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3장

이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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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찬송가 420장, 440장
도입(명절 예화) 추석 잘 보내셨어요? 저는 가족이랑 좋은 시간 보냈는데… 아시죠? 차가 그렇게 막힐 수가 없습니다. 2시간 반이면 가는 길을 6시간에 가려니까 정말 멀더라구요.(웃음) 그런데 재밌었던 건요, 예전엔 할머니가 저만 보면 “남자친구 있냐, 결혼은 언제 하냐” 하시더니, 이번엔 제 동생이 그 질문을 다 받더라구요. 저는 결혼하면 이제 그런 질문은 안 받을 줄 알았는데 “이젠 아이는 언제 가지니?”로 넘어가는 걸 보면서 끝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년에 두 번 꼭 뵈니까, 그 질문도 하세요. 그게 또 정겹더라고요.
전환(우리도 절기를 ‘꼭’ 지킨다) 우리가 1년을 살면서 명절은 꼭 지킵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길이 막혀도, 먼길을 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지키죠. 왜 그러냐면 소중하니까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도 그래요. 하나님이 꼭 지키라 하신 날들이 있어요. 하나님은 성막 같은 공간만 거룩하게 하신 분이 아니라, 시간 자체를 따로 떼어 거룩하게 하셨어요.
성경 읽기(잠시 멈춤) 그래서 오늘 본문 2절이 이렇게 말합니다.
Leviticus 23:2 NKRV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것이 나의 절기들이니 너희가 성회로 공포할 여호와의 절기들이니라
이건 휴일 공지가 아니에요. 하나님이 “이때 나와 만나자” 하시는 거룩한 초대의 장입니다. 절기라고 표현되는 야아드라는 말이 '지정하다'(appoint), '만나다'(meet), '소집하다'(summon), '고정하다'(fix)이런 뜻이 있어요. 그래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키라고 말씀하신 그 때는 구별하여 이때 나와 만나자 라고 하시는 달력의 특별한 날입니다.
그래서 절기를 알아보기에 앞서 두 가지가 궁금해는 점이 있어요. 첫째, 왜 하나님은 달력까지 정하셨을까? — 그 이유 우리가 구원 받은 백성임을 기억 → 먼저 하나님께 감사 → 사랑의 나눔 → 하나님의 성품을 닮는 거룩으로 자라게 하시려는 시간표예요. 그래서 이 시간표가, 달력이 가리키는 방향이 있는데 바로 하나님을 가리키게 하신 것입니다. 둘째, 그리고 반복적로 “일하지 말라, 노동하지 말라”는 말이 등장하는데 왜 반복하실까? — 표현은 결이 다른 두가지를 의미합니다. 멜레케트 아보다수고로운 생계노동 금지(절기 성회), 멜라카사소한 일까지 금지(특히 안식일·속죄일).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노동을 안하는 것 보다 결국 멈추고 하나님께 집중하라는 말씀입니다. 그 날의 의미에 집중하라!는 뜻이에요.
안식일로 출발(23:3) 그래서 하나님이 제일 먼저 3절에 안식일을 놓으십니다. 포인트는 간단해요. “엿새 동안 성실히 일하고, 하루는 거룩하게 쉰다.” 이때 쉼은 게으름이 아니라 고백입니다. “내 삶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여기서부터 우리 달력에 ‘하나님 시간’을 표시합시다. 이제, 하나님이 주신 절기들을 하나씩 보며 기억·감사·나눔·거룩의 길로 걸어가 보겠습니다.

