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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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원의 기쁨
제목: 구원의 기쁨
본문: 사도행전 16장 26-34절
본문: 사도행전 16장 26-34절
찬송:
찬송:
지난 주 우리는 간수가 던진 구원의 질문에 대해서 바울이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 함께 말씀을 나눴습니다. 한밤중에 지진이 일어나 감옥 문이 열렸고, 간수는 죄수들이 도망한 줄로 생각하여 자결하려 했습니다. 그때 바울이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라고 외침으로 그를 살렸습니다.
간수는 바울과 실라를 만나 그 앞에 엎드려 물었습니다. “선생들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받으리까”(30b). 이것은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었습니다. 바울은 긴 말로 대답하지 않고 아주 짧은 대답, 그러나 아주 명쾌한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31)
그런데 성경은 여기서 이야기를 끝내지 않았습니다. 32절부터 이후로 일어난 일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주의의 말씀을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 바울은 그 한밤중에 간수와 그의 가족들에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33, 34절은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간수와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이 세례를 받았고, 하나님을 믿음으로 크게 기뻐했습니다.
이제 오늘 우리는 바울이 전한 구원의 기쁨이 무엇인지를 함께 살펴 보겠습니다.
오직 십자가
오직 십자가
간수는 바울과 실라를 데리고 집에 가서 잠자던 가족들을 깨우며 예수님에 대해서 말해 달라고 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바울의 입장이 되어서 간수의 집에 방문했다고 하면 어떻게 했을까요? 어쩌면 우리는 감옥에서 막 일어났던 기적에 대하여 말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빌립보에 도착하게 된 경위와 누구를 만났고, 어떤 일을 했고 그로 인해서 지금 어떤 일을 당했는지를 다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일들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 기도하고 찬송을 불렀더니 감옥 문이 열리고 발의 차꼬가 풀렸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분도 이 예수님을 믿으십시오. 그리하며 예수님이 여러분과 함께하시며 도우실 것입니다.”를 말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분명 틀린 말이 아니고 얼마나 주님이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분인지를 간증하게 된다면 간수와 가족들이 큰 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32절을 보면 바울이 전한 것은 “주의 말씀” 뿐이었습니다. 원어 성경에서는 “그 주님의 말씀”이라 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예수님에 대한 어떤 말씀이 아니라 성육신부터 시작하여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까지 내용이 담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의미합니다.
바울이 예수님에 관하여 이야기할 때 더 많은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복음서에 있는 모든 기적과 표적을 말한다면 아마 몇날며칠이라도 부족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성육신,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하신 예수님과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만 전했습니다. 바울이 시간이 없어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만 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이 이렇게 한 이유를 우리는 사도신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도신경을 잘 생각해보면 예수님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가 없습니다. 이적과 기사에 대한 설명이 한 구절도 없습니다. 예를 들면 오병이어라든지 나사로를 살리신 이야기는 충분히 사람들의 마음을 놀랍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이만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당시 로마제국은 그리스 로마 신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던 세상이었습니다. 사도행전 16장의 귀신들린 여종이 바울과 실라를 향해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이다”라고 말했을 때 여종이 말한 하나님은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를 뜻한다고 이미 말씀을 나눴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도 예수님과 비슷한 기적의 이야기가 얼마든지 있었고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를 믿었습니다. 그래서 사도신경은 예수님의 성육신 사건과, 곧바로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을 말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인류의 역사 속에 들어 오시고 인간의 죄값을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과 그리고 죽음의 권세를 깨고 3일만에 부활하신 것이야 말로 기적중의 기적이며 참된 기적입니다.
이러한 당시 배경 때문에 바울이 간수와 그의 가족들에게 오직 주의 말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만을 전한 이유였습니다.
복음은 능력의 과시나 기적의 나열이 아닙니다. 복음은 십자가입니다. 고린도전서 2장 2절 에서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바울에게 있어서 복음은 언제나 십자가였습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신 것외에 말할 것이 없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십자가만 바라보며 십자가만 자랑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영원한 기쁨
영원한 기쁨
본문 33절을 보면 “그 밤 그 시각에 간수가 그들을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어주고 자기와 그 온 가족이 다 세례를 받은 후”라고 말씀합니다. 여전히 한밤중이었지만 기다리지 않고 즉시 행동했습니다. 바울과 실라의 상처를 집 안의 우물가에서 씻어주고, 그 자리에서 간수를 비롯한 온 가족이 바울로부터 세례를 받았습니다.
