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에서 내려와 구원의 방주로

새벽예배 - 공동체 성경읽기  •  Sermon  •  Submitted   •  Presen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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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인 1912년 4월,
온 세상의 주목을 받으며 영국의 한 항구를 떠난
거대한 배가 있었습니다.
어떤 배인지 감이 오시죠?
그 배의 이름은 바로 ‘타이타닉’이었습니다.
길이가 무려 270미터 였습니다.
요 밑에 정림동 우체국에서부터 정림초 정문까지가
걸어서 딱 270미터 나오더라고요.
높이는 무려 53미터였습니다.
물론 요즘 크루즈에 비하면 작은 크기이지만
당시 인간의 기술력으로 만들어 낸
가장 위대하고 거대한 작품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타이타닉호를 ‘불침선(Unsinkable Ship)’,
‘결코 가라앉지 않는 배’라고 불렀습니다.
그 안에는 호화로운 레스토랑과 수영장,
최고급 객실까지 갖춰져 있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궁전 같았습니다.
설계자들과 소유주, 그리고 그 배에 올라탄 수많은 사람들은
인간의 지혜와 능력에 대한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너무나 완벽했기에, 어떤 사람은 감히 이렇게까지 말했다고 합니다.
“신조차도 이 배를 가라앉힐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배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간의 교만과 오만함의 거대한 상징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배가 영원히 순항할 것이라고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그 결과를 잘 알고 있죠.
‘불침선’이라 불리던 타이타닉호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신도 가라앉힐 수 없다’던 그 이름은
하나님의 작품 중에 극히 일부밖에 되지 않는
거대한 빙산에 부딪혀,
그 모든 영광과 자부심을 싣고 차가운 바닷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오늘 이사야 14장 말씀에도
몰락한 바벨론 왕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오늘 본문인 이사야 14장은 기독교 전통 안에서
흔히 사탄의 기원을 다루는 말씀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많은 이들이 하나님께 도전했다가 쫓겨난
'루시퍼'라는 천사장의 이야기가
이곳에 기록되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이 내용은 우리가 읽는
성경 어디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은,
오랜 시간에 걸쳐 곡해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천사가 타락하여 사탄이 되었다'는 대중적인 서사는,
사실 성경에 채택되지 못한 '위경(僞經)' 중 하나인
「에녹 2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위경은 당시 사람들의 사상이나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사적 자료는 될 수 있지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기는 어려운,
거룩한 상상력이 더해진 문학 작품에 가깝습니다.
즉, 이 이야기는 성경적 팩트라기보다는 소설과 같은 내용입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오늘 본문 이사야 14장 12절의 '계명성'이라는 단어가 오해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Isaiah 14:12 NKRV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4세기경 신학자 제롬은 이 '계명성(샛별)'을 라틴어로 번역하며
'루치페르(Lucifer)', 즉 '빛을 나르는 자'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이후, 위경에 나오는 타락 천사 이야기와
성경의 '루시퍼'라는 단어가 잘못 결합되면서,
'루시퍼'가 타락한 천사장이자 사탄의 우두머리라는 오해가
무려 1700년 동안이나 이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계명성'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요?
당시 바벨론에는 점성술 문화의 영향으로,
위대한 왕이나 영웅을 '별'에 비유하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사야 14장의 '계명성', ‘루시퍼’는 사탄이 아니라,
한때 하늘의 샛별처럼 화려하고 막강했지만
결국 몰락하게 된 바벨론의 왕을 상징하는 시적인 표현입니다.
결론적으로 오늘 본문은 사탄의 기원이 아닌,
교만했던 한 인간 권력의 허무한 최후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깨달아 알 수 있는 것은
천사나 사탄의 기원이 아니라
죄의 본질입니다.
성경에서는 죄의 본질에 대해서
이렇기 말합니다.
