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믿음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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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믿음의 손길
제목: 믿음의 손길
본문: 누가복음 8장 40-56절
본문: 누가복음 8장 40-56절
찬송: 374장 나의 믿음 약할 때
찬송: 374장 나의 믿음 약할 때
오늘은 누가복음 8장 40-56절 말씀을 가지고 '믿음의 손길'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직접 칭찬하신 두 가지 믿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회당장 야이로의 공개적이고 간절한 믿음과, 12년 혈루증을 앓던 여인의 은밀하지만 담대한 믿음이다. 이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믿음을 표현했지만, 모두 예수님께 나아가 구원을 경험했다.
40-44절은 '간절한 믿음'을 말한다
"이에 회당장인 야이로라 하는 사람이 와서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려 자기 집에 오시기를 간구하니 이는 자기에게 열두 살 된 외딸이 있어 죽어감이러라"(41-42절). 야이로는 회당장이었다. 그러나 그는 모든 체면과 자존심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발 아래 엎드렸다. 이것이 진정한 믿음의 시작이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 앞에 엎드릴 때, 그때 믿음이 시작된다.
그런데 이 간절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예수의 뒤로 와서 그의 옷 가에 손을 대니 혈루증이 즉시 그쳤더라"(44절). 12년을 혈루증으로 앓던 여인이 예수님께 다가온 것이다. 이 여인은 율법상 부정한 자로, 12년 동안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살아왔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아무에게도 고침을 받지 못하던"(43절) 상황에서도 그녀는 마지막 희망을 예수님께 두었다. 그리고 믿음으로 행동했다. 그녀의 손길은 단순한 접촉이 아니었다. 그것은 12년의 고통과 절망을 끝내고자 하는 믿음의 손길이었다. 야이로의 믿음이 공개적이고 당당했다면, 이 여인의 믿음은 은밀하지만 결단에 찬 것이었다.
45-50절은 '칭찬받는 믿음'을 말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게 손을 댄 자가 누구냐 하시니"(45절). 예수님은 이미 아셨지만 질문하셨다. 여인의 믿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시고, 그녀에게 당당히 고백할 기회를 주신 것이다. "여자가 스스로 숨기지 못할 줄 알고 떨며 나아와 엎드리어 그 손 댄 이유와 곧 나은 것을 모든 사람 앞에서 말하니"(47절).
그리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48절). '딸아'라는 호칭에 주목해야 한다. 12년 동안 아무도 그녀를 이렇게 다정하게 부르지 않았을 것이다. 예수님은 그녀를 공동체로, 가족의 품으로 회복시키셨다. 그리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라고 선언하셨다. 이것은 단순히 병이 나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전 존재가, 그녀의 삶 전체가 회복되었음을 의미한다.
바로 그때, 더 큰 위기가 찾아온다.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선생님을 더 괴롭게 하지 마소서"(49절). 야이로에게는 절망적인 소식이었다. 딸을 살리기 위해 예수님을 모셔오는 동안, 정작 딸은 죽어버린 것이다. 아마도 야이로는 여인의 치유 때문에 시간이 지체된 것을 원망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얻으리라"(50절).
'두려워하지 말고'는 헬라어로 '메 포부'인데, 이는 계속해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의미다. '믿기만 하라'는 '모논 피스테우손'으로, 단번에 결단하여 믿으라는 뜻이다. 예수님은 야이로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상황이 절망적으로 보일지라도, 계속해서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믿음으로 결단하라고 말이다.
51-56절은 '승리하는 믿음'을 말한다
예수님은 집에 도착하셔서 "울지 말라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52절)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소녀가 죽은 것을 확실히 보았기에 비웃었다. 그러나 예수님의 관점은 달랐다. 죽음도 예수님 앞에서는 잠일 뿐이었다.
"예수께서 아이의 손을 잡고 불러 이르시되 아이야 일어나라 하시니 그 영이 돌아와 아이가 곧 일어나거늘"(54-55절). 야이로의 믿음은 죽음을 이기는 믿음으로 완성되었다. 그는 처음에 죽어가는 딸을 위해 예수님을 찾았다. 그러나 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포기하지 않았다. "믿기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붙들었다. 그리고 그 믿음은 죽음마저 물리치는 기적을 경험하게 했다.
믿음은 불가능을 가능케 한다는 놀라운 진리를 발견한다. 야이로에게 죽은 딸은 인간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혈루증 여인에게 12년의 병은 아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님께 나아갔을 때, 불가능은 가능이 되었다. 이것이 믿음의 능력이다.
오늘 우리는 두 가지 믿음을 보았다. 야이로의 공개적 믿음과 혈루증 여인의 은밀한 믿음이다. 방식은 달랐지만 예수님께 나아갔다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고. 오늘도 믿음의 손길로 주님께 나아가며, 죽음도 이기는 승리하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참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믿음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에게도 야이로와 혈루증 여인처럼 주님께 나아가는 담대한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삶의 위기와 어려움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만 바라보게 하옵소서.
오랜 세월 해결되지 않는 문제로 고통받는 성도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믿음을 주시고,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죽음도 이기시는 주님의 능력을 경험케 하옵소서.
주님, 오늘 드려질 주일 예배를 축복하여 주옵소서. 예배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성령의 기름 부어주시고, 예배에 참여하는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로운 시간 되게 하옵소서. 말씀 선포하는 종에게 성령의 감동을 주시고, 듣는 모든 이들의 마음 문을 여시어 말씀이 깊이 새겨지게 하옵소서.
우리 성도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각자의 기도제목 응답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