바울은 세례에 대해서 갈라디아서 3장 27절 에서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세례를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입고 있던 죄와 사망의 누더기를 벗어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생명의 옷으로 갈아입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로마제국에서의 옷은 한 사람의 신분과 정체성을 상징했습니다. 신분의 고하에 따라 입을 수 있는 옷과 색깔이 분명하게 구분되었습니다.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로 옷을 입었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죄와 사망의 종노릇하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는 가장 소중한 특권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날 밤 간수와 그의 온 가족이 함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날 그의 모든 집안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되어 구원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어지는 34절을 보면 “그들을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주고 그와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크게 기뻐하니라”고 하는데 그냥 단순히 기뻐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뻐 날뛰다”, “미칠 듯이 기뻐하다”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에 대해서 이들이 얼마나 기뻐했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해놓았습니다.
간수가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은 복음을 듣고 거듭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그들의 소망이었고 주님을 마음 속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소설가이자 철학자 였던 영국의 C. S. 루이스는 그의 저서 《예기치 못한 기쁨》에서 “기쁨은 마음의 상태 혹은 느낌이므로 기쁨 그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기쁨의 참된 가치는 기쁨의 대상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마디로 무엇을 기뻐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도박꾼은판돈을 다 따는 순간 그 마음이 가장 기뻐 날뛸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쁨은 결국 그의 인생을 망가뜨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기뻐하다가 사람도 잃고 인생도 잃습니다. 권력을 기뻐하다가 권력에 치이고, 명예를 기뻐하다가 불명예를 당하기도 합니다. 일시적인 것을 기뻐하면 그 기쁨도 곧 사라지고 더 큰 공허만이 남게 됩니다.
그날 밤 간수는 승진을 했거나 돈을 벌어서 기뻐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34절은 “그와 온 집안이 하나님을 믿음으로 크게 기뻐하니라”고 말씀합니다. 간수는 하나님을 믿게 된 것을 기뻐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베풀어주신 구원을 기뻐했고, 영원한 생명을 기뻐했습니다. 간수의 기쁨의 대상은 세상 그 무엇도 아닌 삼위일체 하나님이었습니다. 그래서 간수의 기쁨은 영원한 기쁨이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돈을 기뻐하고, 건강을 기뻐하고, 성공을 기뻐하지 말고 하나님을 기뻐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구원을 기뻐하십시오. 영원한 생명을 기뻐하십시오. 그것만이 영원한 기쁨입니다.
말씀의 문을 닫으며
말씀의 문을 닫으며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빌립보 간수의 이야기를 통해 구원의 기쁨이 무엇인지 함께 나누었습니다.
본문은 복음의 본질이 오직 십자가에만 있음을 말씀합니다. 그래서 바울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자 죽음과 부활만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 복음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은 영원한 기쁨입니다. 간수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돈도 권력도 명예도 아닌 하나님을 기뻐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기쁨은 영원한 기쁨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성령의 능력으로 일어나는 참된 부흥은 십자가의 복음으로 돌아가는 것에서 시작되며,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으로 완성됩니다. 오직 십자가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로 옷 입고, 하나님을 기뻐하는 우리 중앙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거둠의 기도
거둠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주의 말씀으로 우리를 만나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빌립보 간수의 이야기를 통해 복음의 본질을 가르쳐 주시고, 구원의 기쁨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주셨고, 이 복음을 통해 영원한 기쁨을 허락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고백합니다. 우리는 때로 십자가보다 기적을 더 사랑했습니다. 능력을 자랑하고 싶어 했고, 복음의 본질을 잊어버리고 다른 것들을 전하려 했습니다. 하나님보다 세상 것들을 더 기뻐했습니다. 돈을 기뻐하고, 성공을 기뻐하고, 인정받는 것을 기뻐했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 이제 오직 십자가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세상의 능력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게 하소서. 매일 그리스도로 옷 입는 삶을 살게 하소서. 죄와 사망의 누더기를 벗고 영원한 생명의 옷을 입게 하소서.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들 되게 하소서. 세상이 주는 일시적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가정이 복음으로 하나 되게 하소서. 빌립보 간수처럼 온 가족이 함께 주님을 믿고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중앙교회가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게 하소서. 오직 복음으로 부흥하게 하소서.
이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복을 내려 주소서. 십자가를 전하는 자들을 통해 이 땅에 복음이 전파되게 하소서.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들을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기쁨이 넘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