구원의 ‘그 밤’을 기억, 첫 열매로 감사(4–22)

유월절 & 무교절 그 밤을 잊지 말자 (4–8절)

4절 위에 보면 유월절과 무교절이 같이 붙어 있습니다. 유월절과 무교절을 살펴보면
유월절(5절에 첫째 달 열나흗날, 니산 14일 저녁): 어린양의 피로 심판이 “넘어간(페사흐)” 구원의 밤을 기념합니다. 딱 하룻밤의 의식(14일 저녁)—구원의 시작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무교절(6절에 이달 열닷샛날, 니산 15–21일, 7일): 누룩 없는 떡(무교병)으로 급히 떠난 출애굽의 새 출발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7일동안 구원의 삶을 일주일 내내 몸으로 훈련하고, 첫날과 마지막 날은 성회예요. “거룩한 모임”—생계 노동 중지됩니다.
왜 둘이 붙어 있나? 달리 말하면 “그 밤”의 **원인(피로 건지심)**과 **결과(누룩 걷어낸 새 삶)**가 한 주 안에 이어지는 거예요. 성경이 때로 “유월절”과 “무교절”을 함께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눅 22:1 참고).
그래서 누룩없는 빵을 7일이나 먹는 이때를 왜 지키게 하셨을까? 누룩(이스트)이 왜 금지일까? 신학적으로는 자주 죄/옛 삶/거짓 교훈의 상징할 때 누룩이 쓰여요. “급히 떠나느라 발효할 틈도 없었다”는 역사적 기억에 더해, “옛것을 버리고 새 반죽이 되라”는 영적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고전 5:7–8).

초실절 먼저 드림이 방향을 만든다 (9–14절)

첫 이삭 한 단을 바치는 절기에는 무엇을 했나?보면 보리 추수가 막 시작될 때,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 가져옵니다. 제사장은 그 단을 요제(흔들어 바침)로 드리고, 12-13절에보면 그날 흠 없는 어린양(1마리)을 번제로, 고운 가루 2/10 에바(보통 때의 2배!)를 소제로, 포도주 1/4 힌을 전제로 드립니다. 그리고 14절에 그 예물을 드리기 전에는 새 곡물(빵·볶은 곡식·생이삭)을 먹지 말라라고 하세요.
이게 중요한데 왜 이렇게까지?하셨을까 보면 곡식을 추수할때 얼마나 많은 땀과 수고가 들어가요. 그러나 내 수고의 결과 같아 보여도, 사실은 하늘에서 비를 주시고, 땅을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걸 몸으로 배우는 훈련의 절기 입니다. 가장 처음이 하나님이 되고, 먼저 하나님께 되면, 나머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초실절입니다.
이제 신약으로 와서 이것을 보면 바울은 예수님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고전 15:20)라 부릅니다. 초실절은 부활의 방향을 가리킵니다. “먼저 드림”은 부활을 믿는 신앙인들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절기입니다.
교육부에 있을 때 유치부인데 갑자기 늘 하던 첫원의 헌금이 아니라 꽤 되는 헌금을 가지고 왔어요. 그래서 부모님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전에는 용돈이 따로 없었는데 유치원 간다고 이번에 처음으로 용돈을 받았데요. 그래서 처음으로 받은 용돈이라서 헌금봉투에 가지고 온 것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이처럼 감사는 금액이 아니라 우선순위 입니다.

칠칠절(오순절) 감사는 나눔으로 완성된다 (15–22절)

