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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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신경, 찬송가 438장, 430장
어느덧 레위기 26장까지 왔습니다. 이제 레위기가 얼마남지 않았어요.
잠시 돌아보면 출애굽한 이스라엘 들이 시내산에서 언약을 받았지만, 금송아지 사건으로 그 언약을 깨어져서 하나님이 “내가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출 33장)라고 하실만큼 완강하신 모습을 보이셨어요. 그러나 모세의 중보를 들으시고, 거룩하신 하나님께 죄가 많은 이스라엘 뱅설들이 어떻게 다시 거룩하신 하나님 임재 가운데 거할 수 있는지 자세히 가르쳐 주시는 책이 바로 레위기입니다.
그래서 레위기는 자비로우시면서도 거룩하신 하나님이, 죄로 멀어진 백성을 어떻게 다시 가까이 부르시는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말씀하시면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후렴처럼 반복되는 선언을 하셨어요.
그래서 레위기를 통해 제사와 속죄(1–7장), 제사장의 거룩(8–10장), 정결과 부정(11–15장), 대속죄일(16장), 그리고 일상과 도덕적인 거룩규례(17–25장)를 지나 왔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과 동행하려면 무엇을 하지말고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삶의 전 영역에 거룩의 길이 지금까지의 레위기였습니다.
오늘의 본문 레위기 26장은 그 모든 가르침을 마무리하며, “이 말씀들을 신실하게 지키라”는 하나님의 마지막 당부가 담긴 장입니다. 3절위에 제목을 보면 “상과 벌”로 요약되지만, 더 정확히는 언약에 대한 순종과 불순종의 내용입니다. 그래서 순종하면 하나님은 때에 맞는 비와 땅의 풍요, 평안과 승리, 무엇보다 임재의 장막을 약속하시고(3–13절), 불순종하면 경고가 단계적으로 심화되어(14–39절) 결국 땅에서 끊어지는 비극인 저주를 만나게 된다 라는 말씀을 하고 계세요. 그러나 다시 하님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고 회개하고 돌아온다면 회복시키시겠다는 말씀도 주십니다.
그래서 레위기의 “상과 벌”부분을 순종한면 복주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는 거래의 언어로 받아들이기보다 관계의 언어로 들어야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으시고, 거룩으로 다시 부르시는 사랑의 말씀인 26장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거룩의 최종 말씀(1–2)
1. 거룩의 최종 말씀(1–2)
본문의 1–2절은 새 단락의 시작이 아니라, 앞서 주신 명령(특히 19:4, 19:30)의 결론입니다. 하나님이 꼭 붙들라고 하신 세 가지 우상을 만들지 말고(세우지 말고 절하지 말고), 안식일을 지키고, 성소를 경외하라입니다.
이 두 절은 거룩 규례 전체의 마침표이자, 레위기 26장을 이해하는 바탕입니다. 시간(안식일)과 공간(성소)을 하나님께 맞출 때, 뒤에 나오는 말씀인 순종과 불순종이 의미를 갖습니다.
오늘 새벽, 우리가 시간을 구별하고 자리(성소)를 구별해서 나왔습니다. 레위기가 마지막까지 우상을 끊고, 주님의 날을 세우고, 주님의 집을 경외하라고 강조하는 것처럼,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주님 안에서 다시 세워 가는 하루의 시작이 되길 소망합니다.
2. 순종과 불순종: 두 갈래로 들어가기(3–39)
2. 순종과 불순종: 두 갈래로 들어가기(3–39)
3절부터 39절까지 굉장히 긴 절을 통해서 오늘 말씀은 분명한 두갈래길을 보여주고 있어요. 수종하면 어떻게 되는지, 불순종하면 어떻게 되는지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길을 갈 때 표지판이 방향은 알려 주지만, 핸들을 돌리는 건 우리 몫이잖아요. 신호가 “좌회전”을 말해도, 내가 그대로 직진하면 엉뚱한 데로 갑니다.
오늘 본문도 꼭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먼저 표지판을 세우십니다.
레위기 26:3 을 보면
너희가 내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너희가 내 규례와 계명을 지켜 행하면…”(26:3) — 이쪽은 순종의 길이에요.
그런데 14절에 보면
그러나 너희가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여 이 모든 명령을 준행하지 아니하며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아니하면…”(26:14) — 저쪽은 불순종의 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으로 가는 방향과 지도를 분명하게 주셨습니다. 이제 핸들을 어디로 돌릴지 선택하는 것 처럼 우리 선택이 남았습니다.
1) 순종의 길
1) 순종의 길
그래서 순종의 길을 가는 것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이때 등장하는 순종은 거래적 대가가 아니라 언약에 대한 신실한 응답입니다. 그래서 보상들이 나오지만 결국에 가장 큰 선물은 하나님 자신이시며, 임재임을 알려주세요.