Genesis 2:15–17 NKSV
주 하나님이 사람을 데려다가 에덴 동산에 두시고, 그 곳을 맡아서 돌보게 하셨다. 주 하나님이 사람에게 명하셨다.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는, 네가 먹고 싶은 대로 먹어라.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사람을 만드실 때에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 땅을 다스리는
대리자로써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에게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는 권한도 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주지 않으신
딱 한 가지의 권한이 있죠.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아라”
이 말은
네가 나의 형상으로 창조되어
하나님과 같은 존재이지만
네가 하나님은 아니다.
선과 악을 구별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역임을 기억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존재이고,
하나님의 모든 권한을 다 받았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하나님의 영역은 절대로 침범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하려고 하는 것,
자기중심성을 드러내려고 하는 것,
이것이 죄의 본질입니다.
이 죄의 본질이
바벨론 왕에게 그대로 드러났죠.
무언가를 해야하나 하지 말아야 하나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기준이니까
군사적으로 무언가를 파괴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말살시키고,
백성들의 사상에 자신을 신격화시켰습니다.
그러나 바벨론왕의 결말은
굉장히 참혹했습니다.
Isaiah 14:18–19 NKSV
다른 나라의 왕들은 모두 화려한 무덤에 누워 있는데, 너는 무덤도 없이 오물처럼 버려져, 칼에 찔려 죽은 군인들의 시체 더미 밑에 깔려 있다가, 지하 세계의 밑바닥으로 내려갈 것이다. 너의 시체를 사람들이 짓밟을 것이다.
인간의 힘과 지혜를 자랑하고
이를 누군가에게 과시하며
죄의 길을 걷게 되는 사람들의 결론,
선과 악에 대한
선택을 자신의 생각과 감정대로 한
사람의 결과입니다.
정말 외롭고 비참하고 끔찍하죠.
이 이야기가 오늘 우리와
동떨어져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비록 우리는 나라를 정복하거나 스스로를 신격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역시 매일의 삶 속에서
우리도 모르게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하는
자기중심성을 드러냅니다.
누군가가 나를 서운하게 할 때
상대방의 사정이나 의도를 듣기보다는
‘내 감정이 상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상대방을 판단하고 정죄할 때가 있죠.
혹은 내 성공을 위해서라면
이정도 편법 정도는 괜찮아,
남들도 다 이렇게 하고 살아라고
스스로 기준을 정하고
하나님의 공의와 정직을 외면할 때도 있을겁니다.
혹은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기보다
내 생각과 경험에 맞는 말씀만 취하고
내가 듣기에 불편한 말씀을 거부할 때도 있죠.
이외에도 각자 마음 속에 떠오르는 것들이 있을겁니다.
내 지혜, 내 경험, 내 능력이라는
화려한 자부심으로 가득찬
내 기준으로 만들어 둔 나의 타이타닉호가 있지는 않나요?
영원히 순항할 것처럼 느껴질 겁니다.
그러나 그런 인생은, 그런 교만함은
우리의 인생에 반드시 찾아오는
죽음, 질병, 실패라는 거대한 빙산 앞에서
반드시 무너져내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과 같아지려 하는,
내가 내 인생의 기준이고 중심이 되고자 하는
바벨론 왕처럼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라,
오히려 하늘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신 진짜 왕을
우리 가슴 속에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가야 합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내가 내 인생의 왕이 되려는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거죠.
Matthew 16:24 NKRV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굳게 믿고 따라가는 자들에게
내가 중심이 되려는 죄의 길을
벗어날 수 있는 놀라운 길을 열어주셨죠.
내 삶의 타이타닉을 세우려는 행동들을 멈춰서고
예수님의 구원의 방주에 올라타서
예수님을 선장으로 모시고
구원의 길을 항해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시라는 걸
매일매일 묵상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바벨론 왕처럼
나의 성공, 나의 지혜, 나의 계획이라는
타이타닉호에 탑승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하게 경고합니다.
그 끝은 차가운 바닷속 절망일 뿐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나의 타이타닉에서 내려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방주에 올라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내 인생의 선장이 내가 되려는 교만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삼아서
부끄러움 당하지 않는 견고한 인생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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