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하고 확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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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cript
<새벽설교>
고린도후서 13:5-7
“시험하고 확증하라”
436장,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2025. 10. 24
조 정 수
할렐루야. 오늘 본문을 놓고 “시험하고 확증하라” 라는 제목으로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끝인사를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성도들 스스로 신앙을 점검할 것을 권면하는 내용의 단락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언제나 자신의 믿음을 점검해야 합니다. 내 믿음이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지. 과거에 믿음이 좋았다고 해서 지금도 좋다는 보장이 없어요.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된 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내 믿음을 점검하고, 영적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고린도교회는 이 일을 게을리 했습니다. 자신들의 믿음을 점검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바울이 진짜 사도가 맞는가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바울의 사도권을 시험하는데 집중했습니다.
바울은 그동안에 자신이 사도가 맞다는 것을 여러 가지 표현으로 설명했고, 심지어 자기 스스로를 자랑하면서까지 자신이 거짓 사도들보다 뛰어난 참 사도임을 밝혔습니다.
성도들이 어떻게 생각하든지, 바울은 스스로가 사도임을 확증한 겁니다. 그래서 이제 차례가 바꼈어요. 바울이 스스로를 확증한 것처럼, 이제는 성도들이 스스로를 확증할 차롑니다. 너희가 진짜 믿음이 있는지, 너희가 진짜 그리스도의 사람이 맞는지를 확증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5절에 바울이 이렇게 말을 합니다. 5절 말씀을 다같이 읽겠습니다. 시작,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아멘.
바울이 성도들에게 강권적으로 말을 했어요.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그동안에는 너희가 나를 타겟으로 삼아서 시험했지만, 이제는 너희 자신을 타겟으로 삼으라는 겁니다. 너희가 믿음 안에 있는 것이 맞느냐? 자신을 시험해 봐라.
특별히 바울이 시험하고 확증하라고 그랬어요. 시험이라는 말은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할 때 사용된 단업니다. 이 말은 유혹하다라는 의미가 있어요. 예수님은 마귀의 시험을 이기셨는데, 과연 너희는 어떠한가, 그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고린도에 여전히 가득한 음행과 우상숭배와 술취함의 모든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느냐? 스스로에게 물어보라는 것이죠.
그리고 확증하라는 말은 헬라어로 ‘도키마조’ 라는 말입니다. 도키마조. 이 말은 ‘검증하다, 면밀히 조사하다’ 이런 뜻입니다. 이 말은 본래 용광로에서 불순물을 걸러내 순금을 뽑아내는 과정을 뜻하는 말이에요. 그래서 이 시험을 통과하면 순금같은 믿음으로 확증이 되는 것이고, 통과를 못하면 불순물로 버려지게 되는 겁니다.
5절 끝에 보면, 그리스도가 안에 계신 것을 알지 못하는 자들은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여 버림 받은 자가 된다고 경고를 했어요. 버림 받은 자. 이 말이 도키마조에서 파생된 말인데요. 이 말은 ‘아도키모이’ 라는 말이에요. 아도키모이. 이 말은 ‘실격하다, 불합격하다’ 이런 뜻입니다. 그러니까 아도키모이, 버림 받은 자는 곧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고 불합격한 자’라는 말이 되겠죠. 순금의 믿음이 아니라 불순물 믿음인 겁니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이러한 무서운 질문을 던짐으로써 스스로 믿음을 돌아보기를 원했습니다. 비판의 손가락을 남에게 향하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향하여, 스스로를 돌아보고 보다 성숙한 믿음으로 나아가기를 원한 겁니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 6절에서, 바울은 이미 자신이 그 시험을 통과했음을 선언합니다. 6절에 바울이 이렇게 말했어요. “우리가 버림 받은 자 되지 아니한 것을 너희가 알기를 내가 바라고” 우리가, 바울과 바울의 선교팀이죠. 바울의 선교팀은 버림 받은 자가 되지 않았습니다. 불순물 신앙인이 아니라 순금 신앙인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린도전서 9장 27절에서 바울은 자신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하여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한다고 고백한 바가 있습니다. 내가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사명을 감당하지만, 그러면서 혹시라도 내가 교만하거나 낙심하여서 믿음이 변질될까봐 두려워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몸을 쳐서 복종하게 하는 심정으로 날마다 믿음을 시험하고 점검해 왔다는 겁니다.
