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공존을 거부하신다 2025 1012 삼상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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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의 궤를 빼앗아 가지고 에벤에셀에서부터 아스돗에 이르니라
2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의 궤를 가지고 다곤의 신전에 들어가서 다곤 곁에 두었더니
3 아스돗 사람들이 이튿날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그 얼굴이 땅에 닿았는지라 그들이 다곤을 일으켜 다시 그 자리에 세웠더니
4 그 이튿날 아침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또다시 엎드러져 얼굴이 땅에 닿았고 그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 문지방에 있고 다곤의 몸뚱이만 남았더라
5 그러므로 다곤의 제사장들이나 다곤의 신전에 들어가는 자는 오늘까지 아스돗에 있는 다곤의 문지방을 밟지 아니하더라
하나님은 공존을 거부하신다
하나님은 공존을 거부하신다
부제: 내 삶의 다곤 신전 무너뜨리기
본문: 사무엘상 5장 1-12절
[설교 시작]
[설교 시작]
여러분, 혹시 ‘인생 진열장’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 근사한 진열장이 하나씩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 진열장의 가장 좋은 자리를 채우기 위해 열심히 살아갑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죠. ‘대기업 합격증’, ‘서울에 있는 내 이름으로 된 집문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연인과의 커플 사진’, ‘인스타그램 핫플에서 찍은 수많은 ‘좋아요’를 받은 사진’. 우리는 이런 것들로 내 인생의 진열장을 빽빽하게 채우며 만족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신앙이 좋은 우리 청년들은, 그 진열장 한쪽에 근사한 자리 하나를 더 마련해 둡니다. 바로 ‘하나님’의 자리입니다. 깔끔한 십자가상이나 예쁜 성경책을 올려두고, 내 인생 컬렉션의 품격을 높여주는 아이템처럼 여기는 것이죠.
오늘 본문에 나오는 블레셋 사람들도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그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대단한 전리품을 손에 넣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언약궤입니다. 그들은 의기양양하게 외쳤을 겁니다. "이제 이스라엘의 신, 야훼도 우리 국가 진열장의 컬렉션에 추가됐다!" 그리고 그들은 언약궤를 자신들의 신전, 자신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다곤 신의 진열장 안으로 옮겨 놓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아무도 보지 않는 그 신전 안에서, 온 세상을 뒤흔들 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집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내 인생의 진열장을 멋지게 꾸며주는 컬렉션이 되기를 거부하시는 하나님, 내 삶의 유일한 주인이 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1. 세상의 신전에 갇힌 하나님
1. 세상의 신전에 갇힌 하나님
먼저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블레셋 사람들은 언약궤를 ‘다곤 곁에’ 두었습니다. 이것은 굉장한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다곤은 반은 물고기, 반은 사람의 형상을 한 신으로, 풍요와 번영을 상징했습니다.(사진01-다곤) 블레셋 사람들에게 성공과 부를 가져다준다고 믿었던, 그들의 자부심이자 정체성이었죠. 그들은 바로 그 다곤 ‘곁에’ 하나님의 궤를 둠으로써 선언한 것입니다. “야훼, 너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이제부터 우리 시스템 안으로 들어와. 네 자리는 우리 신, 다곤 옆자리야.” 하나님을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수많은 신들 중 하나로 격하시킨 것입니다.
여러분, 이 모습이 오늘 우리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있지 않습니까? 우리도 하나님을 내 삶이라는 신전에 모셔 들이지만, 가장 중요한 센터 자리, 내 마음의 왕좌는 다른 신에게 내어줄 때가 많습니다.
어떤 청년에게는 ‘성공’이 바로 다곤 신입니다. ‘하나님, 제가 이 시험에만 합격하면, 이 회사에만 들어가면, 이 프로젝트만 성공하면, 그때 가서 정말 주님을 위해 살겠습니다.’ 라고 기도합니다. 성공이 주인이 되고, 하나님은 그 성공을 돕는 유능한 조력자가 됩니다.
어떤 청년에게는 ‘사람들의 인정’이 다곤 신입니다. SNS에 올린 사진에 ‘좋아요’가 몇 개나 달리는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온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하나님보다 사람들의 시선이 더 두려운 것이죠.
우리는 하나님이 이 모든 다곤 신들과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하나님, 제 성공의 신을 더 잘 섬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라고 기도하는 셈입니다. 이것이 바로 ‘다곤 곁에’ 하나님을 두려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입니다.
2.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찾으시는 하나님
2.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찾으시는 하나님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옆자리’에 만족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3절과 4절을 보십시오. 블레셋 제사장들이 맞이한 아침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첫째 날 아침, 문을 열어보니 다곤 신상이 언약궤 앞에 얼굴을 박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마치 살아계신 하나님께 경배라도 하듯이 말입니다.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요? 그들은 “어젯밤에 지진이라도 났나?” 하면서 낑낑대며 무거운 다곤 신상을 다시 제자리에 세워둡니다.
