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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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신비, 롬11:25-36
초기 교회는 종말론적 신앙 공동체였습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면서 그 주님 앞에 서는 것을 늘 고대하면서 현재의 고난과 어려움을 이기고, 세상의 유혹 앞에서도 믿음을 지키는 바로 그런 신앙공동체였습니다. 그래서 초기 교회 당시 성도들의 인사는 바로 ‘마라나타,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였던 것입니다.
여러분 종말론적 신앙이라는 것, 이것은 단지 지금이 말세이고 그러니까 예수님이 곧 재림하신다는 것 믿고 신앙생활한다는 것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주님의 재림, 거기에만 집중하는 것은 시한부 종말론 이라는 이단 때문에 오염되고 왜곡된 신앙입니다. 진정한 종말론적 신앙의 핵심은 눈에 보이는 세상과 역사가 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아파와 오메가 되신 하나님께서 이 역사를 주관하고 계신다는 것을 굳게 믿고, 그래서 세상이 아무리 제멋대로 난리를 치고 기승을 부려도, 이 험하고 어렵고 미혹이 많은 세상 가운데서 주님의 정결한 신부로 그 신앙을 굳게 지키는 것 그것이 바로 종말론적 신앙입니다.
그러니까 종말론적 신앙의 핵심 단어가 비밀인 것입니다. 이 세상의 역사 뒤에서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하나님의 역사하심, 그것을 바로 비밀이라고 말하는 것이니까요. 왜냐하면 그것은 인간의 생각으로는 깨닫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계시라는 말을 아시지요? 헬라어로 아포칼립시스 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뜻은 열어 보여준다는 말입니다. 누가 열어보여주는가? 바로 하나님이 열어보여주십니다. 저대 인간이 열어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열어 보여주시지 않으시면 인간은 도저히 알 수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누구에게 열어서 보여주시는가? 바로 당신의 사람들, 당신의 자녀들에게만 열어서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그들을 격려하시기 위해서 그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무엇을 열어 보여주십니까? 바로 비밀을 열어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지금도 이 역사 가운데서 정확하게 행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그 역사하심 그 비밀을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계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에게 당신의 비밀을 알려주십니다. 계시받은 자 다시 말해 하나님의 비밀을 알고 깨달은 자만이 진짜 하나님의 사람이고 종말론적 신앙을 가진 참신앙입니다.
그래서 초기 교회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신앙의 단어는 바로 ‘비밀’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비밀을 오늘 말씀에서 바울 사도가 말하고 있습니다. 25절 말씀입니다.
25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
신비라는 말 이것이 믜스테리온 입니다. 바울 사도는 깨달은 것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 이스라엘이 이렇게 믿지 못하고 구원을 받지 못할까? 그 해결되지 않은 고민에 괴로워하다가 마침내 그 답을 얻은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신비입니다. 그러니까 이방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스라엘을 우둔하게, 즉 영적으로 그렇게 완악하게 한 것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정말 참신앙의 사람이라면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의 신비를 알아야 합니다. 특히 세상 가운데서 참 신앙을 가지고 온전히 바르게 살아가려면 우리는 바로 이 하나님의 믜스테리온, 이것을 알고 이것으로 위로받고 힘을 얻으며 신뢰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비록 세상은 제멋대로 가는 것 같고, 때로 정말 악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고 앞이 정말 캄캄한 순간이 온다고 할지라도, 그 한가운데서 여전히 역사하시는 우리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고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기에 비밀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지만 그것은 믿는 우리에게는 감추어진 알 수 없는 그래서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의미에서 비밀이 아니라, 우리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것이어서 비밀인 것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 신앙인의 다른 이름은 바로 하나님의 신비, 그 비밀을 맡은 자입니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고전4장1),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면서, 바로 이 복음의 비밀, 그 역사하심으로 구원하셨고 그러면서 복음의 비밀을 우리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구원받은 성도는 바로 그 비밀을 맡은 자로서 그 비밀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부부 세미나에 가면 흔히 언급하는 중요한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엡5:31-32). 라는 구절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바로 신앙인은 부부로 살아가는 구체적인 삶도 바로 이 하나님의 신비, 비밀을 의지하여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부부들처럼 그렇게 사는 것이 아닐, 그리스도인 부부는 하나님의 신비, 그 뮈스테리온, 그 역사하심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부부생활만이 아닙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삶이 다 하나님의 신비 그 놀라운 역사하심 가운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을 세상과 다른 것입니다. 이땅을 살지만 천국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하나님의 신비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풍성하고 깊기에 한두 마리로 표현할 수 없지만, 오늘 로마서의 말씀을 통해 볼 때 하나님의 신비는 크게 다음 두 가지입니다.
