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은혜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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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혜의 믿음
제목: 은혜의 믿음
본문: 에베소서 1장 15절 - 2장 10절, 309쪽
본문: 에베소서 1장 15절 - 2장 10절, 309쪽
찬송: 295장 큰 죄에 빠진 나를
찬송: 295장 큰 죄에 빠진 나를
오늘은 에베소서 1장 15절 - 2장 10절의 말씀을 가지고 ‘은혜의 믿음’이란 제목으로 함께 말씀을 묵상하려 한다.
1:15-23은 ‘하나님의 계시’를 말한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그들의 믿음과 사랑으로 행하는 소식은 복음을 전해준 바울의 마음을 기쁘게 만들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의 신앙이 하나님 안에 있는 더 놀라운 비밀을 깨닫기를 원했다. 그래서 항상 그들을 위하여 기도를 했다.
바울의 기도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1:17)였다. 그들이 정말 아름다운 믿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그보다 더 깊은 진리를 깨닫기를 바란 것이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에 대해서 아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바울은 “지혜와 계시의 영”이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있기를 기도했다.
우리가 아무리 성경을 많이 알고 연구를 해도, 아무리 열심히 기도를 하여도, 아무리 경건하게 산다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어 주시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하나님을 알 수 없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주도적으로 보여주시는 계시가 없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만날 수도 없고, 존재 자체를 깨달을 수도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겸손해야 한다. 우리의 것을 자랑하지 말며 오직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기다려야 한다. 이것이 은혜의 시작이다.
2:1-3은 ‘인간의 죄’를 말한다.
본문은 우리의 과거를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를 잡은 자를 따랐으니”(2:1a-2a) 우리는 영적으로 죽은 자들이었다. 하나님이 아닌 세상과 마귀를 따랐다. 이것이 우리의 솔직한 모습이다.
그런데 3절에서 바울은 결정적인 선언을 한다.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2:3)
바울은 ‘우리도 다’라고 말했다. 바울은 유대인이었으며, 이 편지를 받은 에베소 교회는 이방인들이었다. 바울은 예외 없이 모든 사람이 다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다고 한다.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우리가 어떤 큰 죄를 지어서 하나님의 진노를 받은 것이 아니다. 우리의 부모 세대들이 어떤 큰 죄를 지어서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진노의 자녀가 된 것도 아니다. 우리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이 ‘본질상’이란 말의 의미다.
바울이 이렇게 편지를 쓴 것은 에베소를 읽는 모든 사람을 죄인으로 정죄하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더 자세하게 말하면 우리는 스스로 구원받을 수 없는 존재였으며 그러기에 소망이 없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었다.
그러가 감사하게도 본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4절의 ‘그러나’가 우리를 기다려주고 있다.
2:4-10은 ‘하나님의 은혜’를 말한다.
본문 4절을 보면 한글 성경에는 없지만, 헬라어 성경을 보면 ‘그러나’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러나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2:4)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은 우리가 변했기 때문도, 무엇을 이루었기 때문도 아니다. 하나님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긍휼이 풍성하신” 분이시다. 하나님은 “그 큰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신 분이시다. 이것이 은혜이다.
그리고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주셨다.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해 심판 받으셨고, 주님의 부활은 우리의 생명이 되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죽고, 그리스도와 연합되어 살아났다. 이것이 복음이다.
그리고 본문 8절은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씀한다.
우리는 은혜에 의하여 구원 받았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 받았다. 그리고 성경은 이것이 우리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라 말한다.
우리는 자랑할 것이 없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우리가 잘나서가 아니다. 우리가 믿음이 좋아서가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오직 하나님의 선물 때문이다. 우리는 그저 감사할 뿐이다.
그런데 은혜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이다. 하나님이 만드신 존재이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선한 일을 위하여 지음받은 존재이다. 우리가 선을 행하는 것은 구원받기 위함이 아니라 구원받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이것은 율법이 아니라 은혜의 열매이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음을 말해준다.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던 우리를 사랑해주신 하나님의 긍휼로 인해 우리는 주님의 자녀가 되었다. 이제 받은 은혜를 감사하며 주님의 모습을 닮아 선한 행실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