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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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와 찬송
제목: 기도와 찬송
본문: 사도행전 16장 16-25절
본문: 사도행전 16장 16-25절
찬송: 361장 기도하는 이 시간
찬송: 361장 기도하는 이 시간
말씀의 문을 열며
말씀의 문을 열며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사도행전 16장의 배경이 되는 빌립보는 로마의 식민지로서 로마법이 적접 적용되는 특별한 지역이었습니다. 이곳에 사는 로마 시민권자들은 로마의 문화와 관습을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하는 가운데 살았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강남의 압구정이나 청담동, 또는 특별한 신도시처럼 자신들의 지역에 대한 특별한 자부심이 대다한 곳이 바로 빌립보였습니다.
그런데 바울과 실라는 이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옳은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억울하게 고발당했습니다. 귀신들린 여종을 고쳐주었더니, 그 여종으로 돈을 벌었던 주인들이 화가나서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고 고발을 한 것입니다.
주인들의 고발로 바울과 실라는 제대로 된 재판이나 어떤 항변도 해보지 못하고 그대로 매를 맞고 감옥에 투옥되었습니다. 성경은 두 사람을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차꼬에 든든히 채웠다”고 말합니다. 바울과 실라는 억울하게 매를 맞고, 가장 깊고 어두운 감옥에 갇히고, 발에는 무거운 차꼬까지 채워진 상황에 쳐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절망적인 상황이 그들에게 펼쳐진 것입니다.
고난 중에도 멈추지 않는 기도와 찬송
고난 중에도 멈추지 않는 기도와 찬송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본문 25절을 보면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고 말씀합니다.
한밤중이었습니다. 가장 절망적이고 어두운 시간이었습니다. 고대 감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열악한 곳이었습니다. 차가운 돌바닥, 악취가 진동했고, 쥐들이 돌아다니는 곳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온갖 절망의 소리가 울려 퍼지는 곳이 바울과 실라가 갇힌 감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원망도 하지 않았고, 불평도 없었으며, 하나님을 향해 “하나님, 양심이 있으면 저희에게 이렇게 하시면 안돼죠!”라고 따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바울과 실라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송을 불렀습니다.
본문 25절에 나와 있는 “기도하고 찬송하매”라는 말은 헬라어로 계속되는 행위를 나타냅니다. 잠깐 기도하고 말았다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또 멈추지않고 기도하고 찬송했다는 뜻입니다.
바울과 실라가 오늘 본문에서 보여준 모습은 바로 환경을 초월하는 믿음이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환경이 좋아야 기도하고, 상황이 좋아야 찬송하는 줄 압니다. 그러나 참된 신앙은 환경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기도와 찬송을 계속 한 사람은 다윗이 대표적입니다. 시편 57편은 다윗이 사울을 피해 아둘람 동굴에 숨어있을 때 지은 시입니다. 그동굴은 깜깜하고 차갑고 외로운 곳이었습니다. 사울의 군대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언제까지 이런 도망자 생활을 해야 할지 모르는 절망 속에서도 다윗은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시 57:1b)라고 고백하고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시 57:7)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다윗은 경계를 조금이라도 늦추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송하기를 쉬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바울과 실라처럼, 그리고 다윗과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야고보서 1장 2-3절 은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고난의 과정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시고 단련시켜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바울과 실라처럼, 다윗처럼 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겪는 경제적 어려움, 가정의 문제, 건강의 이상 등 이런 일들이 모두 본문 25절이 말한 한밤중 같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때가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연단시키는 때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시험의 과정을 기도와 찬송으로 통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기쁨과 평안은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기도와 찬송을 통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기도와 찬송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기도와 찬송
오늘 본문 25절 끝을 다시 보면 “죄수들이 듣더라”고 말씀합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듣더라’는 말은 헬라어 성경에서 그냥 듣는 것이 아니라 “귀를 기울여 특별히, 집중해서 듣는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표현을 한 ‘듣더라’는 헬라어 단어는 신약성경 전체에서 오직 이곳에만 나오는 특별한 표현입니다.