그래서 첫번째로 순종의 길을 가면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너의의 삶을 넉넉하게 아신다는 말씀을 주셔요. 4-5절보면
내가 너희에게 철따라 비를 주리니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나무는 열매를 맺으리라
너희의 타작은 포도 딸 때까지 미치며 너희의 포도 따는 것은 파종할 때까지 미치리니 너희가 음식을 배불리 먹고 너희의 땅에 안전하게 거주하리라
팔레스타인의 밭은 이른 비와 늦은 비로 농사를 합니다. 너무 빨라도, 너무 늦어도 안 되는 땅이에요. 그래서 하나님은 철 따라, 곧 제때제때에 비를 내려주시고 산물과 열매를 주시는 분인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타작이 포도 수확에 닿고, 포도 수확이 다시 파종에 이어질 만큼 겹겹이 이어지는 넉넉함을 경험하겠다고 하세요. 언약의 신실함 앞에 순종할 때 내 힘과 재주보다 하나님의 은혜로 모자람 없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넉넉한 삶을 약속하십니다.
두번째로 평화의 약속을 하세요.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인즉 너희가 누울 때 너희를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며 내가 사나운 짐승을 그 땅에서 제할 것이요 칼이 너희의 땅에 두루 행하지 아니할 것이며
너희의 원수들을 쫓으리니 그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라
또 너희 다섯이 백을 쫓고 너희 백이 만을 쫓으리니 너희 대적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며
전쟁을 할때 마다 이기고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는 평화를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언약에 대한 순종이 승패를 가르기 때문에 너희가 아무리 소수여도 무너지지 않고, 약해보이지 않도록 나 여호와 하나님이 늘 함께 하시겠다는 말씀이세요. 그리고 이게 단순히 싸움이 없는 상황, 싸움에서 이기는 상황만을 말하기 보다 그만큼 평화롭고 안전하게 때문에 삶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너희가 생활하면서 필요한 것을 넉넉하게 채우시고 평화 속에서 두려움 없는 삶을 약속하시면서 마지막으로 주시는 말씀이 11-12절에
내가 내 성막을 너희 중에 세우리니 내 마음이 너희를 싫어하지 아니할 것이며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니라
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하나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내가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가 내 백성이 되어 이 보든 것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을 이야기하세요. 성막이 하나님의 임재의 자리였죠. 다른말로 하면 성막의 주인이신 하나님, 이스라엘의 주인인 하나님이 그 집에 거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복인 것을 알려주세요. 앞에 것 까지는 선물을 주는 분 같았다면 이제는 그 선물을 주는 주인이 집에 거하는 것이 복의 끝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복은 더 많이 갖는 것이 아니라 누가 함께 계시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은 방향과 지도를 이미 주셨습니다. 순종은 거래가 아니라 언약에 대한 대답이고, 그 대답을 통해서 때맞는 공급과 평화,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를 약속하셨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선택입니다. 저희도 각자의 현장에 주님이 머무르신 다는 것을 믿음고 받아들이며, 순종할 때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이 누리는 은혜의 삶을 저희도 누릴 줄 믿습니다.
2) 불순종의 길
2) 불순종의 길
이제 반대로 불순종의 길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14절 이후에는 무시무시한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것은 “많이 맞아라”로 끝나는 말씀이 아닙니다. “그러니, 돌아오라”는 부르심입니다.
2-1)방향 바꾸라는 손짓입니다(18–20)
2-1)방향 바꾸라는 손짓입니다(18–20)
또 만일 너희가 그렇게까지 되어도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면 너희의 죄로 말미암아 내가 너희를 일곱 배나 더 징벌하리라
내가 너희의 세력으로 말미암은 교만을 꺾고 너희의 하늘을 철과 같게 하며 너희 땅을 놋과 같게 하리니
너희의 수고가 헛될지라 땅은 그 산물을 내지 아니하고 땅의 나무는 그 열매를 맺지 아니하리라
레위기는 우리가 하나님을 등지고 살면 하늘이 철판 같고, 땅이 놋덩이 같아진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열심히 해도 손에 잡히는 게 없고, 애써도 일 해도 자꾸 헛돌게 된다고 말씀하세요. 그런데 결국 이 말씀은 “너 잘못했어!” 하고 혼내려는 게 아니라, 길이 엇나갔으니, 처음 자리에서부터 다시 바로잡자 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살아갈 때 기도하다보면 뭐가 막혔나 싶을 때가 있어요. 이럴 때 “주님, 왜 이러십니까?”가 아니라 “무엇을 바로잡을까요?” 질문이 바뀌면 저희의 삶의 방향이 바꿔집니다. 불순종의 길을 엇나간 잘못된 방향이니 다시 방향을 틀어서 나에게 돌아오라는 말씀을 하세요.