그리고 15절에 두 번째 거둔 곡식을 바치는 절기가 등장하는데, 초실절(혹은 유월절 둘째 날)부터 하루하루 세서 7주, 49일을 카운트 합니다. 다음 날인, 즉 50일째가 되는 날이 칠칠절(=오순절)입니다. 감사가 날마다 쌓여 충만해지는 50일을 지키는 절기가 칠칠절이에요.
칠칠절이 왜 특별한가?보면
예물의 상징을 보면 17절에 누룩 넣은 떡 두 덩이(각 2/10 에바!)를 요제로 흔듭니다. 대부분의 소제는 무교병인데, 이 날은 “발효된, 부풀어 오른 기쁨”을 하나님께 올리는 날이에요. “금욕만이 거룩”이 아니라, 풍성함 속에서도 거룩을 배우는 절기입니다.
그렇다보니 제물 규모가 상당해요. 번제를 드리는데 18-20절을 보면 (어린양 7, 수송아지 1, 수양 2) + 속죄제(수염소 1) + 화목제(어린양 2)로 드리고 있는데, 초실절 때보다 더 크게, 더 많이 드립니다. 받은 은혜가 클수록 더 큰 감사를 드려요.
그리고 특별히 사회적 명령(클라이맥스!)이 나옵니다. 여기서 22절에 “밭 모퉁이를 다 베지 말고 남기고, 떨어진 이삭을 줍지 말고 가난한 자와 거류민들을 위하여 남겨두라” 명령하세요.. 절기 단락 한가운데 구제가 들어왔죠. 하나님 축제의 촛점은 제물이 아니라 사랑의 나눔이라는 걸 가르치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절기는 예배당 안에서 끝나면 미완성입니다. 감사 → 나눔으로 흘러 이웃들에게 나아 때 비로소 완성돼요. 앞으로 볼 신명기도 같은 메세지를 줍니다. (신 16:11, 14도 같은 메시지).
“여러분, 하나님 달력은 이렇게 가르칩니다. 그 밤을 기억하라. 기억이 진짜면 첫 몫의 감사가 나온다. 감사가 진짜면 이웃과 나눔으로 흐른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이걸 1년 내내 반복하면 자연스레 하나님을 닮은 거룩의 모양이 됩니다.

회개로 시작해, 속죄로 새로워지고, 말씀과 함께 새 출발한다(23:23–36)

이제 이스라엘 달력상 봄의 절기인 보리와 밀을 다루는 수확 초반부의 저기가 끝나고 이제부터 등장하는 나팔절부터 가을 절기가 시작됩니다. 농사로 치면 연말로 넘어가는 구조여서 나팔절부터는 가을 절기입니다.

나팔절—영혼을 깨우는 알람 (23–25절)

오늘 23절위에 일곱째 달 첫 날은 쉬는 날이라고 나와 있는데 이날은 나팔을 불어서 기념하는 나팔절입니다. 일곱째 달 1일, 일(생계노동)을 멈추고(쉴 안식일처럼), 거룩하게 모여(성회), 나팔 소리로 한 해의 하반기를 엽니다.

대속죄일—가볍게 여길 수 없는 거룩 (26–32절)

그리고 저희가 잘 알고 있는 속죄일이 등장하는데 대속죄일이라고도 불립니다.
일곱째 달 열째 날. 이 날은 “스스로 괴롭게 하며(자기 낮춤: 금식·절제)”,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말씀이 28절과 30절에 두 번 반복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일은 사소한 일(멜라카)까지 금지하는—온 백성이 전면 멈춤이에요. 그리고 대속죄일에 대해선 레위기 16장에 자세하게 설명하는데. 대제사장이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 자기와 백성, 성소 자체를 속죄합니다. 또 아사셀 염소에게 죄를 안수해 광야로 보냄으로 죄를 떠나보내는 의식을 행합니다.
그래서 이 속죄일을 통해서 알 수 있는 핵심은 무엇?
죄의 무게를 가볍게 보지 말라. “스스로 낮춤”은 하나님 앞에서의 진지하게 자신을 보라는 의미에요.
동시에 은혜의 크기를 깊이 받는 날이기도 합니다. 속죄일은 분위기가 무거우면서도 가장 복음적인 날입니다. 신약에서 예수님은 단번에 속죄를 이루신 대제사장(히 9–10장)이시죠. 우리는 그 은혜를 “값없이 받았지만 값없이 살 순 없다”는 태도로 응답합니다.
Q&A ② 여기에서 29절에 보면
Leviticus 23:29 NKRV
이 날에 스스로 괴롭게 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
‘스스로 괴롭게 하지 아니하는 자’라는 말씀이 있어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냐면 핵심은 자기 낮춤입니다. 금식이 가장 대표적이지만, 즐거움 절제, 노동 중단, 자아 내려놓음이 함께 가요. 중요한 건 하나님 앞에 서는 진정성이에요.