바울과 실라의 기도와 찬송소리에 사람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해서 들었던 것은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과 실라가 투옥된 감옥에는 이미 먼저 들어온 수많은 죄수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도둑, 강도, 살인자 등 또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들어 온 사람까지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감옥에 있었을 것입니다. 이와같은 사람들이 감옥에 있으니 원망하고 욕하는 소리, 절망과 분노에찬 울부짖음, 매를 맞은 사람들의 신음소리 등 세상의 온통 어두운 소리가 감옥 안에 가득 채워져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 밤, 전혀 다른 소리가 바울과 실라를 통해 감옥 안에 울려펴졌습니다. 그것이 바로 기도와 찬송소리였습니다.
한 공간 안에서 세상의 절망적인 소리와 천국의 소리, 미움의 소리와 사랑의 소리, 원망의 소리와 감사의 소리가 서로 대조를 이루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죄수들이 특별히 귀 기울여 바울과 실라의 기도와 찬송을 집중해 들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5장 19-20절 에서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서로 화답하며”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찬송과 기도는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한 목사님이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목사님도 수술 전날 밤, 두려움과 걱정으로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침상에 누워서 오지 않는 잠을 청하다 이럴 때가 아니라 두렵고 떨리는 만큼 기도해야 겠다 하시며 조용히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기도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소리내어 찬송까지 불렀습니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놀라운 것은 옆 침상에 있던 환자분이 조용히 목사님께 말을 걸어 왔습니다. “선생님, 저는 종교가 없는 사람인데요. 방금 부르신 노래가 참 좋네요. 저도 내일 수술받는데 마음이 무섭거든요. 그런데 그 노래를 들으니까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바로 25절에서 “죄수들이 듣더라”와 똑같은 상황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 목사님과 종교가 없었던 환자분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기도했습니다. 수술 당일 아침에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어떤 결과든 주님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두 분 모두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목사님과 함께 있었던 분은 “저도 목사님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싶네요. 퇴원하면 꼭 목사님 교회에 나가겠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과 실라를 감옥에 보내신 것이 아니라, 감옥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나게 해주었습니다. 두 사람의 기도와 찬송을 통해서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이런 저런 일들로 어려움에 빠져 있을 때 기도와 찬송을 하게 하시고,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주십니다. 우리의 이웃들과 가족들과 우리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이 살아계시는구나”고 고백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은 기도와 찬송은 상황에 좌우되는 것이 아님을 깨우쳐줍니다. 내 상황이 평안하고 내 기분이 좋을 때만 기도와 찬송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와 찬송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도와 찬송은 나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 모두 바울과 실라처럼 기도와 찬송을 멈추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떤 형편과 상황 속에서라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송하여 고난 중에도 믿음의 꽃을 피우시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거둠의 기도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바울과 실라의 모습을 통해 참된 신앙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도 살아가면서 한밤중과 같은 어려운 상황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 문제로, 건강의 이상으로 고통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원망하고 불평하며 따졌던 우리의 연약한 모습을 용서해주시옵소서.
이제 오늘 말씀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기도와 찬송은 환경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부터는 어떤 상황에서도 기도와 찬송을 멈추지 않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해주시옵소서.
주님, 우리의 믿음을 연단시키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시고, 바울과 실라처럼, 다윗처럼 시험을 당할 때마다 기도와 찬송으로 그 과정을 통과할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해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기도와 찬송이 이 땅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게 하시고, 우리를 보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고백하게 해주시옵소서. 우리의 믿음의 모습을 통해 우리 이웃들과 가족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나게 해주시옵소서.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가 되고자 하는 우리 중앙교회에 기도와 찬송의 은혜가 충만하게 부어주시옵소서. 우리 모두가 고난 중에도 믿음의 꽃을 피우는 성도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