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편 81-9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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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총 22연 중 11연과 12연 입니다. 
먼저 11연은 81절에서 88절입니다. 
11연의 주제는 주의 말씀의 구원을 기다리다 영육간에 지친 시인 자신의 어려움과 고달픔을 토로하며 신속한 구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인의 고백 가운데 아주 특별한 표현들이 있습니다. 
83절에서 내가 연기 속의 가죽 부대 같이 되었다. 85절에서 나를 해하려고 웅덩이를 팠다. 87절에서 그들이 나를 세상에서 거의 멸하였다 고 합니다. 
이는 시인이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구원을 요청했고 응답이 지연되자 외로움을 느끼고 지쳐있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표현들 입니다. 
사실 고난을 즐거워 하고 고난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처음이야 얼마든지 고난을 견디며 하나님의 구원을 요청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도 응답이 없고 고난이 지속되면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자신의 상태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합니다. 
81절에서 주의 구원을 사모하기에 피곤하다 는 말은 기력이 쇠진하여 활력을 잃어버린 상태를 의미합니다. 
시인의 눈과 영혼은 하나님을 향하여 고정되어 그의 긍휼과 은혜를 기다리느라 지쳐있다는 것입니다. 
시인이 고난 가운데 할 수 있는 것은 언제 하나님이 구원하여 주실 지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것 입니다. 
이런 자신의 상태를 보고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연기속의 가죽 부대로 비유합니다. 
연기 속의 가죽부대는 아마도 걸쭉한 요구르트를 만들기 위해 우유를 부대에 담아 은근한 온도의 잿더미 위에 일정 기간 둔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러면 그 동안 자루는 방치되어지며 열기에 의해 쭈그러들기도 하고 자루 색이 변하기도 합니다. 
시인은 자신이 이 자루와 같이 하나님으로부터 장기간 무관심한 상태로 버려진 것 같이 외롭고 비통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모습이 아무 쓸모없고 무기력한 죽음 직전의 위기에 놓여 져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인은 하나님을 향해 한탄이나 원망을 하지 않습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주의 율례를 잊지 않겠다는 것, 끝까지 신앙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처한 고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고난이 끝이 나는 것, 하나님이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 만큼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때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끝까지 하나님의 율례를 잊지 않고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떠나고 포기해도 우리는 절대로 신앙을 잃지 않고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의 손을 붙들어야 합니다.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손해가 아무리 크다 해도, 또 신앙을 지키고 의롭게 살았음에도 납득할 수 없는 고난이 닥친다 해도 하나님이 신실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끝까지 믿음과 소망을 잃지 않으며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람으로 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 
계속해서 11연 가운데 84절에서 88절 까지의 말씀을 보시면 시인은 하나님이 자신의 원수들을 심판하심으로써 자기를 구원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84절 입니다. 
주의 종의 날이 얼마나 되나이까 나를 핍박하는 자들을 주께서 언제나 심판하시리이까
시인은 자신과 자기 원수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하나님의 구원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서는 세상에 살아있을 날들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묻습니다. 
이 질문은 시인이 핍박을 받은지 오래 되었고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한지도 한참되었지만 아직 응답이 없어서 죽을 지경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수들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대체 그들에게 언제 심판을 내리실지 묻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원수들이 시인에게만 악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을 따르지 않는 자들이기에 이들은 하나님의 원수들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시인은 하나님께 원수들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올바르게 보이려고 하거나 마음과 감정을 숨기려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말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과 속성을 토대로 구원을 간청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그렇습니다. 
고난 가운데 있습니까? 원수들의 압박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진실되게 그 마음을 토로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한국 교회 성도들은 착한 백성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슨 의미냐 하면 사람들에게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게도 의롭고 바른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입니다. 
그래서 힘들고 미워도 하나님, 저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라고 마음에도 없는 기도를 합니다. 
물론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감정을 감추려고 하거나 악한 자들에 대한 토로가 죄악인것 처럼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그 마음과 생각을 시원하게 이야기 하고 하나님의 위로와 인도하심을 받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입니다. 
수많은 대적들이 달려든다 할지라도 말씀을 붙들어 살아가는 자들은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아버지이시며 구원자되신 하나님께 모든 마음을 토로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며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 
이어서 12연인 89절에서 96절은 천지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 신뢰하는 자로서 시인 자신을 구원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즉, 시인은 여기서 천지 만물을 지으신 주의 말씀의 영원성을 찬미하며, 그처럼 영원한 주의 말씀을 신뢰하는 자신을 고난 가운데서 구원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과 그 말씀에 수반된 하나님의 성품은 영원하며 견고합니다. 
시인이 기력이 쇠진하고 고난 가운데 있는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과 말씀을 깊게 사고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은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94절 입니다. 
나는 주의 것이오니 나를 구원하소서 내가 주의 법도들만을 찾았나이다. 
시인은 자신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간청합니다. 사실 시인은 자신의 힘이나 능력으로 원수들을 대항할 길이 없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을 이길 수 있는 최종적이고 확실한 길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붙잡고 의지해야 할 것은 말씀의 능력으로 나타내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 밖에 없습니다. 
지금 하나님 외에 다른 힘과 다른 수단을 의지하려고 하십니까? 그것이 잠시 잠깐의 도움과 구원을 줄 수는 있어도 궁극적 구원은 줄 수 없습니다. 
오직 구원은 우리 주 하나님, 전능하시고 만물의 주인되신 하나님 밖에 없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고난과 역경 가운데 지쳐가는 우리들의 손을 붙드시고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여 구원과 승리를 누리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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