나그네의 장막—하나님과 함께 사는 기쁨, 공동체의 밥상 (23:33–44)

자, 이제 마지막 절기예요. 성경이 이렇게 말하죠.
Leviticus 23:34 NKRV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일곱째 달 열닷샛날은 초막절이니 여호와를 위하여 이레 동안 지킬 것이라
첫날은 성회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라.”(레 23:35)하시고, 이레 동안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고, “여덟째 날에도 너희는 성회로 모이는데…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레 23:36)라고 설명하세요.
초막절은 초막에 거주해야 하는데 성경이 재료까지 콕 집어줘요.
Leviticus 23:40 NKRV
첫 날에는 너희가 아름다운 나무 실과와 종려나무 가지와 무성한 나무 가지와 시내 버들을 취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이레 동안 즐거워할 것이라
하시면서 매년 이레동안 절기를 지키고 7일동안 초막에 거주하라하십니다. 왜냐하면
Leviticus 23:43 NKRV
이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때에 초막에 거주하게 한 줄을 너희 대대로 알게 함이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집을 떠나 초막에서 지내면서, “우린 나그네고, 하나님께 의존한다는 것을”다시 배우는 절기예요(23:34–35, 40–43). 가시덤불이 아니라 무성한 가지로 짓게 하신 건, 광야의 고난 위에 오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기뻐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절기 끝에 하나님이 하루를 더 붙이세요. 36절에 여덟째 날—“제 팔일에도 성회로” 모여 노동을 멈추라 하세요(23:36). 성경에서 여덟새 창조/새 출발의 상징이에요. 이제 하나님과 친밀함을 조금 더 누리며, 말씀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여덟째 날까지 하나님께서 절기도 묶어 두셨습니다.

결론 — “하나님 달력으로 사는 법”

오늘 우리는 하나님 달력의 두 축을 걸어왔어요.
봄 절기(전반부): 그 밤을 기억(유월절/무교절) → 첫 몫의 감사(초실절) → 나눔으로 완성(칠칠절, 이삭 남기기).
가을절기(후반부): 나팔로 깨어 → 대속죄로 정결(속죄) → 초막과 여덟째 날로 말씀 안에 새 출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시간을 하나님과 만남으로 다시 세워나가길”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달력처럼 . 절기를 통해 말씀을 기억 → 첫 몫을 감사하며 → 이웃과 이삭을 나누고 → 하나님의 거룩함 안에서 새 출발을 하는 말씀을 시간을 통해 알려주십니다.
주님이 정하신 말씀에 따라 기억이 감사가 되고, 감사는 나눔이 되고, 그 반복이 우리를 거룩으로 빚어 나가는 오늘 하루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 기도 하겠습니다 ]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주의 전으로 불러주시고, 레위기 23장의 말씀으로 우리의 시간을 주님과의 만남의 시간표로 다시 세우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 저희가 유월절의 구원의 그 밤을 잊고, 무교절처럼 옛 누룩을 제하지 못하며, 초실절의 첫 몫을 감사도 드렸드지 돌아봅니다. 칠칠절의 기쁨을 나누기 보다 밭 모퉁이를 남기기 보다 저희 자신의 것만 먼저 생각했음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은혜의 주님, 우리 가운데 구원의 말씀을 기억하며–감사하고–나눔며–하나님의 거룩함으로 새 출발하는 하나님의 시간를 구별해서 지키는 주님의 백성되기 원합니다. 우리의 번째를 먼저 주께 바치며 공간과 시간또한 거룩하게 지키기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추석을 잘 보내고 하루의 첫 시작은 여는 새벽기도회에 나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병든 자를 고치시고 상한 마음을 위로하시며, 모든 가정에 말씀과 복음의 유산이 세워지게 하옵소서. 특별히 만안교회가 은총의 장막이 되게 하시며, 들어오는 모든 이가 쉼과 구원을 맛보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예배와 일상에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시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에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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