2-2) 내가 너희가 의뢰하는 양식을 끊을 때에(23–26)
2-2) 내가 너희가 의뢰하는 양식을 끊을 때에(23–26)
그리고 23절을 보면
이런 일을 당하여도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내게 대항할진대
이렇게 힘든 일들을 당해도 너희가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고 계세요. 그래서 26절에
내가 너희가 의뢰하는 양식을 끊을 때에 열 여인이 한 화덕에서 너희 떡을 구워 저울에 달아 주리니 너희가 먹어도 배부르지 아니하리라
“의뢰하는 양식”: 내가 살림을 지탱하는 줄로 믿고 붙들던 것들입니다. 돈, 건강, 관계, 사업같이 지금 너희가 붙들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시면서
“열 여인이 한 화덕, 저울에 달아 준 떡”: 배급받듯 아슬아슬한 형편입니다. 모아 굽고 나눠도 배가 차지 않는 형평이죠.
이것을 먹어도 배부르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세요.
우리가 끝내 계속 하나님께 등을 돌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붙들던 버팀목을 건드리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끝내 등을 돌릴 때, 붙들던 버팀목을 건드리십니다. 그리고 “그것으로는 배부를 수 없고, 만족은 거기서 나지 않는다.”는 걸 알려주세요. 결핍이 목적이 아니라, 의지처를 바꾸라는 부르심입니다.
주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의지하던/의뢰하던 양식을 내려놓고 주님 한 분을 의지하라고 말씀하세요. 배급 같은 형편 속에서도 주님의 손이 나를 붙드심을 경험하라고 계속해서 부르십니다.
3. 자복과 낮아짐, 언약의 기억(40–45)
3. 자복과 낮아짐, 언약의 기억(40–45)
그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 40절 부터의 말씀인데
그들이 나를 거스른 잘못으로 자기의 죄악과 그들의 조상의 죄악을 자복하고 또 그들이 내게 대항하므로
여기서 자복이 히브리어로 야다인데 이 말뜻 손으로 꺼내어 멀리 던진다는 뉘앙스예요. 이제는 하나님 앞에 변명하지 않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꺼내어 하나님께 내어놓는 것입니다. “주님, 제가 이랬습니다.” 라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기도하는 것에서 시작해요.
나도 그들에게 대항하여 내가 그들을 그들의 원수들의 땅으로 끌어 갔음을 깨닫고 그 할례 받지 아니한 그들의 마음이 낮아져서 그들의 죄악의 형벌을 기쁘게 받으면
‘할례받지 않은 마음’은 굳은 마음에서 이제는 “하나님이 옳으십니다” 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변화하게 됩니다. 여기서 믿음의 전환이 일어납니다. 너희가 죄악의 형벌인 징계를 기쁨게 받는다는 것도, 징계 = 버림이 아니라, 징계 = 부르심이기 때문에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면
42절에
내가 야곱과 맺은 내 언약과 이삭과 맺은 내 언약을 기억하며 아브라함과 맺은 내 언약을 기억하고 그 땅을 기억하리라
내가 그들의 하나님이 되기 위하여 민족들이 보는 앞에서 애굽 땅으로부터 그들을 인도하여 낸 그들의 조상과의 언약을 그들을 위하여 기억하리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한 약속을 기억하고 다시 거룩의 자리로 받아들이시겠다고 말씀하세요. 다시 내가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겠다고 선포하십니다.
결론
결론
오늘 레위기 26장은 우리에게 두 길을 보여 줍니다. 순종은 하나님의 임재로, 불순종은 막힘으로 인도되지만, 그 막힘조차 다시 돌아오라는 주님의 마음이 담겨있음을 봅니다. 그런데 순종과 불순종은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의 선택에 있었어요. 저희도 그렇습니다. 순종의 길을 갈 것인가, 불순종의 길을 갈 것인가는 저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시간과 자리를 구별하여 나온 우리 모두가(1–2절), 순종을 선택해서 하나님의 임재 안에 들어가는 순종의 삶을 살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 기도 하겠습니다 ]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를 예배 자리로 부르시고 말씀 앞에 세우심을 감사합니다.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하신 언약을 붙듭니다.
은혜의 주님, 우리가 주의 날과 주의 집을 가볍게 여기고, 눈에 보이는 것들을 더 의지했던 모습을 회개 합니다. 우리의 완고한 마음을 낮추어 주시고, 주님의 책망을 원망이 아니라 깨달음으로 받아들이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말씀에 순종하여 살게 하시고, 필요한 때에 필요한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며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기 원합니다.
언약의 주님, “야곱과 이삭과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기억”하신다 하셨사오니(26:42), 우리 교회를 기억하시고, 다음 세대를 기억하시며, 병상에 있는 성도와 무거운 짐 진 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고, 낙심한 영혼을 일으키시며, 선교지와 이 땅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오늘의 하루의 시간과 자리를 주님께 드립니다. 작은 일에서부터 말씀대로 행하게 하시고, 주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순종의 선택이 있는 하루 되게 하옵소서.
늘 우리와 동행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한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