 기업 삼고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의 삶이 되길 바랍니다.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에게 새벽을 깨워 주시고, 주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각기 기업을 받을 때, 어떤 지파는 눈에 보이는 땅을 얻었고, 레위 지파는 하나님 자신을 기업으로 받았습니다. 주님, 우리도 종종 눈에 보이는 유익과 당장의 편안함을 좇아 살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참된 기업이 아님을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배우게 됩니다.
주님, 우리의 분깃이 땅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 되게 하옵소서. 눈에 보이는 조건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아도 영원히 변하지 않으시는 주님을 붙드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가정이 하나님을 기업으로 삼게 하시고, 우리 교회가 하나님을 분깃으로 삼아 흔들리지 않는 믿음 위에 세워지게 하옵소서. 또한 이 나라와 민족 위에도 사람의 욕심과 계산이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기업이 되어 주시는 은혜가 임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동안, 세상은 여러 선택을 요구하고 눈에 좋은 것을 붙잡으라고 유혹하겠지만, 우리는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시다” 고백하며 믿음으로 걸어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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