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이야기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예전에 저의 친척 가운데 한 분이 무당과 함께 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무당이 굿을 하려면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들도 필요하고, 같이 굿을 도와주는 제자들도 필요하고, 굿에 필요한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도 필요합니다. 그 분은 음식을 준비하는 역할이었습니다.
굿 한 번 하려면 음식이 아주 많이 필요하답니다. 어떤 굿이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돼지, 닭, 떡, 과일 따위를 아주 많이 준비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자기가 모시는 신에게 정성이 많이 들어간 것이고 그래야 굿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제사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돈도 많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몇백만원은 금방 깨진다고 합니다.
이 얼마나 못된 신이고 잘못된 신앙입니까. 돈을 많이 줘야 그 소원을 들어준다니. 돈을 많이 줘야 고통에서 해방시켜 준다는 것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