순금은 한번 불순물을 걸러냈다고 해서 계속 순금으로 있는 게 아니에요. 시간이 지나면 또 불순물이 낍니다. 때가 타서 광택이 사라지고, 본래 형태가 무엇이었는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해요.
그렇기 때문에 순금이 계속 순금으로 있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점검을 해야 됩니다. 불순물이 끼지 않도록, 닦아주고 씻어주고 용광로에도 한번 담가주고. 바울처럼 내 몸을 치듯이 믿음을 시험해야 돼요.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버림 받은 자가 되지 않은 것처럼, 내가 내 몸을 쳐서 날마다 스스로를 시험하고 확증했던 것처럼, 고린도교회도 그렇게 해서 순수한 믿음을 지키기를 소망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를 해요. 밑에 7절이 그 기도 내용인데요. 7절을 다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시작, “우리가 하나님께서 너희로 악을 조금도 행하지 않게 하시기를 구하노니 이는 우리가 옳은 자임을 나타내고자 함이 아니라 오직 우리는 버림 받은 자 같을지라도 너희는 선을 행하게 하고자 함이라” 아멘.
바울은 성도들이 선을 행하기를 간구합니다. 스스로 믿음을 시험하여 그 시험을 통과한 순금의 믿음을 가지고 선을 행하며 살기를 기도해요.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본인 스스로는 버림 받은 자로 여김을 받더라도 됩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지 상관하지 않고, 오직 성도들의 믿음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바울은 우리가 옳은 자임을 나타내고자 함이 아니라고 그랬어요. 여기서 ‘옳은 자’가 헬라어로 ‘도키모이’라는 말입니다. 아까 ‘아도키모이’가 있었죠. 아도키모이가 뭐라 그랬어요? 버림 받은 자.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불순물. 이런 뜻이었어요.
도키모이는 아도키모이의 반대말입니다. ‘시험을 통과하다, 합격하다’ 이런 말이에요. 이것을 오늘 본문에는 ‘옳은 자’라고 번역을 해놓은 거죠. 바울은 버림 받은 자가 아니라 옳은 잡니다. 날마다 믿음을 시험해서 날마다 통과한 믿음의 사람이에요.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나처럼 옳은 자가 되기를 원해요. 이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내가 버림 받은 자로 여김을 받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지 상관 없어요. 교회가 믿음을 회복하고 바로설 수만 있다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더라도 좋다는 겁니다.
이것은 바울이 자포자기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그가 이미 시험을 통과한 사람이기 때문에 보일 수 있는 자신감입니다. 남들이 뭐라 해도 내가 당당하니까 아무런 데미지가 없어요. 내가 진짜 명품백을 들고 있는데, 남들이 그거 가짜 아니냐고 해도, 상관이 없는 거죠. 그냥 한번 웃어주면 돼요. 켕길 것이 없으니까. 진짜 믿음을 가진 사람은 그렇게 당당하고 담대할 수 있는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진짜 믿음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작은 시험 하나에도 걸러지는 불순물 믿음이 아니라, 순금과 같은 참된 믿음을 가지고, 사람들의 시선이나 사람들의 말이 어떠하든지 기죽지 말고, 당당하고 담대하게 주의 길을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버림 받은 자가 아니라 시험에 합격한 옳은 자입니다. 어제 합격했으면 오늘도 합격하고, 오늘 합격했으면 내일도 합격하면서, 날마다 선을 행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