그리고 둘째 날 아침, 문을 열었을 때 상황은 훨씬 더 처참했습니다. (사진02-쓰러진다곤) 다곤 신상은 또 엎드러져 있는데, 이번에는 머리와 두 손목이 ‘박살’이 나서 문지방에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생각하는 ‘머리’와 행동하는 ‘손’이 잘려나간 것입니다. 신으로서의 모든 기능이 완벽하게 파괴된 채, 이제는 우스꽝스러운 물고기 몸통만 덩그러니 남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줍니까? 하나님은 누군가에 의해 자리가 정해지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일어서시며, 스스로 자신의 절대적인 주권을 증명하시는 분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들어오시면, 내 안의 다른 모든 가짜 신들은 경배하든지, 아니면 박살 나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공존이란 없습니다.
여러분,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모셔 들인다는 것은, 귀여운 반려묘를 입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사자 한 마리를 풀어놓는 것과 같습니다. 그 사자는 우리 삶을 뒤집어엎고, 우리가 소중히 여기던 것들을 박살 낼 수 있습니다. 내가 왕으로 섬기던 성공에 대한 집착이 깨지고, 쾌락의 덧없음을 알게 되고, 사람들의 인정에 목매던 마음이 산산조각 나는 경험. 이것은 고통스럽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내 안의 다곤 신들을 제거하시는 은혜의 과정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의 수많은 컬렉션 중 하나가 아니라, 삶의 유일한 주인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3. 감당할 수 없는 거룩한 무게
3. 감당할 수 없는 거룩한 무게
하나님의 자기 증명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6절부터 보십시오. 영적인 현실이 이제 끔찍한 물리적 현실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언약궤가 머무는 곳마다 독한 종기가 퍼지고 사람들이 죽어나갑니다. 블레셋 사람들의 반응이 어떻습니까? 그들은 공포에 질려 언약궤를 아스돗에서 가드로, 가드에서 에그론으로 옮깁니다. 마치 ‘폭탄 돌리기’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최고의 승리 전리품이었던 언약궤가, 이제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끔찍한 재앙 덩어리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임재가 가진 ‘거룩한 무게감’을 보여줍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죄와 우상과 절대로 함께 계실 수 없습니다. 회개 없이, 내 안의 다곤 신상을 그대로 둔 채 하나님을 내 삶에 두려고 할 때, 그분의 임재는 위로와 축복이 아니라, 감당할 수 없는 심판과 재앙으로 느껴집니다.
혹시 교회에 오면 왠지 마음이 불편하고, 말씀을 들으면 찔리기만 하고, 찬양을 해도 기쁨이 없는 청년이 있습니까? 어쩌면 내 안에 아직 무너지지 않은 다곤 신상을 필사적으로 붙들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하나님과 가까이하려는 것은, 불덩이를 맨손으로 끌어안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 거룩한 무게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결론] 내 삶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결론] 내 삶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말씀을 맺겠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하나님을 자신들의 신, 다곤과 공존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스스로 다곤을 무너뜨리시며 공존을 거부하셨습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언약궤를 자신들의 땅에서 완전히 밀어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이 우리에게 묻습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 신전, 그 가장 중앙에는 무엇이 서 있습니까?”
성공입니까? 안정입니까? 사람들의 인정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이십니까? 더 이상 하나님을 내 인생의 수많은 다곤 신들 옆자리에 세워두려는 시도를 멈춥시다. 오히려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사자가 되시는 주님, 내 삶에 들어오셔서 당신이 아닌 모든 것들을 부수어 주십시오. 그 과정이 아플지라도, 내 삶의 왕좌에 있던 모든 다곤들의 머리와 손목을 잘라내시고, 오직 주님만이 홀로 서 주십시오.”
그렇게 내 삶의 다곤 신전이 무너지고, 하나님만이 홀로 나의 주인이 되실 때, 우리는 비로소 진짜 자유와 평안, 그리고 구원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한 주, 내 삶의 주인 자리를 놓고 하나님과 씨름하며, 마침내 그 자리를 온전히 내어드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결단찬양>
주님만이 모든 것
<말씀노트>
오늘날 청년인 내 삶에서 가장 강력하게 유혹하는 '다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예: 성공, 안정, 사람들의 인정, 쾌락 등) 그것이 왜 나에게 그토록 큰 영향력을 가지는지 나눠봅시다.
이번 한 주, 내 마음의 왕좌에서 '다곤'을 끌어내리고 온전히 하나님께 그 자리를 내어드리기 위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결단 한 가지는 무엇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