1.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33절 말씀입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신비,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인간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깊고도 놀라운 것이어서, 그래서 그것은 뮈스테리온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말할 수 없는 평강과 확신을 주는 것입니다. 당장 이해할 수 없어도, 결국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바로 죄의 모든 것을 다 뒤집는 하나님의 모략입니다.
예전에 안종혁 교수가 길갈이라는 책을 써서 청년들에게 많은 도전을 주셨습니다. 그분은 가난한 환경에서 힘들게 생활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방직공장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그래도 어머니의 기도가 응답받아서 비전을 품고 공부하게 되었고 조금 늦은 나이에 서울대학교 석사를 하고 미국의 조지아텍에 박사과정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공부하면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에 은혜를 받고 유학생 교회를 정말 열심히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일이 조금 틀어져서 전공을 정해야 하는 시기를 놓치게 되어 문제가 생겼어요. 사람들이 보기에는 신앙생활에 너무 열심을 내다가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을 소홀히 한 것밖에 안 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측면도 있었다고 책에서 고백합니다. 신앙적인 결단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교회를 위해 헌신했던 부분이 있었으니까요.
결국 다른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분야는 이미 정원이 차서 가지 못하고 문제가 아주 심각한 상황인데, 그때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어찌 된 일인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었다고 그렇게 기도하는데, 후배 중에 한 사람이 와서 새로 교수 한 분이 오셨는데 그분께는 아무도 지원을 안 해서 자리가 있다고 전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교수님의 지도를 받아 새롭게 아무도 가지 않는 불확실한 분야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데, 그 분야가 바로 ‘나노 테크놀로지’였습니다. 이것이 나중에 미국에서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가 되었고 거기에 안종혁 교수님이 최고의 전문가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 때문에 하나님의 지혜 때문에 때문입니다. 건축자의 버린 돌이 모퉁이 되게 하시는 그 십자가의 역사부터 우리 하나님의 지혜는 이해하지도 못하고 감당하지도 못합니다. 바로 그 하나님의 지혜가 하나님의 신비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하나님의 지혜를 믿고 신뢰하는 자들에게 역사하고 계십니다. 여러분 이 하나님의 지혜, 그 신비를 믿음으로 붙드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34-35절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하나님의 은혜 그것은 인간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뮈스테리온입니다. 찬송가 310장 의 고백대로 아 하나님의 은혜로 쓸데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그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그 깊이와 넓이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모든 신앙의 사람은 바로 이 하나님의 신비와 은혜를 체험한 사람입니다. 그 은혜 앞에 고꾸라지고 그 은혜 때문에 감격하여 우는 사람입니다. 그 은혜 때문에, 말이 안 되는 그 은혜 때문에 다시 일어서고, 주님께 삶을 기꺼이 드리는 사람들입니다. 은혜가 있으면 교회가 분위가 달라집니다. 부흥합니다. 자녀들이 변화됩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납니다. 물고기가 물에서 살아야 하듯 신앙인은 이 은혜가 충만해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맺는 말.
‘하나님의 신비’ 그것은 우리 신앙의 핵심입니다. 오늘 이 시간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시간 속에 이렇게 세상의 권력과 문화 가운데, 그래도 참된 신앙을 지키면서 하나님의 자녀로 그리스도의 정결한 신부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신비로 살아가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